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안하는 벽같은 남편 - 네이트판 레전드 사이다 댓글 썰
저희 부부는 20대 중반 동갑내기고요
연애 2년 정도 하다가 일찍 결혼했습니다
얼마 전에 임신 소식 알고 다음 주면 12주에요
제가 예민해서 오버하는 건지
남편이 이상한 건지 정말 답답해서 올려요
우선 남편이 대답을 잘 안 해요
하루에 수도 없이 이럴 때가 많아요
예를 들면 남편이 퇴근하고 오면
옷 준비해주고 씻는 동안
제가 밥을 준비하는 편인데,
뭐 먹고 싶어? 밥 먹을 거지?
어떤 거 만들어줄까?
이렇게 3번 물어보는 건 기본입니다
그런데 절대 대답을 안 해요
자기 할거 합니다 그러고 저한테
필요한 거 있으면 말을 걸어요
왜 대답을 안 하냐 먹고 싶은 게
없냐 해도 대답 안 합니다
제가 제발 대답 좀 해달라 하면
그때야 '응' 이러고 말아요
남편이 안 좋은 습관들이 많아서
고쳐주고 싶은데 잔소리라고 생각하는지
제 말을 무시해버려요
밥 먹을 때 젓가락을 터는 행동,
쩝쩝 거리는 소리, 사방팔방 흘리면서 먹고
또 다 먹은 그릇은 싱크대에 올려달라 부탁하면
그냥 흘려듣고 말아요. 물론 대답도 안 하고요
식탐도 어찌나 많은지
우리 부모님과 같이 식사하는 자리를 가져도
내색 안 하고 하던 대로 먹습니다 잘 먹는
사위 보기 좋다고 엄마가 말하지만,
저는 너무 속상해요.
우리 부모님이 편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른들과 식사 자리에 예의를 안 지키는 거
같아 서운합니다
부모님들과 식사 자리에서는 조심해줬으면
좋겠다 얘기를 해도 역시나 대답을 안 합니다
일하다 오면 피곤한 거 알아요
그래서 평소에는 집안일이며 청소 빨래
전부 제가 다 도맡아서 하고 있고요
이미 신전에도 집에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임신인 거 알고 그만둔지 한 달이 채 안됐어요
자기가 먹은 밥그릇 설거지통에
담가주는 것도 안 해요 정말 손하나 까딱
안 합니다 양말이며 옷이며 제가 다 챙겨줘야 해요
출근할 때 양말, 이러면 제가 양말을 가져다
줘야하고 어디 있는지 아니까 양말 정도는
찾아서 신을 수 있지 않냐 하면, 모른다 해요
말하고 타이르면 고쳐질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고쳐지지를 않아요 하루는
너무 속상하고 대화가 안돼서 화내다
지쳐 울었더니 저보고 과민반응이라네요
자기는 한 것도 없어서 억울하다며
제가 너무 화만 낸다고 다그치는데
저 진짜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는데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매일 벽보고
얘기하는 기분이에요 정말 너무 지치네요
베플
자! 이제 집에 오면 밥 줄까?
물어보지 말고 멍하니 있고요.
밥 달라 하면 밥만 딱 줍니다
왜 이러냐 이러면 자기 할 일 하구 무시하고요.
한 세 번 얘기해야 말도 없이 반찬 꺼내줍니다.
양말. 이러면 못 들은 척~해요
양말 어디 있어? 이 말 나올 때까지 못 들은척해요.
그리고 양말 어딨어 이럼 손가락으로
저기 가리키고 다시 할 일 해요.
계속 어딨냐 물어봐도 무시.
잔소리해도 무시. 거기서 더 뭐라 하면
난 양말. 이러길래 양말공장에 가라는지
티브이에 양말이 나오는 건지 뭔지 몰랐다고
난 물어봐서 도와줬고 나머진 잘못한 것도
없어서 억울하다고 네가 너무 화만 낸다고 하세요!
베플
먼저 말 걸어오게끔 하세요
필요할 때만 말한다면서요 밥 차릴 때
밥 먹을 거냐 물어봐서 대답 안 하면 밥 차리지 마세요
밥 먹는다 대답은 했는데 뭐 해줄 가냐고
물어봐서 또 대답 안 하면 딱 밥만 주세요
전에 김구라가 하도 옷을 뒤집어 벗어놨더니
전 와이프는 그냥 뒤집은 상태로 빨래해서
개 놨다잖아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요
베플
하는 게 없으니 와이프가 화나다
못해 눈물이 나 지 병신 같은 새끼
그냥 남편이 뭐 하든가 말든가
무시하시고 대답하지 마세요
양말 이러면 개가 짖나 보다
여기시고 할 일하세요
세 번쯤 말할 때 겨우겨우 대답하세요
몇 번째 서랍. 이렇게.
병신 새끼가 메이드를 들인 거야
젊은 어미를 하나 더 들인 거야
집구석에서 어떻게 가르쳤는지
안 봐도 블루 레이네
일단 님도 생까보세요
대가리가 있고 양심이 있는 새끼 면 뭐라도 느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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