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전드썰/고민 & 건강

카페에서 잠깐 자는게 그렇게 문제일까요? : 네이트판 레전드 고민 썰

카페에서 잠깐 자는게 그렇게 문제일까요? : 네이트판 레전드 고민 썰



방금 너무 속상한 일이 
있어서 하소연 겸 글 써요 

전 휴학생이고 학비 벌려고 
투잡 뛰는 평범한 21살 여자예요  

새벽 6시부터 1시가지 빵집 오픈 
알바를 하고 2시부터 9시까지는 
마트 알바를 해요 

중간에 1시간 비는 시간에 원래는 
밥을 먹는데 오늘 너무 몸이
안 좋더라고요 

그래서 근처 카페 가서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30분만 
1인 좌석에서 조용히 눈 붙이고 
가도 되느냐 여쭸어요 

물론 고구마라떼 하나랑 
허니브레드 계산은 했고요 
(가격은 두 개 해서 9천 원이었어요)  

근데 정말 몸도 안 좋으니 
아무것도 먹기 싫어서 주문한 
음료랑 빵 나오자마자 돌려드리면서 
아르바이트생이랑 나눠 드셨으면 
좋겠다 하고는 그냥 1인 
좌석 창가에 엎드려있었어요 

음료도 시켰고 1인 좌석에 앉았으니 
민폐는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사장님도 흔쾌히 괜찮다 하셨고요  

겨우 잠들 때쯤 엄청
 시끄러운 커플이 들어와서 그냥 
잠 안 자고 엎드려만 있었어요 

잠시 휴식을 취해야 
오후 알바를 또 할 힘이 생기잖아요  

근데 그 여자분이 엄청 큰 목소리로 
아마 저 들으라고 그러셨을 거예요 

"공부하는 공부 쪽들도 
진짜 민폐인데 와 여기가 
무슨 여관 방인가? 분명 한참 전부터 
잤을 거야 집에 가서 잘 것이지 
왜 남에 영업장 와서 저러고 있지?"
하시더라고요 

남자친구분은 맞는다고 
맞장구치시고 조용히 일어나서  
음료랑 빵도 시켰고 저 들어온 지 
10분도 안됐다 사정 설명했더니 
피곤하면 찜질방이나 가라며 비꼬더라고요 

지쳐서 대꾸할 힘도 없고
 그냥 한숨만 푹 쉬었더니 사장님이 
오셔서 대신 사과를 하시며 그 손님께
사정을 다시 얘기하더라고요 

그랬더니 저를 흘겨보며  
"사장님이 너무 착하니까 
이런 손님이 오는 거예요 " 

순간 울컥해서 욕할뻔했지만 꾹 참고 
그냥 나왔어요 결국 15분 정도 
앉아있었네요  

사장님이 따라나오시며 
수제 초콜릿 하나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고 그냥 나왔어요 

물론 카페에서 잠을 자는 게 
잘한 짓은 아니란 거 알아요 

하지만 경우에 따라 다른 거 아닌가요? 

음식을 안 시키고 
죽치고 앉아있었던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예의는 지켰다고 생각했는데  
그 커플이 충분히 오해할 수는
있었다 생각해요  

그렇지만 해명까지 한데 그렇게 
절 쫓아내고 얼마나 좋아했을지 
참 야속하고 그렇네요  

날씨가 추워지니 정말 더 힘든 거 같아요  

하소연 겸 쓴 글이니 너무 아픈 댓글은 
한번 생각하고 달아주시길 부탁드릴게요 
다들 오늘 하루 힘내세요  

베플 
아 그냥 직접 안말하고 
들리라고 비꼬는 사람 극협  

베플 
피시방 가서 한 시간 자다 
나오세요 그게 더 싸겠어요  

베플 
밑에 분 말씀대로 피씨방에서 
자던지 안 그럼 만화방을 가세요 
만화방은 조용하고 잠도 잘 옴  


후기 
추가)) 텀이 한 시간 밖에 안돼서 
이동시간 빼면 40분 정도밖에 못 쉬어요
주변에 만화방은 아예 없고요 

한 세 시간 텀이 있었으면 
저도 좀 더 편한 곳을 찾았겠죠? 

피시방은 너무 시끄러워서
애초에 이용하지도 않고요

금연석 흡연석 나눠져있어도 
담배 냄새나니까 잘 안 가요
앞으로는 피곤해도 그냥 참으려고요

다들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어요 
저한테도 좋은날 오겠죠 오늘일 
너무 속상하지만 다 잊고 힘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