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의지하지 않는 아내 - 네이트판 결시친 부부 관계 고민 레전드 썰
혹시 제가 적는 이야기 같은 분들이거나
보거나 듣거나 겪거나 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 처음으로
글을 작성해 봅니다
저의 와이프는 아프면 아프다고 다치면
다쳤다고를 하지 않아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자다가 끙끙대는 소리에
깨어보니 배를 움켜쥐고 아파하길래
너무 놀라 왜 그러냐고 물으니 배가 좀
아프다 그런데 약 먹었다 괜찮다
어서 자라 그럽니다
한참 요리 준비를 하면서 딱딱 딱 뭐를
써는소리가 나다가 몇 분 동안 아무 소리도
안 들리길래 주방으로 가보니 손가락 살점이
덜렁거리는데 악 소리 한 번을 안 내고
혼자 수습하고 있었습니다
병원 가자니까 괜찮아라고 하길래
들쳐서 응급실 갔더니 꿰맸습니다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발목 삐어서
깁스하고 와도 집에 와서 알게 되고
체해도 혼자 토하고 정말 왜 그렇게 저한테
의지를 못하는지 안 하는지 답답할 지경입니다
이런 사람이 제가 조금만 다치고
아프면 그렇게 지극정성 일수가 없어요
한날은 정말 속이 상하고
화가 나서 내가 그렇게 못 미덥고
기댈 수 없는 사람이냐고 이가 길 했더니
본인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익숙하지가 않답니다
관심받으려는척하는 것 같다고
저는 당최 이 말이 이해가 안 가요
와이프가 집안 성격?이
좀 애정을 정말 거의 못 받고 자랐습니다
그러면 원래 보통 더 징징 거리고
관심받으려고 하고 하지 않는가요?
그렇다고 성격 자체가 우울하다거나
밝지 않은건 아닙니다 저랑 연애시절부터
잘 맞았고 확실히 좀 우직한 면?이 보통
여자들에 비해 있다곤 느꼈지만
사람이 기쁠 때도 중요하지만 다치고 힘들고
아플 때 함께하는 게 서로 더 위로가 되지 않습니까
무슨 심리상담 같은거라도 받아 보아야 할까요?
본인도 그냥 잘 모르겠다고 입이 안
떨어진다는데 남편으로써 많이 속상하고
안쓰러워 따름입니다 조언 좀 주세요
베플
저런 경우는 관심을 못 받고 자랐기
때문에 뭐든지 참아내고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서 그래요
천천히 말하고 언제나 내가 옆에 있다고
느끼게 해주셔야 해요 부인에게 나는
언제나 당신 편이고 언제나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주시면 될 듯 싶어요
꾸준히 옆에서 부인에게 늘
관심을 주고 지켜봐 주세요
베플
아내분이 저랑 비슷하셔서 댓글 남겨봐요
저도 그랬었어요 고3 때도 아파서 쓰러질
지경으로 열이 나도 등교해서 외출증 끊어서
눈 쌓인 운동장 걸어가서 약국서 약 사 먹고
수업 중에 학생들 일에 별로
신경 안 쓰시는 선생님도 많이 아프면
엎드려있으라 할 정도였던 날 짝꿍이랑
친구들이 교복 마이 덮어주고 자기들은
체육복 입고 있고 떨고 있더라구요
약기운에 잠들었다 일어나니 우수수 떨어지는
마이들과 체육복 입고 떠는 친구들을 보고
아플 땐 아프다고 해도 되는거구나 했었어요
애정결핍은 끊임없이 애정을 갈구하게 되는
타입과, 아예 의지하고 기대는걸 포기하게 되는
타입이 되는 사람도 있는것 같아요
아내분과 저는 후자인 거고요
지금은 모기만 물려도 온갖 호들갑을 떨어주는
남편 때문에 가끔 엄살도 부리게 되었어요
내가 기대려고 해도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외면하지 않고 보듬어주려 하고 늘 살펴주려
한다는 믿음? 그런 게 생겼거든요
덕분에 평생 저체중으로 파리하게
살다가 요즘은 살도 올라서 뽀얗게 이뻐졌다는
말도 많이 들어요 계속 표현해 주세요
옆에 내가 있다고, 지켜주고 아껴주고
많이 사랑한다구요 그렇게 살아온 시간이
길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지는 몰라도
남편 마음을 알게 되면 아내분도 조금은
편해지실 거예요 분명히요!
베플
애정을 못 받고 자라면 관종이 될 수도
있고 정반대로 독립성이 지나쳐서 약한 소리는
절대 못하게 될 수도 있지 글만 봐선 그냥
애정 결핍이 아니라 거의 방임 수준으로
자랐나 본데 평소에 말로만 말고
행동으로 남편이 정말로 날 사랑하고
있구나 느끼게 해 줘요 몇 번 그러다
짜증 내지 말고 꾸준히 상담을 받더라도
억지로 끌고 가진 말고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같이 가자 달래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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