노래방에서 도우미랑 놀다온 남편 - 다음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썰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배신감에 글을 쓰게 되네요
남편과 저는 한 살 차이이고
남편 나이는 50세입니다.
결혼한 지 이십여 년 째의고
남편이 술 좋아하는 것 빼면
친구처럼 사이가 좋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집 근처 단골 술집에서
초저녁 6시 정도 한잔한다는 남편을 기다리며
올겨울에 곰국 한번 못 끓여 준 것 같아
낮에 장 봐온 사골을 정성껏 다리고 있었죠
열시가 지나서도 안 오길래 전화를
했더니 잘 못 누른 건지 노래방 아가씨와
대화 내용이 다 들리더라고요
머리끝이 다 서는 분노감에 치를 떨고
기다렸는데 같이 먹던 일행은 열두시쯤
차를 빼서 가더라고요
그리고 남편은 새벽 한시 이십분쯤
제가 드로 7만 원을 추가로 계산하고
만취한 채로 들어와 그대로 뻗었고요
중요한 건 노래방 도우미랑 대화한
내용을 녹음했는데
다시 들어보니 가관이네요
오빠 나랑 2차로 모텔 갈까?라고
꼬시고 남편은 탁자 위에 가서 홀딱 벗고
놀아보라 하고 노랫소리도 안 들린 채
부스럭 거리고 우아
다음날 슐 깼을 때 평소에도
이렇게 지저분하게 노냐고 다그쳤더니
미안하다 한마디하고 차 끌고 나가서
집에 못 들어오네요
일주일째 각방 쓰는데 생각할수록
부아가 치밀어서 죽을 지경입니다.
시댁에 얘기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큰 신부는 그 새끼 그런 놈인지 몰랐어요?
이런 반응만 보일 테고
도우미 사건이 몇 번 있었던지라
시어머니는 갸가 그럴 애가 아닌데
이러시고 속이 천 불이 납니다.
저도 직장생활하는데
오히려 냉정해지는 사건입니다.
창피해서 지인들한테 얘기도 못하겠고
인생 선배님들 어찌해야 좋을지
조언 좀 해 주세요
베플
전 여자입니다
남자들 단란도 가구 노래방 가서
이상한 짓도 하고 근데요
그렇다고 남편분이 그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을 하고 가정을 버리고 그런 거 아니잖아요
그냥 상품으로 사람 사서
놀고 있는 거잖아요
그게 옳다는 거는 아니지만
그냥 넘어가세요. 그게 편해요.
베플
홀랑 다 벗고 노는 건 기본입니다
베플
그 버릇 못 고칩니다
포기하고 하세요
베플
베스트 댓글 보고 기겁을.
저렇게 쓴 여자도 저걸도 맞다고
동감 누른 것들도 황당하고 안타깝다
얼마나 못난 남자들을 끼고 살면
또 얼마나 본인들이 못났으면 사회의 병폐 현상을
수컷의 자연스러움으로 알고 받아들일까.
인간이 아니라 짐승을 데리고
사는구려. 혹은 짐승이거나
베플
베스트 글들 보니 이 나라가
왜 이 모양 이 꼬락서니인지 알겠네.
더러운 꼬락서니 합리화하는 남자 새끼들이나
제가 못나서 남편 단도리 못하는 걸 남자들
다 그러니 포기하고 살자는
멍청한 여자들이나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만 죄인일까요?
옆에서 도와주는 공범들,
알고서도 묵인해주는 방관자들
베스트 댓글 쓴 당사자들 추천 때린 인간들.
바로 댁 같은 인간 군상들이 모여 오늘날
비리, 강간, 살인, 물질만능의 대한민국이 되었지.
부끄러움도 모르는 인간들 잘못된 일은
하지 말고 했으면 합리화 대신 반성이
따라야 반복하지 않는다.
잘못에 질책 없는 면죄부를 주는 것은
범죄를 방조한 거나 다름없죠.
잘나신 베스트님들 최소한의
인간됨은 회복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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