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없이 며느리 카드로 마사지 받으면 기분 나쁘죠! - 네이트판 결시친 비공감 레전드 사연 썰
올해 봄에 있었던 일인데 남편하고
그때 심하게 싸우고 제가 너무
억울했었는데 이제라도 한번
제가 잘못된 건지 여쭤보려고요
시어머니가 지방에 사시는데
서울에 오시어 저희 집에 며칠
계시게 되었습니다
두 돌 지난 아들이 있는데 저희는
맞벌이라 어린이집에 보내거든요
어머님이 오시기 전날부터 애가 좀 감기
기운이 있더니 결국 감기에 걸려
하루는 어머님이 그냥 집에서 하루 종일
데리고 계시고 그 다음날은 심하지 않아
어린이집 보냈어요
아무래도 감기 때문에 소아과도
데리고 다니셔야 하고 집에 계시면서
본인 잡숫고 싶은 거 사드시거나
가끔 반찬도 해주시고 하길래
안 그래도 제가 제 신용카드를
어머니께 드렸어요
현금으로 드릴까 어쩔까 한데 남편도
옆에서 신용카드 그냥 드리라고 해서요
"어머니 이걸로 00 병원도 데리고 가시고
약국도 가시고 혹 장 보실 거 있으면 이걸로 보세요~"
설마 매달 용돈도 드리고 하는데
제 카드로 병원비 외에는 장 보시거나
본인 드시고 싶은 거 있으면 사드시겠지 했습니다
사실 친정엄마도 가끔 저희 집에 오시지만
친정엄마는 한 번도 제가 카드 드린 적 없고
혹 뭐 돈 쓰신 일 있으셔서 제가 얼마 들었냐고
돈 준다 그래도 엄마는 안 받으세요
시댁보다 친정이 좀 더 여유가 있기도 하고요
그런데 카드를 드리고 그날 저녁에
저도 까먹고 어머님도 안 주시고 해서
카드를 도로 안 받았거든요
꼭 써야 되는 카드 아니고 해서 그냥
저도 가만있은데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카드 쓴 문자가 오더군요
00 불한증막 6천 원 아마도
동네 목욕탕을 가신 듯했습니다
저한테 말도 없이 제 카드로 그렇게
하신 게 좀 불쾌하긴 했으나
사실 뭐 6천 원 큰돈도 아니고
그냥 목욕탕 가셨나 보다 며느리 카드로
한번 긁고 싶으셨나 보다 그랬습니다
근데 한 1시간 후 또 문자가 날라옵니다
불한증막 5만 원 제가 그 목욕탕을 가서
아는데 이건 마사지입니다
솔직히 이때는 정말 많이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날 아침에 애 하루 봤더니
너무너무 힘들어서 병이 났다고 아침에
출근하는 저를 보고는 잘 다녀와라 소리는 커녕
한숨 쉬시면서 애 보다가 병났다는 말부터
하셨습니다
솔직히 짜증 반 죄송한 마음
반 저희 애가 굉장히 순하거든요
그렇게 힘들게 하지 않는데도 늘 아프다는
말 달고 사시는 어머님 회사 나가는 며느리한테
그렇게 하시니 솔직히 한숨도 나왔고요
평소에 별로 잘하지 않는 아들
며느리면 이참에라도 효도하겠다 생각하겠지만
저희 장남에 맏며느리고 그동안 정말 시댁에
물심양면으로 잘하고 살았습니다
친정은 여유가 있어서 거의 제가 받기만 하고
시댁은 많이 했습니다 특히 금전적으로요
아이 때문에 베이비시터 쓰느라 돈 부족하고
마이너스 통장에서 돈 빼어 쓰면서도 시댁은
가급적 용돈 안 거르려고 매달 용돈 드렸고요
저희 어려운 동안에 친정은 돈 한 푼 안 드렸어요
빚내면서 까지 부모님 용돈 드리는 거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시댁은 저희가
안 드리면 너무 어려우니까 늘 금전적은
부분에서는 저도 시댁을 우선시하고
나서서 챙겨드렸습니다
시어머니 용돈은 물론이고 지방에서
서울 자주 오시니 차비도 때론 챙겨드리고
외식하러 가면 10에 8번은 저희가 사고요
돈내는 거 이런 건 늘 저희가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말도 없이 며느리 카드를
그렇게 막 쓰시니 일단 매너가 아니라고
전 생각했지만 그래서 일하다 말고 진짜
기분 나빴지만 일단 화내지 않고
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혹시 이번에 올라오실 때 차비를
대 드렸는지 물은데 이번엔 안대 드렸다고
하길래 그래 그럼 차비 대 드렸다 생각하고
넘어가자 하며 사실 이런 일이 있었는데
차비 안 드렸다니 차비 드린 걸로 생각하겠다
하지만 내 카드 그렇게 쓰신 거 좀 기분은
그랬다 웃으며 화 안 내고 넘어갔습니다
몸도 별로 안 좋으셨다니 뭐 목욕탕
가따오시고 하니 좀 나아지셨겠지
하고 넘어갔습니다
집에 가니 목욕탕 가서 네 카드 썼다
하시길래 네 그러셨어요?
그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다음날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두둥 문자가 또 온 겁니다
또 그 불한증막 5만 원 아니 무슨
마사지를 이틀 연속 받습니까?
것도 며느리 카드로요??
어머니도 이해 안가지만요
아들인 제 남편도 이해 안 가는 게
와이프가 그 전날 화 안 내고 이런 일이
기분은 별로 좋지 않다고 말도 했으면 몰래
자기 카드로 엄마한테 바꿔주던가
아님 현금을 좀 어머니께 드리던가
그럴 수도 있잖아요 와이프가 기분이
나쁘다는데도 그대로 똑같은 일이 벌어지게
하는 거 자체도 전 기분 나빴습니다
왜 카드를 돌려받지 않았냐면
제가 그때 너무너무 회사가 바쁠 때라
새벽에 나가고 야근해서 밤늦게 들어오고
그럴 때였거든요
어머님 주무실 때 나가고 주무실 때
들어오고 그러니 주무시는 분께 카드
돌려달라고 하기가 좀 그랬죠
남편이 일찍 퇴근했었는데 제가 그렇게
알아듣게 말했으면 자기가 좀 현명하게
처리해줄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또 그러니 화가 나서 남편한테 아니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그러니 뭐가 너무하냡니다
그럴 수도 있지 엄마가 자식 돈 쓸 수도 있지
왜 그러냐고 합니다 게다가 우리 애 봐주다가
몸이 안 좋아서 그러신 건데 저더러 자기
엄마가 돈 쓴 게 아깝냐고 그럽니다
전 차라리 오셨을 때 용돈 하시라고
10만 원을 현금으로 드리고 그 돈에서
뭐 알아서 쓰셨으면 기분 안 나빴을 겁니다
평소에도 용돈에 차비에 자주 드리는 편이고
분명 제 카드는 아이를 맡기며 돈 쓰실 일이
생기실 듯해서 미리 드린 거였는데
그걸 가지고 얘기도 없이 본인 목욕탕에
마사지 받으러 다니는게 맞는 건가요??
사실 불한증막 말고도 빵집이나 마트
이런 데서도 카드 쓰셨는데 이건 하나도
기분 안 나쁩니다
제가 카드 드린 용도가 장 보시고
드시고 싶은 거 사드시라고 드렸으니까요
그런데 목욕탕 마사지 것도 한 번도
아니고 2번은 좀 아니잖아요
게다가 또 화가 나는 건요!
친정이 외국이라 저희는 미리 휴가를
다녀오면서 어버이날 겸 해서 어머님 50만 원
정도 되는 가방을 면세점에서 사드렸어요
너무 좋아하시면서 너네 돈도 없는데
뭘 이런걸 사 오냐 그러셨는데 ㅠ
휴가도 다녀오고 가방도 사드리고
친정엄마도 같은거 사드렸으니 100만 원
나갔죠 외국 나갔으니 비행깃값도 나왔지만
반절 이상은 친정에서 대주셨고 외국이라지만
친정에 간 거고 가서도 거의 돈 한 푼 안 썼어요
친정 부모님이 진짜 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골프 치게 해주고 쇼핑하는 비용까지
거의 다 대주셨으니까요
어쨌거나 친정에서는 그렇게 대접받고
이것저것 받아왔는데 뻔히 돈 많이 쓴 것도
아시고 평소에도 많이 드리는 편이고
그런데도 며느리가 카드 줬다고
그렇게 막 쓰셔야겠습니까?
따져보니 매달 드리는 용돈 30만 원에
이번에 가방 사드린 거 50만 원 80만 원이
어머니께 나간 건데 카드로 목욕탕비에
마사지 5만 원씩 2번 10만 원도
더 쓰신 거더라고요
말이라도 몸이 아파서 마사지나 좀 받을라고
한다 문자라도 주셨으면 저 이렇게 가지 기분
나쁘진 않았을 거예요
아니면 하루만 그러셨더라도
웃으며 넘어갔을 겁니다
이틀 연속 그러시는 시어머니나 기분 나쁘다는
저를 자기 엄마가 돈 써서 아까워서 그러냐고
너무하다고 화내는 남편이나 다시
글로 쓰니 또 화나네요
어쨌거나 시어머니는 전혀 제가
기분 상한 거 모르세요 제가 내색 안 했어요
하지만 그때 남편이 도리어 절 이해
못하고 화낸 게 절 시어머니가 그저 돈
쓴 거 아까워하는 사람처럼 만든 게
지금까지도 억울했거든요
제가 너무한 거예요 정말?
원래 시어머니가 며느리 신용카드 그렇게
다들 쓰나요? 다른 며느리 분들은 괜찮으세요?
베플
어느 부모님이 자식 카드 쓰면서
문자로 미리 허락 맡고 쓰겠어요? 그냥 쓰지
게다가 며느리가 직접 준 건데 나 용돈 하라고
줬는가 보다 하셨을 거 같은데요
이런 걸로 화낼 거였으면 애초에 카드를
시어머님 주신 며느리가 잘못한 거라고 봐요
그리고 영 친정에 죄송하면 친정에도
똑같이 해드리세요
베플
설마 카드 드리면서 우리 애 아픈데만 쓰시고
어머니 개인적으로는 안 쓰시겠지라고
생각하신 거예요?
장도 보시고 뭐 블라블라 했다면서요
어머니는 서울 왔으니 이걸로 용돈 쓰라는 가보네하고
소소하게 불한증막만 지르신 거 같은데?
이래 뒷말할 거면 카드는 왜 드렸어요 현금으로
병원비만 드리고 말았어야죠
님 기분 상한 건 알겠는데
누구 탓할 일은 아닌 거 같네요
베플
댓글 보니 쿨한 분들이 많으시네요
다들 그렇게 시어머니가 용돈도 받고 카드도 쓰고
그런데도 이해해주고 넘어가며 사는 집들인가봐요
쿨한 며느리들 많은데 왜 여기 판에는
안 그런 며느리들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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