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중독 남편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사이다 썰
안녕하세요
결혼 3년 차 어린 주부입니다
현재 두 살 아기 키우고 있는데요
제가 나이가 어리다 보니 돈이나
경제 개념이 아직 부족해서 남편이
돈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두 번 남편이랑 은행 가서
통장정리 통해서 가계부는 제가 쓰고 있고요
근데 몇 달 전부터 피곤하다는 이유로
통장을 안 보여주더라고요
원래 돈 허튼데 안 쓰는 사람이라
아 일이 많이 힘들구나 생각했습니다
근데 3개월 정도 지나니 의심이 되더라고요
이 사람이 혹시 바람피우는건 아닌지부터
시작해서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편 잘 때 폰 확인도 해봤지만 불법 도박 광고
문자 외에 특별한 건 없길래 믿고 있었어요
어제 남편이 외식하자고 해서
차에 탔는데 남편이 담배 피운다고 좀 늦게 탔어요
차에서 폰 충전 시키려고 유에스비선 찾느라
차 앞 좌석 사이에 있는 보관함? 같은 거
그거 열었는데 통장 있길래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
주식회사 00 이런 이름으로 된 데서 입출금
내역이 많더라고요
뭔지 화나기도 하고 궁금해서 남편한테
이게뭐냐 했더니 당황해하면서 얘기좀 하자길래
결국 외식 취소하고 집에 올라와서
다시 뭐냐고 물어봤어요
남편이 요즘 아는형한테서 주식 배우고 있다
이거 잘되면 우리 형편이 좀 나아지지 않겠냐
했었는데 그 타이밍에 남편 폰으로 국제전화
오길래 제가 받았습니다
결국 불법 도박이었대요
그 별거 아니라 생각한 광고 문자들이
남편이 도박을시작해서 날아온 문자들이었던 거죠
대판 싸우고 나가라고 화냈더니
계속 잘못했다 근데 손해 보진 않았다
이런 반성 전혀 없는 말투로 형식적인 사과하는것
같아서 네가 안 나가면 내가 나간다고 아들 데리고
집 나와서 찜질방에 와있어요
맘같아선 친정 가고 싶은데 친정이
너무 멀어서 두 살 아기 데리고 버스 타고
갈 엄두가 안 나네요
불법 도박, 토토 뭐 그런 거 말로만 들어봤지
제 남편이 한다고 생각하니까 화가 풀리지 않아요
그렇다고 계속 찜질방에 있자니 불편할 거
같고 당장 남편은 밉고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이 서지 않아서 답답한 마음에
글이라도 써봅니다
베플
바람, 도박은 평생 끊을 수 없는 겁니다
그리고 손해 본거 없다고 말해요?
미친놈 설마 그 말을 믿는 건 아니겠죠?
쓰니가 지금 용서를 하건 안 하건
도박으로 패가망신 하는건 순식간입니다
결정 잘 하시기 바랍니다 평생을 도박하면서
사는 남편을 보고 살지 아니면 일치감치 헤어지고
혼자 사는 게 나은지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도박의 폐해가 뭐냐 하면 폭언,
폭력이 뒤따른다는 겁니다 )
베플
친정 가는 게 아니라 이혼 고려하셔야 합니다
베플
진짜 이런 글 보면 차라리 자작이면 좋겠네요
친정이 멀어서 버스 타고 갈 엄두가 안 난다고요?
그럼 도박에 빠진 남편 옆에서 망해서 허덕이며
살 엄두는 나요? 제발 정신 차려요
어린아이가 있고 돈 들어갈 일이 아직
구만 리인데 도박에 미쳐 생활비 쓰는 통장을
건드리는 놈과 무슨 미래가 있다고
그러고 있어요?
후기
우선 다들 걱정과 조언 감사합니다
친정에 말했더니 데리러 와주셔서 지금 현재
친정에 와있어요 아버지께서 얘기 듣고 많이
화나신 상태로 시댁에 전화했고 방금 가지
시부모님 저희 집 오셔서 얘기하다 가셨어요
시부모님께서 저랑 제 부모님 앞에서
머리 숙이고 아들 잘못 키운 탓이 큰 것 같다며
하나뿐인 딸 마음고생 시켜서 정말 죄송하다고
하시면서 아들 정신병원을 다니게 해서라도
고치게 하겠다,
며느리도 당분간 아들이랑 둘이있기
불편해할 것 같고 남편도 미운데 우리는
더 보기 싫을 거라며 죄송한 말인건 알지만
당분간 며느리네서 같이 지내주시면
아들도 허튼짓 못하고 맘잡을 거 같다고 하셨어요
제가 기억력이 좋지 않아 정확하게 쓴 건
아니지만 저런 식으로 말씀하시며
계속 사과를 하셨어요
결론은 저희 아버지는 계속 도박한 놈을
어떻게 믿느냐 하셨지만 어머니가 이번이
처음이고 평소에 너한테 하는 거나 아들한테
잘해왔으니 딱 한 번만 믿어주자 하셔서
내일 점심지라고 어머니랑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조언해주신 말대로
도박 끊기 힘들다는거 들어서 알고 있어요
남편도 계속 사과하고 있고
마지막으로 믿어달라네요
믿고 있진 않지만 이렇게 된 거 여러분들
말대로 도박치료받는데도 꼬박꼬박 보내고
돈 관리도 제가 하기로 했어요
당분간 남편 용돈은 한 번에 오만 원 넘는돈
안 주고 어디 사용할지 확인 후 주기로 했고요
다들 걱정과 조언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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