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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다혈질 남편 때문에 미칠거 같네요 - 82쿡 자유게시판 부부싸움 전문 상담소

다혈질 남편 때문에 미칠거 같네요 - 82쿡 자유게시판 부부싸움 전문 상담소








저 정말 미쳐버리겠습니다.
말이 많은 편인 남편, 그리고 
듣는 걸 더 좋아하는 편인 저

남편은 말을 잘하기에 
항상 말싸움 끝에 본인이 다 잘했고  
네가 잘못됐다로 끝이 나야 끝이 납니다.  

아니면 제발 이제 그만하자고
애원해도 여기저기 따라다니면서  
그렇게 결론이 날 때까지 말을 계속하죠.  

그럼 결국 저는 끝까지 얘기 듣다가 그래.
그러고도 자기 할 말 다하고 분이 
풀릴 때까지 사람을 들들 볶아요.

그 후에는 에이 거리면서 
혼자 뭐 예를 들어 요리를 한다고 
쳐보면 소리 쾅쾅 내면서 하다가  
쩝쩝 소리 내면서 밥 먹고 할 거 다하고  

지 분 풀리면 와서 또다시 
대화를 해보자고. 본인은 기분이 
나아졌는지 몰라도  

저는 맨 처음에 남편이 퍼부은 말들로 
인해 이미 상처받은 채  지옥 속에서 있는데 
옆에서 온갖 성질 다부리고 밥까지 쩝쩝대고 
먹어놓고 다시 와서는 다시 무슨 
대화를 하자는 건가요?

그러고 하는 말이  
저한테 왜 그러네요?

저 정말 미쳐버리겠어요. 8년 살았는데  
그전까진  이해하고 참으면서 살았는데  
작년쯤부터 한계가 온 거 같아요.  

소리 한번 안 지르던 제가 남편 하는 
말마다 소리 지르고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안 쉬어져서 

숨 크게 쉬어야 하고  가슴이 
미친 듯이 쿵쾅거려요. 소화 안되는 건 
기본이었고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고치나요




댓글 
은행 잔고 마르듯이 님 이제 한계에 온 겁니다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큰일 날 수 있습니다 

일단 진지한 대화로 해보시고 안되면


댓글 
계속 그렇게 안에 얘기 다 하세요 
제가 참다가 미친 듯이 내 할 말 다 했어요 

그랬더니 저보고 갱년기라고 헐 
지금은 어쨌든 제 눈치 좀 보고 
자제 좀 하더라고요 


댓글 
저희 남편이랑 
저랑은 편지로 얘기 많이 합니다
메일도 그렇고 카톡도 그렇고 
손편지도 하고요

차분히 앉아서 편지를 함 써보세요 


댓글 [ 글쓴이 ] 
예전의 내가 지금의 내가 아니라는 걸  
그 옛날의 나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남편이 가장 잘 알 텐데

내가 왜 변했을까. 생각 못하는지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만 할까
너무 슬퍼요 

이 힘든 세상 서로 좋은 얘기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정말 나한테 너무하네요

그런데 본인은 저한테 너무하다 하고 
저보고 왜 그러냐고 하고 결국 또 
나오는 말이 협박이에요. 

자기가 어디 가서 죽었으면 좋겠냐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

내가 하루하루 말라죽을 것 같은데.. 
그래놓고 끝에는 미안하고 사랑한다네요

미안하고 사랑하는데 나한테 왜 그러는 건가요
도대체 왜 저 정말 미칠 것 같아요 
하루도 안 우는 날이 없어요ㅠㅠ 

댓글 
그런 성격 안 고쳐진다 
보면 됩니다 헤어지는 게 답이에요 


댓글 
원글님이 좋은 심리상담 전문가에게 
개인상담받으셔요 마음의 화도 해소되고 
남편과의 관계도 나아질 겁니다 


댓글 
제 남편도 꽤 비슷한 성격인데 
저는 여자치고 성격이 아주 강해요. 

그래서 신혼 1년간 전쟁이었는데 
남편의 말투 습관 태도 다 고쳤죠. 

결국 내용보다 싸우는 말투랑
 태도의 문제죠. 막말하는 습관 포함. 

100% 기질을 고칠 순 없어도 
나를 대하는 태도는 고칠 수 있어요. 

왜냐면 아무리 성질 더러워도 직장 상사한텐 
그렇게 못하는 것과 같은 원리죠. 
저거 다 상대 보고하는 겁니다. 

제가 신혼 초에 든 생각이 
성격이 온순한 여자가 이 남자랑 결혼했으면 
싸움은 덜하겠지만 결국엔 여자가 
시름시름 병에 걸렸게 다였어요. 
원글님이 그 상황인 듯 ㅠㅠ  

오늘 너랑 나랑 죽었다 각오하고 
덤비는 걸 1년쯤 해야 고쳐져요. 

타고난 거랑 굳어져온 습관이라서 
저 사람이 나보다 강하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야 겨우 고치기 시작하더군요. 

가령 싸우고 나서 본인 잘못 인정하고 
제대로 사과를 요구하고 그걸 할 때까지 
모든 집안일에 손을 떼 버렸어요
(아이가 없어서 가능) 

더 열받을 때는 내가 이구역의 ㅁㅊㄴ이다 
콘셉트로 ㅈㄹ발광도 하니 
좀 무서워 하 더군요. 

뭔가 불편함을 넘어서 삶의 위협이 와야 고쳐요.  
그런데 아이들도 있으시고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서 고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댓글 
어떤 부부가 싸움을 자주 했답니다. 
남편 성질이 개 같고 지랄스러웠는데요. 

무던히 참다 참다 폭발한 아내가 
물건을 잡자마자 남편에게 던졌대요. 
남편이 얼굴에서 피가 철철 흐르더니 

저 녀인이 나를 죽이려고 했다고 
동생네 집에 가서 울더랍니다. 
그 후 아내한테 개 같은 성질 팍 
죽이고 잡혀 살았대요. 

상대가 돌을 던지면 무조건 
관용을 베풀게 아니라 돌을 던져보세요. 

확 달라집니다. 
저리도 무서운 인간이 있었네
하면서 꼬랑지가 아래로


댓글 [ 글쓴이 ] 
내가 만만해서 그러는구나.
남한테 한없이 좋은 사람이에요. 
사람들 어딜 가나 다 남편 좋아하고요..  

그러고 보니 정말 그렇네 지금 또 
일방적으로 저한테 화해하자는 뜻으로 
건드리고 툭툭 치다가 제가 싫어하고 뿌리치니까  

화 잔뜩 나서 벌건 눈으로 씩씩대며 
너는 내가 손대는 것도 싫다는 거지 이러다가  

그럼 나는 일방적으로 퍼부음 당했는데 
오빠 기분 나아졌다고 자동으로 풀어져야 
하는 거냐고 하니까 말로는 내가 잘못했네

해놓고는 화 잔뜩 나서 그냥 내가 어차피 
태어난 몸 어디서 뒈져버릴 수도 없으니까 
곧 이사 가면 주 7일일하고 네 눈앞에서 
최대한 안 띠게 할게 이런 말 계속하더니 
다른 방으로 갔어요. 

정말 자기 기분 내키는대로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막말.
정말 하루하루 내가 말라죽는 느낌이에요. 

심장이 두근두근 진정이 되질 않아요 

왜 이렇게 매일 똑같은 일을 
겪어야 하는지 주제는 매번 달라도 
결과는 늘 똑같아요. 

사람들이 왜 혼자 담배를 피고 
술을 마시는지 알겠어요.


댓글 
화해하는 과정이 울 집 남편이랑 
너무 비슷해서 다시 리플 달아요. 

저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상황이 두려워서 저러는 거예요. 

그러니 모든 과정 생략하고 사랑한다고
다가왔다가 상대가 안 받아주면 
버럭 하는 거지요.  

그런데 이런 스타일이 꽁해서 냉전 하는 
스타일보다 순진하고 단순해서 조련하기 
더 좋을 수도 있어요. 

이 좀 들어서 그렇지
본인이 침묵을 못 견디고 먼저 말 거는 
성격이기 때문에 사과하는 법만 가르치면 
먼저 와서 사과하거든요. 

저희는 요즘 싸우면 그냥 남편이 먼저 사과해요. 

그게 어려운 일도 아니고 오래 
끄는 거보다 본인에겐 스트레스가 
덜하다는 걸 깨달은 거죠.  

나는 아직 안 풀렸는데 남편이 풀려고 하면 
감정만 분출하시지 말고 강하지만 
아주 논리적으로  우선 내가 
이러이러한 점은 잘못했다. 

그런데 네가 이런 게 나를 화나게 한다. 

너의 이러이러한 점을 사과하기 
전까지 나는 기분을 풀 수 없다.라고 
하고 사과하면 (힘들겠지만) 바로 받아주세요. 

이게 여러 번 반복되면 사과가 빨라져요. 

물론 그 과정에서 나도 내 잘못을 
빠르게 인정하고 먼저 사과해야 하고요. 

그리고 대화 중에 고성, 폭언, 막말이 
나오면 바로바로 방금 그 말은 
사과하라고 하세요. 

사과하기 전까진 대화 못한다고 하시고요. 

전 목소리만 올라가도 목소리 낮출 때가지
대화 안 한다고 목소리 낮추고 
다시 오라 그래요. 

저쪽이 도를 넘는 말을 해서 
너무 화가 나면 가만히 있지 않고 
물건 파손하거나 쌍욕을 한다거나 
평소에 전혀 보여주지 않던 모습 보여줘서 
분노를 표출하는 것도 통하더라고요.

반복되면 내가 괴물이 되겠지만 
가끔 하는 건 충격요법으로 효과가 있더군요. 

제가 두세 번 정도 그런 모습을 
보였는데 아직도 그걸 잊지 않고 
가끔 농담으로 얘기해요. 

저도 그럼 부끄러워하지 않고 
언제든 그 모습이 또 나올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말해요

그 상황까지 갈까 봐 싸울 때 
좀 조심하는 거 같더군요. 


댓글 
살 수 있어요 사람 간사하고 
누울 자리 보고 발뻗어요 

님을 조종하고 자기 뜻대로 하며 
희열?성취감? 더는 못 느끼게 하셔야 해요 

가만히 계시 다간 더합니다 
대판 엎으시던가 이혼불사 심정으로 
결단을 내셔야 바뀌는 척이라도 합니다 

울 친정엄마가 여태 그러고 사십니다 

지옥이 따로 없고 딸들이 
유년시절 너무 불행했어요 

사랑은 무슨 아무 데나 사랑 
갖다 붙이지 말라 하세요 


댓글 
저희 부모님 신혼 때 일인데요 
엄마가 매끼를 차리면 아빠가 맛이 없다,
이런 식으로 밖에 요리를 못하냐고 
핀잔에 무안주기

엄마가 하루는 참고 참다가 
그럼 요리사랑 결혼하지 그랬냐
이 미친놈아 하면서 밥상을 다 엎어버리셨대요.

그러곤 밖으로 나가셨대요. 
집에 돌아와보니 아빠가 깨끗이 청소에 
설거지에 다 해놓으시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약속하셨대요.

그 후로는 엄마가 해주신 음식에 
단 한 번도 불평 안 하시고 잘 드세요. 

올해 결혼 45주년이신데 제가 아빠한테 
여쭤보니 그때 엄마의 모습이 무서웠고 
차분히 생각해보니 본인 행동이 너무 부끄러웠다고


댓글 
두 분의 관계에서 
남편이 결핍을 느끼는 듯한데요? 

아마도 어린 시절 자랄 때 애정결핍이나 
관계에서의 불안이 있진 않았나 싶어요. 

뭔가 결핍된 감정을 풀어보고자 
다가가는 데 원글님의 반응이 본인이 
원하는 수준이 아니니 더욱 길길이 날뛰게 
되는 악순환인듯해요. 

감정의 선이 원글님보다 아마 남편분이 
더 가늘고 약해서, 부인으로부터는 충만한 
사랑과 인정을 받고픈데 그것이 충족이 안되니 
그런 반응을 보이는 듯합니다. 

남편을 일부러라도 인정해주고 
칭찬해주고 지금보다 많이 사랑해 주셔서 
남편이 관계에서의 안정감을 느끼게 해줘보세요. 

아이돌 보듯 그 부분을 채워주셔야 님이 
감정적으로 덜 괴롭힘을 당할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