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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시댁을 정말 싫어하는 아내, 어떻하죠 -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부부싸움 사이다 댓글 썰

시댁을 정말 싫어하는 아내, 어떻하죠 -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부부싸움 사이다 댓글 썰



결혼한 지 2년 되었고  
저의 집은 아버지 장남 저도
장남입니다(누나 3명 있고요) 

제사는 명절 2번 할아버지 
제사 1번 이렇게 3번을 합니다  

자기가 왜 제사 음식
해야 하는지 모르겠답니다  
(발단은 저희 막내 누나가 근처에 
사는데 애들 방학이라 놀러 가야 한다고 
이번 제사 못 간다고 연락이 왔다네요) 

누나들도 안 오는데 왜 내가 해야 하며  
자기 임신했을 때 주방에서
계속 고기 굽게 하고 남자들은 보기좋게 
차려주고 여자들은 남은 거 먹는 거 
이해를 못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희 집이 자기를 
그냥 일꾼으로 여긴다네요 

결혼하고 나서 저도 도와주는 편이고 
명절에 친구도 안 만나고 그러는데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집안 환경 차이 때문에 그런듯합니다  
처가 쪽은 저희 집과 반대입니다  

장인 장모님이 젊으셔서 
평소에 터치를 아예 안 하십니다  
와이프 오빠의 와이프(형님 맞나요??)
가 계시는데 음식이나 설거지 일체 
안 시키는 스타일입니다  

반대로 저희 집은 부모님이 연령대가 있고 
아버지가 장남이고 하시다 보니 예전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고 전화를 자주 하지도 않고 
집에 찾아오거나 그런 적도 없고 
용돈을 요구하지도 않으십니다  

부모님 찾아뵙는 것도 1~2개월에 
한번 꼴입니다 집에서 먹을 때도 있지만 
밖에서 외식도 합니다  

시 자라는 스트레스는 이해하지만
 그것 외에 다른 스트레스를 주는 건 
전혀 없습니다  

저는 울면서 괴로워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준다고는 생각 안 합니다  
와이프는 30년간 기름 튀는 음식은 하지도 
않았는데 왜 남의 제사에서 해야 
되냐고 열불을 내네요  

결론은 

1 왜 시어머니는 딸들한테는 안 시키면서 
나한테만 시키느냐? 자기를 그냥 일꾼이라고 
생각하니깐 그런 거 아니냐? 

- 누나들도 집에 오면 음식 하고 설거지하고 
다합니다 누나 많다고 흠잡을까 봐 머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평소에 먼가 요구하거나 
그러지도 않아요 

2 제사 때 부모님 형제들 오면 고모들은
왜 손님처럼 앉아있기만 하느냐? 
남자들이 안 하면 여자들끼리라도 다 같이 
해야지 누구는 하고 누구는 안 하냐? 

- 이건 오래전부터 내려온 관습의 일종인 
듯합니다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통상 
제사가 있으면 며느리가 일을 더하게 되죠  

그래서 제가 다가오는 제사는 가지마라고 
했습니다 대신 저랑 아기랑 같이 가겠다고  
그건 싫답니다 아기 놔두고 혼자 가랍니다 

에어컨도 안트는 더운 집에 보내기 싫다네요  

(에어컨 틉니다 저희 어머니가 추위를 
많이 타셔서 잘 안트는 것뿐입니다) 

그럼 머 어쩌라는 건지 너무 막무가내입니다  
그래서 제가 부모님 보기 싫으냐? 그럼 보지 
말자 대신 장인/장모님도 보지 말자고 했더니 
그건 또 싫답니다 장인/장모가 
피해준 거 있냐고 하네요  

저희 부모님이 장인/장모님처럼 
요구 안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자기가 임신했을 때 에어컨 안 틀어주면서 
일시키고  떡국도 사람들 다 나눠주고 

남은 거 박박 긁어서 덜어줬고
이런 것들이 많이 쌓여있나 봅니다  

제가 보기엔 저희 집이 
더 눈치를 보는 것 같은데 왜 이럴까요? 
요즘 사는 게 팍팍하긴 합니다 

금전적으로 여유도 없고요  
그래서 그럴까요? 우울증인가요? 
예민해서 그런가요? 

와이프가 화내면서 말할 때는
너무 공격적인 단어들을 많이 써서 힘드네요 
정말  아무리 그래도 이성적으로 자기가 
가기 싫으면 아기라도 보여줘야
예의 아닌가요? 

와이프는 제사 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서 미칠 것 같답니다  
제가 이상한 건지 와이프가 이상한 건지 
정말 모르겠네요  



베플 
남편이 중간 노릇 못하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백 번 천 번 양보해서 명절 제사에 며느리가 
주방일 하는 건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그건 그렇다 쳐도 

어떻게 남들은 좋은 떡국 떠주고
 며느리는 바닥에 남은 걸 박박 긁어서 줍니까? 
그럴 때 현명한 남편은 바닥 박박 긁은 
떡국 자기 앞에 갖다 놓고 좋은 떡국 
아내 앞에 주고 

"부엌에서 힘들었지 이거 먹어 "
라고 합니다  

부모님께 내 아내 내가 지켜줘야 될 
여자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라고 
분명히 보여줘야 부모님이 
댁 아내 함부로 안 합니다  


베플 
저랑 비슷한 경우라 읽다가 
화가 치밀어 올라 글을 남깁니다  
아내분이 왜 제사 음식 준비해야 되나요? 

글 쓴 분이 하시면 되잖아요 
글 쓴 분 조상님이잖아요 다음 처가 
제사 때 글 쓴 분이 가서 음식 준비 다 해보세요 

어떤 기분일지
(내가 여기서 지금 뭐 하는 짓인가 싶을 것입니다)

그 집 사람들은 소파에서 티브이 
보고 있고 글 쓴 분은 죽어라 일하고
에어컨도 안 틀어주는데 불앞에서 일해보세요

안 해보면 절대 못 느낄 감정들이게죠 
그리고 시댁과 함께 하는 모든 것이 불편하고 
눈치 보이는데 왜 남자들은 그걸 모를까 

저희 어머니도 제 눈치 엄청 보시다가도 
중간중간에 본인 속 이야기가 튀어나오는데 
그게 굉장한 상처가 됩니다 


베플 
가부장적이어도 며느리 귀하게 
여기는 집이면 그렇게 하지 않죠 다 퍼주고 
남은 거 박박 긁어주고 며느리가 거지인가요? 

님 부모님이 아내를 대하는 모습이 
그런 겁니다 그걸 님은 오히려 시누 많고 
그렇다고 부모님이 눈치 본다고 포장하고 있죠 

그리고 사람 많이 모이고 일손도 많은데 
다 같이 하는게 맞지 누군 일하고 누군 놀고 
불만 나올 수밖에 없네요 

가부장적 생각을 하는 제 시아버님도 
명절 제사 때는 일 많다고 같이 음식 
준비하고 뒷정리합니다 

어른인 아버님이 참여하니 
아들들도 같이 하고요  


베플 
네 새끼 밴 여자한테 더운 여름날 
에어컨도 안 켜주고 부려먹는 막돼먹은 
시모 년이 네 어미다  무식한 늙은이 
입장 바꿔 생각해봐라 
이 호로 새끼야 


베플 
진짜 너무하네 임신한 새색시 
일시키는것도 민망한데 에어컨도  
틀어주고 일시켰어? 먹다 남은 떡국 주고?

거지냐? 나도 이래서 시댁에 가기싫다 
남자들만 잘 차려먹고 여자들은 명절인데도 
제사 끝나고 남자들 다 먹고 일어날 때가지 
쫄쫄이 굶다가 11시 넘어서 아침 먹는다 
젠장할 명절이 정말 싫어 새댁만 가면 
내가 부엌데기 된 것 같아 

나도 나름 사회생활 잘하는 커리어 우먼인데 
시댁에만 가면 그냥 부엌데기야 여자들 
대부분 이래서 시댁에 가기 싫어하는 거 아님? 

자아상실감 땜에 게을러서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