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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친정가려고 9시간 운전한 불쌍한 남편, 근데 오지말래요 - 82쿡 자유게시판 레전드 가족 사정 썰

친정가려고 9시간 운전한 불쌍한 남편, 근데 오지말래요 - 82쿡 자유게시판 레전드 가족 사정 썰



친정 남동생이 둘인데 둘 다 기혼이고요  
첫 남동생은 친정에서 2시간 거리 둘째는 
같은 도시 30분 이내 거리에 살아요 

저는 서울 살고 친정에서 5시간 걸립니다  
제가 둘째와 크게 사이가 벌어져 
거의 절연했습니다  

작년 추석 때 오지 말라고 아버지가 
그러셔서 무척 섭섭하다고 이야기를 했었고 
마침 아이도 아프고 해서 안 내려갔었어요 

그리고 화해를 했고 친정 부모님 
집에도 몇 번 내려갔고 그랬죠  

이번 추석이 길잖아요  어제 친정에 
가기로 하고 아침에 내려가고 있는데  
30분 전까지 첫째 동생이 제 아이 선물 
사다놓고 먼저 처가 갔다고 

카톡으로 이야기하고 별말 없던 
친정엄마가 카톡으로 이러는거예요  

아빠가 오지 말란다 어쩌니  ㅁㅁ
(둘째남동생 아이)가 열이 40도가 넘었고 어쩌고  
어이가 없어서 아버지와 통화를 하는데  
무조건 오지 말래요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어이가 없어서 
남편이 차를 돌려서 다시 집에 왔어요 

운전은 총 9시간 했고 2돌 안된 
아이가 축 처져서 너무 힘들어했어요  

집에 와서 남편 보기도 그렇고 너무 
화가나서 운전 기록한 거
(총 운전시간이랑 거리 기록되잖아요 ) 

사진 찍어 보내주면서 원하는대로 
안 갔고 앞으로 볼일 없는 걸로 알겠다고 하니  
갑자기 아버지가 전화를 두통 하더군요 
안 받았어요 좋은 말 안 나올 거 같아서  

그리고 엄마한테서 카톡이 장문으로 
데 둘째 남동생 애가 아파서 전날 
대학병원 응급실 다녀왔고 집에 못 보내고 
있었다고 미안하다고 어디 좀 들렀다 오라고 
할걸 생각이 짧았다고 그러는데  
저는 정말 더 납득이 안되는 게요  

애가 아프고 열이 그렇게 높으면 
보통 애 데리고 그냥 자기 집에 가잖아요 

저처럼 운전 5시간 이상 걸리는 사람이면 
아직 애가 어리면 주저앉게 되지만 차 타면 
15분 거리인데 친가에 주야장천 앉아있게 
한다는 것도 웃기고 그런 상황에서 말리서 
오는 사람 말고 가까이 있는 사람을 돌아가게 
하는게 맞지 않나 싶고요  

그리고 나서 엄마 카톡이나 아버지 전화가 
오는데 더 이상 말도 섞기 싫어서 답을 안 해요 
안하니 어쩌니 하는데 행동으로 너 필요 
없다고 보여준 거잖아요  

남편이 2 3주 전에 
유럽 출장 다녀오면서 장모님 장인어른 
드린다고 그릇이니 크림이니 잔뜩 사고 
지난주에 소고기 사서 보내드리고 그랬는데 

정말 부모한테 버림받은 심정을 누가 알지 
어디다 말도 못하고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나고 미치겠네요  



댓글 
진짜 자식 우애 갈라놓는건 부모임 
부모가 교통정리 잘못해서 자식들 교통정리도 
못하면서 큰애 위해 동생 낳아주고 선물이고 
짐을 덜고 어쩌고저쩌고 함  

암튼 고생하셨어요 원글님  


댓글 
오지 말라고라는 부모님 심정도 
한번 헤아려봐주세요 자식끼리 사이 나쁜 거 
부모님 마음은 찢어지실 거예요 

멀리 사는 딸보다 가까이 사는 아들이 
더 나니 그리 행동하신 거 같고요  


댓글 
세상에 너무 하셨네 남편 볼 낯없으시겠어요 
안 간다고 해도 님 뭐랄 사람 하나도 없겠어요 


댓글 
아홉 시간 차에서 고생하셨어요 
당분간은 암 생각 말고 편히 쉬세요 
나중에 마음 풀리면 화해하시고요 

저라도 엄청 화났을것 같아요 


댓글 
저 같아도 안 가요  아무리 그래도 벌써 출발해서 
가고 있는 차를 오지 마라 할 수가 있나요? 
굳이 뭘 돌아가게 하나요? 

님이 온다고 하면 둘째가 피하든 하겠죠 
애 아픈 핑계로 다시 만날 수도 있는거고  
서운해야 될 일 맞아요 


댓글 
진짜 웃기네요 둘째네 손주가 열이 나고 
아프면 얼른 집으로 보내야지 그 말은 
아들 무서워 차마 입이 안 떨어지고 

멀리서 고생하며 오는 딸한테는 
미안하지만 그냥 가라고??

네네 둘째 아들 눈치 보여 그랬다쳐요 
데 님 부모님은 사위는 투명인간 취급하시네요 
사위는 전혀 안중에도 없고 님하고 
세트로 무시하시네요  


댓글 
무슨 이런 부모가 다 있나요 남의 일이지만 
이리 화가 나기는 처음이네요 원글님은 
자식도 아니네요  저라면 평생 안 보고 
살아요 저런 대접받고는  


댓글 
어이없기가 역대급이네요 딸은 차치하고라도 
사위가 얼마나 안중에도 없으면 저런 행동을 
하시는지 사과를 한다 해도 저라면 
친정부모 안 봅니다  

최소 5년 이상은 발걸음 안 합니다  


댓글 
진짜 대박!! 남편 복기 얼마나
민망하곱 사나고 서러우실까 애가 아프면 아픈 거지 
카시트에 애태우고 5시간 걸려서 내려간 자식을 
돌려보내다니  저 어지간하면 부모님 
이해하라는 편인데 이건 도저히 납득이 안가네요  

전화받지 마세요 답장도 마시고요  
저라도 당분간 발 끊겠어요  


댓글 
남동생만 싸고 도셨죠? 그거 안 변합니다  
그냥 부모님 맘이 딸한텐 그 정도밖에 
안 가는 거죠  당분간 연락 끊고 
생각하지 말고 지내세요  

또 화해해도 똑같은 일 반복됩니다  
아마 부모님 뜻일 수도 있고 남동생이 
시켰을수도 있어요 힘내세요! 




댓글 
정말 너무 속상하겠네요 먼 사람이 아니라 
부모에게서 마음 상하면 진짜 마음이 
상하더라고요 눈물이 쏙 나오죠 

마음이 내려앉고 될 수 있는 대로 
마음 덜 상하는 방향으로 마음 돌리시고  
마음 풀고 주무세요  

남편과 도닥도닥 우리 가정 잘 지키자  
나는 내 자녀에게 안 그러고 싶어 등등  

마음 좀 풀리길 바라요  


댓글 
저 같아도 연 끊어요  도로 사정 상상 갈 텐데 
어린아이 데리고 가는 도중 오지 말라니요  
그것도 부모란 사람 입에서요  

아버지가 그러면 엄마라도 제정신이던가 
데려온 딸인가요? 황당하기 그지없고 
어이가 없네요  

부모란 사람들 번호
남편과 같이 차단하고요 

님 네가족 무소식으로 잘 사시길요 
진심  절대 다시 연이으려고 인정받으려고 
구차하게 애쓰지 마세요 

친정 위해 단돈 10원도 쓰지 마세요  



댓글 
왕복이든 뭐든 9시간 연속 운전에서 기절  
만약 혼자서 하게 된 9시간 연속 운전이라면 
죽을 때까지 안 잊힐 듯  

한 시간 쉬지 않고 운전해도 
허리 아프고 피곤하던데  


댓글 
저런 부모는 멀리해야해요 
사위 보기 민망하지 않나요? 나이 어린 동생을 
설득해서 누나 대접하게 해야지요  

이 와중에 원글님 속 좁다는 속 좁은 글도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