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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징글징글한 시어머니의 시댁 살림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썰

징글징글한 시어머니의 시댁 살림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썰



결혼한 지 이제 2년이고 
아이는 아직 없습니다  

남편과는 남편의 고모님 즉, 저에게는 
시고모님 소개로 중매로 만났어요  

직장 거래처 상사분이셨는데 저를 좋게 
보시고는 조카가 너무 괜찮다고 만나보라고 
몇 번이나 제안하시는 걸 거절하기가 계속 
그래서 또 얼마나 좋은 사람인가 싶어 만났는데 
인연이 되었던 건지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늦도록 결혼 생각도 없이, 
선이라는 걸 한 번도 본적도 없이 
자유 분망하게 독신 주의자로 살려고 
재미있게 지내고 있었죠  

어른 소개로 만나다보니
일사천리로 결혼이 진행되었어요  
사실 저의 남편은 재혼입니다 
저는 초혼이고요  

혼인신고는 안 한 채 법적으로는 총각이었지만, 
시댁 쪽에서의 얘기로는 그전 여자의 
잘못된 행동(지나친 사치, 바람)으로 
헤어지게 되었다고 해요  

결혼식은 올렸고 아이도 없고요
결혼생활은 1년 남짓이라고 알고 있어요  
이러한 조건들 때문에 더 소개받을 생각이
없었던 것도 있었어요  

결혼이 매우 늦어진 나이라 주변을 봐도 
괜찮은 남자는 대부분 다 결혼을 했고 
남편이 재혼이라는 것만 빼고는 성격도 
착하고 성실해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결혼을 하게 된 거고요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벗어나 타지에서 
오로지 남편만 보고 결혼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든데 초반엔 너무 힘들고 외로워서 
울기도 많이 울었지요  

사교적이고 활발했던 제가 친구도 
가족도 없는 곳에 그것도 시댁은 10분 거리에 
있고 남편만 보고 타지에 적응하는 게 
쉽지가 않더군요  

시댁이 가깝다 보니 남편과 시댁에 
자주 가려고 하였고 원래 전화 연락 
잘 안 하던 성격을 무릅쓰고 어려워도 
제 딴엔 자주 하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시댁에선 불만이었나 봐요  

언젠가 남편 없을 때 저한테 아들을 
처가에 가서 산다고 생각하고 지낸다는 둥, 
나는 너랑 가깝게 지내고 싶은데 
연락도 자주 안 한다는 둥  

손아래 동서 3명도 시댁에 그다지 
자주 안 한다고 들은데 말이에요  
가슴이 답답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저희 어머니랑 통화하시게 
되었든데 시어머님이 그러셨대요  

저랑 가깝게 지내고 싶어도 제가 
멀리하는 것 같다고, 연락도 자주하면 
좋겠다고 그러셨대요  

얼마나 더 가깝게 지내야 하는 건지  

시댁이 어렵고 불편해도 남편이 장남이고 
가까이 지내니 제 딴엔 노력한다고 
한 건데 싶어 가슴이 먹먹했지요  

그러다 제 생일 즈음에 시어머님이 
결혼 후 첫 생일은 챙겨주는 거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말씀으로도 감사하다고 
괜찮다고 하니 그러는거 아니라고 
너희 친정에서도 우리 아들 첫 생일은 
챙기셔야 한다고 하셨지요 

제 생일 전날 전화하셔서는 오라고 하시더군요  

내심 기대하고 갔어요  
미리 남편에게 제가 뭘 좋아하는지 
물어보셨다고 제가 해산물을 좋아하니 
해산물 좋아한다고 말씀드렸다더군요  

근데 막상 가보니 그전전날 시동생이 
시댁에 자고 간다고 끓여두셨다던 퍼진 
닭죽과 반찬이라고는 신 김치 조각이 
식탁에 차려져 있더군요  

물론, 생일이라고 용돈 
10만 원 봉투에 넣어서 주셨고요  

제 입장에선 그래요 차라리 돈을 
주시지 말고 평소 아들들, 손주 온다고 
바리바리 음식 하시는 그 반만이라도 차려주시고 
첫 생일 챙겼다고 말씀하시는 게 
더 낫겠다 싶었어요  

저는 나이가 있는지라 일단 임신을 
준비해야겠다 싶어, 또 남편도 맞벌이를 
처음부터 원하지 않아 전업주부예요  

상견례 자리에서부터 시아버님은 저희 
부모님께 맞벌이 해야 된다고, 여기 일자리 
많다고 그러셨고요 저희 부모님 안 그래도 
탐탐치 않은 결혼 시키면서 그런 소리 
들으셨다고 어찌나 속상해하셨는지  

제 생일 사건 이후로 제가 감기 몸살이 
심하게 와서 집 근처에는 병원도 뭣도 없어서 
혼자 끙끙 앓고 있자니 퇴근한 남편이 
제 몰골을 보고는 늦게 가지 하는 병원 알아보고선 
가자고 하여 진료받고 나오는데 시어머님이 
잠시 들르라고 어디냐고 하셨지요  

남편은 블루투스 연결해서 
제가 다 듣게 된 상황이었구요  

제가 아파서 병원 갔다가 나왔다며 들르겠다고 
말씀드리니 집에만 있는 애가 왜 아프냐고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  

게다가 남편이란 작자는 엄마가 
그런 뜻으로 말한 거 아니라고 왜 
그러냐고 성질을 내고요  

시댁에 가서도 시아버님만 저더러 
많이 아프냐고 물어보시고 시어머님은 
단 한마디 묻지도 않으셨어요  

그 외에도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너무 글이 길어질 것 같아 일단 
큰 것들만 적을게요  

제 올케 여동생 즉, 
사돈아가씨가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말씀드렸듯이 타지에 있다보니 친정에 
는 것도 자주 못 가게 되어 그 핑계로 
친정에 갈까 하여 미리 계획을 잡았었지요  

시어머님께 여차여차해서 친정에 
가야한다고 미리 전화드리니 대뜸 하시는 
말씀이 그 결혼식 굳이 안 가도 되는데
왜 가냐고 친정 너무 챙기지 말라고 하셨어요  

옆에서 남편은 다 듣고 있었고요  

저희가 친정 가기로 한 날 시아버님 
생신 미리 당겨서 한다고 시동생 내외가 
모이게 되었거든요  

미리 약속된 건 아니었고요  

저희는 어차피 코앞에 시댁이 있으니 
시아버님 생신 당일 찾아뵙고 멀리 사는 
시동생 네는 미리 챙기든지 하면 된다고 
남편이랑 그리 말이 되었던 상황이었어요  

아마도 시어머님은 다 같이 모이는데 
왜 친정에 가는지 그게 서운하셨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생신 당일도 아니고 친정도 거의 
2달 만에 가게 되었든데  

사실 제가 명절 전에 유산을 해서 
수술받고 하느라 친정에 가지도 못해서 
저희 부모님 얼굴도 보고싶고 엄마 음식도 
너무 그리워서 여차여차해서 간다고 한 건데 
싶어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명절이라고 친정에서 시댁에 선물 보내드리고 
시어머님 저희가 친정 간다고 하니 명절 지나고 
한 달 반 만에 다 썩은 한라봉 갖다드리라고 
하여 기분이 그랬지만 친정에 가게 되었어요  

택배로 보내드려고 되는데 싶었기도 했고 
다 썩은 거 왜 보내냐 싶었고 암튼 그랬어요  

분명히 택배로 받자마자 
보내드린다고 하더니 왜 말씀만 
그리하셨는지  저희 엄마는 썩은 거든 
뭐든 보내주셨으니 고맙다고 전화드리니 

대뜸 한다는 말씀이 우리 아들은 
그 결혼식 참석하지 못하게 하라고 집에 
있게 하고 나랑 우리 가족만 참석하게 
하라고 말씀하셨대요  

저희 형부도 다 참석했는데 형부네 
가족분들 어느 누구 하나 그런 말씀 
없으셨는데 이미 먼 친정에 왔고 

이왕 온 거 상갓집에 참석하는 것도 
아니고 나쁜 곳에 가게 하는 것도 
아닌데 정말 어이없었어요  

마침 남편이 방에 갑자기 들어오는 바람에 
그 통화를 옆에서 같이 듣게 되었고 남편도 
엄마가 왜 저런 말을 하냐고 같이 화낸 건지
화내는 척한 건지 성질을 내긴 하더라고요  

그 사건 후 저희
부모님도 많이 속상해하셨고요  
그 후로 제 생일에 저희를 소개해주신 
시고모님은 그나마 절 먼저 아셨다고 

생일 축하한다는 문자 보내주시더니 
시어른들은 축하한다 어쩐다 
아무 말씀 없으셨어요  

시댁은 원래 생일 따위 
안 챙기는 집안이랍니다 남편이요  
근데 아들들 생일 아침 일찍 꼭 문자 하시고요  

다른 동서들 생일 달력에 크게 
적어두시고 이런거 꼭 챙긴다고 하셨던 분이 
시어머님인데 제 생일만 유독 깜빡하셨대요  

하도 속이 상해서 남편이랑 다투고 
남편 혼자 집에서 술 마시다 시댁에 
가서 막 뭐라고 했다더군요  

왜 다른 제수씨들 생일은 
다 기억하고 챙기면서 왜 그러냐고요  
근데 그런 적 없대요  

그래도 자기 부모님이니 며칠 있다 
사과드리라고 남편 혼자 시댁에 보냈어요  

저는 그 후로 3달이 
지난 지금 전화 한 통 안 드렸어요  
만약 시부모님이 먼저 저한테 오해 풀라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이런 식의 문자나 
전화 주셨으면 저 이렇게 등지고 안 지낼 거예요  

근데 그 후로 연락한 통 없으십니다  
평소에 그리도 전화 자주 하시던 분이요  
다가오는 추석에도 가고 싶지 않습니다  

친구들은 별난 시어머님 
때문에 그전 처랑 깨진 거 아니냐고  
시댁 바로 앞에 살게 하는 것도 
아니라고 하네요  

이대로 등지고 살기엔 착한 남편한테 
미안하고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시부모님 못 대할 것 같고  
제가 속이 좁아서 그런 건가요? 

잘 모르겠어요  



베플 
아마 남편의 전처도 사치나 바람이 
아니라 님처럼 고부갈등으로 견디다 
못해 이혼했을 거라는 님 친구들의 
추측이 맞을듯싶네요  

보통의 시모라면 아들 한번 
이혼하고 나면 말 한마디도 조심하면서 
너희들만 잘 살면 된다 할 텐데 님 시모는 
하나도 변한 게 없는 걸 보니 사람 본성
안 바뀐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네요! 

저런 시모와 가까이해봐야 
스트레스만 받는데 뭐 하러 고민하나요? 

시모는 아들인 남편이 찾아가면 되는 거고  
님은 남편과 사이 나빠지지 않도록 노력하세요! 

근데 솔직히 님 남편 같은 장남이
언제가지 시댁에 안 가는 님을 이해해줄지  
그래서 아이 문제는 조금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라고 조언 드리고 싶네요! 



베플 
남편분이 정말 너무 아내 마음을
몰라주고,상황 판단을 못하시네요 
힘드시겠어요 

마음을 편하게 할 운동이랄지, 
취미를 가지시고, 지금처럼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면 연락 안 하셔도 될듯합니다

마음에 짐 가지고 있지 마세요
 화병 생깁니다 한번 더 섭섭한 일이 생기면, 
"아들 세 번째 장가보내고 싶다면 그리하시라"
라고 단호하게 표현해보세요 

꾹꾹 눌러 담다 병 생기면 나만 손해입니다  



베플 
난 그냥 받은 대로 돌림 내 생일 
아무것도 전화도 없음 남편생일 
상차리지말라곱두탁드림 

남편한테 물어봄 생일상 받았냐? 
나 들으라는 거지 남편이 거하게 받앟다고 
문제는 남편이 아님 님이 대차게 나가야 함 

친정 가는 거 허락받지 마세요 
지로로 하면 남편 본가갈때 친정에 전화해라
하면 됨 남자들은 머리가 없음,

생각도 없음 님이 당한 대로 그대로 
해줘야 잘못된 걸 인식함 
남편에게 화내지 마시고 사이 멀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