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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결혼식날 하객수 고민, 하객알바라도 고용해야할까요?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결혼 고민 레전드 썰

결혼식날 하객수 고민, 하객알바라도 고용해야할까요?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결혼 고민 레전드 썰



서른 중반이 넘은 처자에요 
결혼할 사람도 잇고 시부모님 
되실 분들도 저를 많이 아껴 주세요  

근데 전 어릴 때부터 
결혼은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 게 
집안과 집안의 일이기도 하잖아요?

부모 잔치라는데 
아빠는 20대 초반에 돌아가셨고 
그때 아빠의 형제들은 우리 집이 
할머니 재산이니 할머니가 죽기 전 
소원이 울 아버지한테 명의이전 
해주는 거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아빠가 
돌아가시니 돌변했어요 

너희 결혼할 때 조금씩 신경은
써주겠으나 집은 엄연히 본인들꺼라며 
그때 소송하네 마네 하다가 백 프로 
저희 승소라는 걸 알고는 반씩 나누자고 
대신 너네 돈 받아 가면 인연 끊는거라 
하여 친인척이라고 몇 안되는데 

그렇게 아빠가 남겨준 집 반 가르고 
결혼을 해도 올 친척은 없어요 

게다가 엄마는 새엄마인데 
나쁜 새엄마는 아녔어요 

그 새엄마도 가정적이지 못한 
저희 아빠랑 또 헤어졌지만 우리 자매는 
그 새엄마를 엄마라 부르며 아직도 
부모 자식 간 사이를 유지해요 

하지만 새로 재가해서 가정을 
꾸렸기에 친자식도 아닌 
제 결혼에 지인을 부르진 않죠 
그럴 생각도 없는듯 하구요 

언니 결혼 때도 
엄마 쪽 외가 친척이며 지인은 
단 한 분도 오지 않으셨으니까요 

혼수도 다 저 혼자 준비해야 하거든요  
언니 결혼식에는 그나마 
친척이라도 있었지만  

결혼 하루일 뿐일텐데 
왜 이렇게 결혼식은 엄두가 안 날까요 
속상하고 너무 초라해 보일 것
같아 염려되네요  

물론 시댁은 이런저런 속 사정은 
깊이 모르셔도 하객 가지고 트집 
잡으실 분들 아니신데 신랑 될 사람은 
친척들만 해도 제가 부를 지인들 
숫자를 넘어갈 듯해요  

베플 
가까이 살면 참석이라도 해주고 싶군요 
지나고 나면 별일 아닙니다 힘내세요 

베플 
저도 그 기분 알아요 어디세요 
가까운 곳이면 가서 축하해줄게요  

베플 
좋은 날이니 너무 속 끓이지 마세요 
정 속상하면 하객 알바 구할 수도 있고요  

베플 
전 결혼할 때 친구가 마니 없어서 
남편한테 얘기해서 남편 친구 직장동료 
여자인 사람 다 제 쪽에 세웠어요 

결혼 전에 남편이 알아서 
부탁해주더라고요

베플 
저도 이 고민 많이 했어요 저도 
엄마만 참석하시고 친척 안 계시고요 
심지어 친구도 셋이 다 였어요 

회사도 그만둔 터라 회사 사람들도 없었고요

그런데 신랑은 친척도 많고 친구, 
직장동료도 많았고요 근데 전 신경 
안 썼어요 신부대기실도 휑했지만 괜찮았어요 

대신 결혼식 스냅사진 추가해서 
촬영하시는 분한테 친구 없으니 
신부 위주로 사진 많이 찍어달랬어요 

그래서 신부대기실 휑해도 계속 
사진 찍고 있으니 바빠 보였다더라고요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잠시뿐인 걸요 결혼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