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없는 시어머니, 눈치없는 남편 -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스트레스 시댁 썰
결혼 25년 차입니다
익숙해질만한 시간인데 묘하게
쌓이는 게 더 많은 속 좁은 여자인가 봅니다
시댁과 친정 어르신들은 저희 결혼 전
먼저 아시던 사이였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남편도 만나졌고 결혼 전 엄마가 그러시더군요
애(남편)도 집안사람도
다들 심성 좋은거는 아는데 너무 없는 집안이라
좋은 시절을 네가 나처럼 고생하며 살까
걱정이시라고 엄마 걱정대로 지금껏
직장생활을 놓지 못하고 사네요
어쨌든 결혼해서 지내면서 제 부모님
제가 보기엔 참 나누는거 즐기시면서,
시댁 어르신들이랑 친척분들
집으로 초대해서 음식대접 잘 하시고
명절 때면 선물도 보내시고 시댁에 잘
베푸셨던 거 같은데 반면 시댁은 식사는커녕
명절에 저 친정 보내면서도 빈손에 입으로만
인사 전하시더군요
줄 것이 없어서 미안해서
어쩌냐 소리 자주도 들었네요
자식들이 매달 드리는 생활비로
사시는지가 이십 년이네요
이십 년 전 60이면 그리 늙으신 거도
아닌데 그 후론 젊어서 고생 많이 하셨다는
사연으로 손수 경제활동하시는거
전혀 못 봤어요
이후 다 자식들 몫입니다
집을 이사하셔도, 병원을 다니셔도,
오랜만에 친척분들이 찾아오셔도, 다 자식들이
나서야 될 몫이 되는 거지요
십시일반 나눠서 부담하고 있어요
다행히 자식들은 다들 효심 있어서 군소리
없이 마음을 모두어 부름대로 따르는데
입장이 다른 저는 한숨이 좀 날려고 하는 거지요
오늘은 어머님께서 병원에 계시다
퇴원하시고 마침 중복 나이여서 친정엄마께서
삼계탕 준비하셨다고 가져다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남편이 처가에서 음식 해 간다고
전화드렸는지 식사 안 하고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삼계탕 내놓자
누나가 삼계탕 해와서 집에도 있는데
또 삼계탕이냐고 보신탕 해서 보낼 줄
알고 기다렸다고 하십니다
(엄마가 여름이면 자주 보신탕
해서 모시곤 하셨거든요)
고맙단 인사 보다 먼저 터져
나온 그 말씀에 울 엄마도 시모보다
다섯 살 어린 칠십 중반이데 더위에 이거 혼자
버스로 장 보는거 부터 손질하고 삶고 너무
힘드셨을 텐데 가슴이 미어지게 미안하기도 하고,
이제껏 그렇게 받고도
우리 부모님한테 밥 한 끼 대접하신 적
없으시면서 가난하면 이렇게 염치까지 없어도
되는 건지 화가 머리끝까지 뻗히는
기분이었습니다
애궃은 남편에게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열폭 했더니
듣기 불편한지 그만하라고 무심히 한 얘기에
뒤끝 길게 끈다고 나무라는데
남편한테도 서운합니다
시댁에 돈 나갈 때마다 똑같은
금액 친정에도 보내드릴까 봐요
베플
참 궁금합니다 신혼인 새댁도 아닌데
그만치 하셔놓고 뭐가 두렵고 무서워서
대놓고 한마디를 못하십니까?
님 스스로가 아니다 싶지 않으세요?
베플
결혼 25년 차면 님 입을 때려줘야 합니다
할 말 못하고 밥만 먹는 님이 입은
무용지물? 님 친정엄마는 등신 딸을
낳았나 봐요
엄한 신랑 잡지 마시고 님이 할 일입니다
대놓고 말해도 됩니다 어머니도
염치가 좀 있으셔야죠
이렇게 챙김 받는 것도 과분한 겁니다
저는 친정엄마만 생각하면 송구합니다
이렇게 눈 똑바로 보고 얘기하세요
님이 새댁이라면 좀 이해되지만 25년 차가
그런 상황에 말 못 하는 건 못난 님이
입을 때려줘야 합니다
베플
속상해하는 건 알겠는데요 시부모가
해달라는것도 아니잖아요 친정부모님이
베푸시는걸 좋아서 하셨지 되돌러 받을
생각으로 한건 아니잖아요
또 서로 오는 게 있음 가는것도 있는데
시댁에서 인사가 없으면 몇 번 하다가
끊으셨어야죠 시부모 입장에서는 자식들
용돈 받아서 생활하니까 답례하기도
어려웠을 거고 또 다른 사돈들도 있고
하니 여러 가지로 고충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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