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투정하는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부부관계 고민 썰
안녕하세요 고민 아닌 고민일 수도 있는데
제목 그대로 밥투정하는 남편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아요
저는 요리하는 걸 좋아하고 결혼 전부터
남편에게 요리를 자주 해줬습니다
솔직히 혼자 밥 못 차려 먹는 남자는 질색인데
남편이 직업상 매일 야근에 요리할
여유가 없는 사람이에요
저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야근은
손에 꼽을 만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직장은
잘 골라 다닌 것 같아요
9시 출근, 6시 정시 퇴근으로 퇴근하면
장보고 요리도 하면서 여유롭게 지내는 반면에
남편은 결혼 전, 공군 장교 할 때도 쉴 틈 없이
군 생활을 했고 과도한 업무 탓에 한동안
피부 트러블로 고생할 만큼 늘 바쁜 사람이었습니다
전역 후 현재 다니는 직장 또한 마찬가지고요
아침 8시 출근하면 보통 10 11시 퇴근합니다
쉬는 날은 거의 없고요
작년치지만 해도 너무 힘들어서
이직할거라고 여러 번 얘기했는데
자신이 하고 싶은 사업이 있어서
3년 더 다닐 거라고 하네요
결혼 전엔 각자 자취를 했었고
당시 그의 집에 놀러 갈 때면 컵라면 용기가
있어서 바빠서 또 라면으로
끼니 때웠구나 이런 생각을 자주 했죠
연애할 때는 가끔 저희 집 초대해서
밥도 해주곤 한데 제가 해주는 밥 먹을 때마다
늘 고마워하며 잘 먹어주는 남편을 보면서
앞으로 잘 챙겨줘야겠다 생각했어요
아마 제가 이런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이유가 남동생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네요
어릴 때부터 남동생을 키우다시피
키우고 밥 잘 못 먹고 다니는 친구들도
초대해 밥도 챙겨주는 편입니다
저는 앞으로 미래까지 생각하지
않았고 단순히 챙겨주고 싶어서
챙겨준 겁니다
연애할 때만큼은 잘해줘야겠다
생각하고 국, 고기, 밑반찬
총 9첩 이상은 내놓았던 것 같아요
뭐든 잘먹긴 하지만 늘 고된 업무로
건강도 좋지 않아 밥이라도 한 끼
제대로 해주고 싶었던 거죠
물론 결혼을 앞두고 남편에게
피곤하면 밥을 못 챙겨줄 수도 있다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라
나중에 사기결혼이네 뭐네 할까봐
미리 못 박아 두었죠
처음부터 저는 남편과 결혼 생각도
없었고 애초에 저는 결혼이란 걸
생각해 본적도 없었고요
남다른 집안 때문에 남들 하는
연애 제대로 해본 적도 없었고
그런 생각은 여유 있는 사람이나
하는 거라 생각했었죠
결혼을 하게 된 계기는 남편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에 마음을 돌리게 되었어요
처음 소개팅으로 만났을 때는 굉장히
차갑고 까칠한 도시남이었죠
스무 살, 서울로 상경해 처음 만난 사람이
남편이었고 남자다운 매력에 끌려서
제가 미친 듯이 좋아했어요
남편은 늘 바빠서 연락도 잘 안되고
만나기도 힘들어서 여러 번 헤어짐을 고했고
제 마음이 식어가자 조금씩 노력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결혼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결혼한고나선 처음엔 별 탈 없이 지냈어요
오랜 기간 만났고 시부모님도 좋은 분들이라
딱히 스트레스받는 일도 없었고요
하지만 아이를 낳고 나선 조금씩 달라졌어요
아이 낳기 전엔 밥투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그만큼
정성 들여 밥을 준비해줬죠
원래 저녁만 챙겨줬는데 아침은 말린 과일이랑
선식, 토스트 이런 식으로 챙겨주고 있어요
저는 8시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한데
결혼한고 나선 6시에 일어나
남편 아침을 챙겨줬어요
아이 낳고 나선 아침은 그냥 선식만
챙겨주고 저녁은 김치찌개에 밥
계란 프라이, 김 이렇게 챙겨주고 있어요
참고로 남편 회사랑 집이 5분 거리라
외식은 하지 않고 집에서 먹고 있어요
이마저도 친정엄마가 아이를 돌봐주시러
오시기에 이렇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따라 남편이 밥투정이 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저녁이
이게 뭐냐며 짜증을 자주 내요
결국에 어제도 엄청 싸웠고요
일 때문에 애 돌봐줄 수도 없고 가사도
해줄 수 없다는 거 이해합니다
그렇다고 남편이 어질러놓는 것도
아니고 저 혼자 살 때보다 조금 일이
많은 것뿐이죠
그래서 처음부터 가사일
도와주는건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전업주부도 아니고 제가 하는 일
특성상 재택근무도 가능해서 아이키우면서
일+가사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남편이 주는 월급을 관리하지도 않고
연애할 때부터 데이트 통장 만들어서 데이트했었고
현재도 통장에 각각 똑같이 넣어서
생활하고 있어요
친정엄마는 일을 하다가 저 도와주신다고
일까지 관두고 아이 봐주고 있어서 저랑
남편 월급으로 각각 용돈 드리고 있습니다
솔직히 애는 저랑 친청 엄마랑 같이
키우고 가사에 일까지 해야 하니
저도 너무 힘들어요
물론 제가 일을 꼭 할 필욘 없어요
남편 월급으로 살 순 있겠죠
근데 저도 이 일만 7년 너무게 했고
저도 제 꿈이 있어서 일을
포기할 맘이 없습니다
저는 연애 전부터 남편이 직업상 일이
힘들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저도 많이 맞춰주려 노력했습니다
아이 낳고 서로가 힘들다보니 싸우는
일도 빈번하네요 제가 여유 있을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잘 싸우는 이유가
바로 밥이죠
예전처럼 소고기 굽고 계란말이,
오징어 뭇국 잡채 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해달라고 하는데 집에 들어오면 초라한
저녁상 보면 몸이 더 처진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남편이 저한테 잘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예전에 비해 많이 덜
차가워졌을 뿐이지 특별히 잘하거나
집안일을 돕는 것도 아닌데
요즘 들어 남편 밥투정 때문에
집 나가고 싶어요
베플
희한해 경제적 편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정서적 충족이 되는 것도 아니고, 혼자 사는 것만
못한 것 같은데 근데도 저 남편이랑
굳이 굳이 산다
베플
진짜 글쓴이는 남편이 필요가 없는 상황이네요
솔직하게 얘기하시고 타협 안되면 정리해도
나쁘진 않을것 같네요
베플
애 보고 가사일 하는데 왜 공동 통장 씀?
남자가 돈 좀 더 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애초에 맞벌이 면 지 밥
지가 처먹으라고 하세요
그리고 애 하나 있고 남편은 잠만 자는 집에
엄마랑 친정엄마 둘이 붙어도 애보고 가사일
하는 게 힘들다고요?
님도 대가리 총 맞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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