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금에 세뇌까지? 사기결혼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정말 답답하고 속 터져 죽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은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가
15년 전 재혼하셔서 배다른 자식이 두 명 있습니다.
제 나이 30이고 여동생 나이 26살입니다.
부모님 이혼 후 저랑 제 여동생은 찬밥 신세에
내놓은 자식들 되었고. 엄마 아빠 다 살아계시지만
서로 각자 가정을 꾸리셔서 도움을 받을 수 없고
또 친하게 지내서도 안되는
가족이지만 남 같은 가족이랄까요.
친엄마지만 그냥 생물학적 엄마일 뿐,
차라리 남이었으면 싶을 때가 더 많아요
아빠는 가끔 저희한테 용돈 주시고
생활비 주시고 일 년에 몇 번 볼까 말까 했고요.
그래서 동생은 저를 많이 의지했어요.
그러다 제가 성인 되자마자 아빠한테
부탁해서 독립을 했지만 동생은 나올 수가
없어서 그 집에서 버텼죠
저도 동생이 너무 나약하기만 한 것 같아서,
동생 성인이 되고 나서는 각자 인생은
각자 알아서 사는 거라고 의지하지 말라고
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너무나 후회가 됩니다.
동생은 공부는 잘하는 편이라,
아빠가 많이 아껴주셔서 대학을 다녔고
대학 기숙사 생활하고, 그 와중에 남자친구를 만났대요.
남자 나이는 저랑 동갑 보통의 가정이었다면
그냥 남자친구로 끝났을 수도 있겠지만
의지박약이고 사랑에 목말랐다던,
제 동생은 덜컥 그 남자랑 동거를 시작했고
기숙사 생활하는 줄 알았던 동생이
동거를 한다는 건 1년 정도가 지나고
나서야 알았어요.
그 남자는 제 동생을 너무 사랑한다하고
본인이 책임진다 하고 또 미래도
창창해 보여서, 그래 가족 봄은 없어도
남자복은 있겠지 하며,
동생 한테 피임제대로 잘 하고,
사고치지말고 살라하고 내버려 뒀습니다.
이미 둘이 사랑해 마지않아 죽겠다는데
이래라저래라 할 수도 없었고
또 둘이 정말 사랑해 보였거든요.
언젠가 동생이 원룸에서 아파트로
이사를 간다고 하여 남자 쪽이 좀 잘 사는가 보다
그냥 그러고 말았습니다.
근데 그게 혼인신고 후 신혼부부 대출을
받았을 거란 건 정말 가만히 생각해보니
동생이 저한테 사고 친 것 같다고 했을 때 바보같이
임신했냐고 닦달만 하다가 끝난 적이 있는데
그때 얘기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웬지 동생이 이사 가고 나서 연락도 잘 안되고
가끔 카톡 같은 걸로 연락하면 많이 안 좋은 것
같아서 찾아가려 해도 주소도 안 알려주고
언니 집으로 놀러 오라 해도 안 오고 해서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는데
저 저번 주 주말에 콜렉트콜로 전화가 왔더라고요
국번이 이상해서 안 받으려다가
받았더니 여동생이 발발 떠는 목소리로
자기 좀 데리러 와달라고 울며불며 말하길래
뭐 자초지종 따질 틈도 없이
네비 찍고 이동하면서 여동생에게
전화를 해봤더니 정지된 번호라고 뜨고
동생이 말한 경찰서 인근에 가서 차에서
내리고 보니 저 멀리 여동생이
수면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후다닥 달려와서
차에 타더니 빨리 가자고 하더라고요
무슨 일이냐, 어디 다쳤냐, 남자친구는
어딨냐 해도 제발 출발하자고 해대서
저도 놀란 가슴 부여잡고 저희 집으로 가서
얘기를 들어보니
정말 망치로 머리를 맞았다는 기분,
심장이 발밑까지 내려앉는 기분이
어떤지 알겠더라고요
대출 때문에 혼인신고 먼저 하고
아파트 분양받자고 해서 어차피 결혼
약속한 사이였으니 그냥 했답니다.
정말 바보 같지만 뭐라고 할 수가
없었던 게 동생 입장에서는 결혼과 이혼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답니다.
엄마 아빠도 결혼했다가 이혼하고
엄마는 또 결혼하고 아빠도 또 결혼했다 이혼하고
그냥 서류상 사인하는 수준으로 느껴졌나 봅니다.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고
아파트 입주 후 한 달 정도 지나서 집에
시어머니랑 아주버님이 들이닥쳤다고 해요
본인들 이삿짐이랑 같이요
동생 입장에서는 미칠 노릇이었지만
남자 쪽에서 집이 남자 건데 허락을
받아야 되냐고 했답니다.
본인들 시골집 처분될 때가지 살겠다며
눌러앉더니 아주버님 아들까지 데려와서
제 동생 한테 키우라고 했다네요.
동생이 일해서 돈 받아오는 것도
생활비 명목으로 시어머니가 다 가져갔고
남편은 그걸 알면서 모른척했고
또 제 동생이 도망갈까 봐
일 그만두게 하고 휴대폰도 오는 전화만 받게
끊어놓고 저희 집안 내력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이제 너희 가족이다.
내가 너희 엄마고 아주버니가 너희 오빠다
이런 식으로 얘를 계속 세뇌를 시켰다네요
저나 저희 부모님은 너를 버렸고
만나봤자 동생만 힘들 거라고요
처음엔 남자를 믿고 사랑한 마음으로
버텼는데 어느 순간 티브이 채널 하나
자기 맘대로 못 돌리고 집안에서 제대로
쉴 수 있는 공간도 없다는 게 느껴지고 나서
감금됐다는 생각이 들더래요
남편한테 아무리 얘기를 해봐도, 원래
시집가면 다 이렇게 산다고 출가외인이라고
돈 벌어다 주는걸로 넌 놀고먹으니 편하지 않냐고
그 얘기 듣고 부부싸움하다가 시어머니가
시아주버니랑 그 아들 있는 자리에서
오다 벗고 나가라고 옷을 막 벗기는 시늉하고
남편과 가족들은 그냥 보고만 있고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바로 나와서 저한테 연락한 거래요
여기까지 어떻게 들은지 잘 기억도
안 나는데 제 바보 같은 여동생이 웬 남자랑
좋다고 혼인신고하고 그 집식구들 식모살이
하다가 도망 나와서 저랑 있는데
동생은 또 쫓아올 거 같다고 무서워하고
저는 당장에 내일이라도 그 새끼 죽이겠다고
발악 중이지만 솔직히 저도 무섭고,
부모님에게 알릴 수도 없고 이혼이라는 게
절차도 모르겠고 참 세상 부끄러워서
말도 못 하겠고 정말 속이 쓰립니다.
이혼을 진행하려고 해도
그 새끼를 한 번쯤은 만나야 되는데
혹시 제 동생이 또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또 제 동생이 흔들려서 가겠다고 한다면
제가 막을 수도 없을 것 같고
이런 경우가 있으신 분 있을까요?
아는 언니한테 얘기했더니
부모님한테 말씀드리라는데
솔직히 저도 자신 없습니다
그나마 있던 작은 끈도 모두 다 끊어질 것 같아서요
어쩌면 좋을까요??
베플
혼인무효화 소송 내
너네 힘으로 아무것도 못해 변호사 사무실
검색해서 찾아가 돈이 문제야?
네 동생 인생 조지게 생겼는데
베플
저건 명백한 사기라 혼인무효는
안되고 혼인 취소는 가능합니다.
변호사 만나서 속전속결로 진행하세요.
신혼부부 대출 공동이 받은 거면
재산분할까지 하고 위자료까지 받아내야
하는데 증거가 있어야 됩니다.
변호사 만나서 상담받고 증거 수집 어떤 걸
해야 된다고 가르쳐 주면 시키는 대로 하세요.
혹시 쓰니 집 모르면 쓰니 폰으로
동생이 동생 남편한테 메시지로 대출받고
그 집으로 너네 부모님, 아주버님 모셔 오려고
나한테 혼인신고하자고 한 거냐?
한마디 말도 없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
거기다 집도 못 나가게 하고 아주버님 아들
키우게 만들고 휴대폰도 받는 것만 되게 한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
죄를 묻는 질문은 하지 말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는 한탄식으로 하세요.
그래야 아니다 발뺌하는 내용이 아니라
다시 돌아오게 하려고 인정하고 미안하다는
내용으로 쓸 겁니다.
그리고 이거 변호사 상담받으면
고소도 아마 가능할 거예요.
감금이나 다름없는 생활 증명하면 됩니다.
미친 새끼 인간도 아니네요.
아우! 무료법률사무소 132번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남자 되게 해주세요.
저 새끼 사람 아니고 악질 중에 악질입니다.
베플
여동생 좀 잘 케어해주지
지금이라도 그 집에서 나오게 해야죠
언니도 결혼하면 의지할 친정이 동생인데
서로 든든하게 지원해줘야 돼요
일단 전문가를 찾아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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