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빈손으로 간게 욕먹을 짓입니까? - 네이트판 레전드 며느리 스트레스 썰
결혼 4년 차입니다 연애기간까지
합치면 10년 안되는 기간입니다
연애 때도 나이가 어렸지만 처음 뵈러
갈 땐 손수 케이크 빵 만들어갔습니다
그 후 사회생활하면서 수박 오렌지
딸기 과일 등등 주스 빵 주전부리 등등
큰 건 아니지만 1~2만 원 내외 자주갈땐
만 원 내외로 간단히 사 갔습니다
물론 제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했던 행동이고 후회 이런 건 없습니다
조카도 던킨도너츠
베스킨 같은 아이스크림도 자주 사줬고요
아주버님은 이혼하셨고 시부모님 댁에
조카랑 같이 살고 있습니다
시댁 갈 때 비싼 선물도
아니고 그냥 정이다 생각했고요
간식 정도는 사드릴 수 있다 생각했어요
10번가면 9번은 아니
항상 거의 뭘 사 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얼마 전 잠깐 시댁이
들릴 일이 있어 빈손으로 갔습니다
볼일 보고 잠깐 들린 거라
(핑계일까요? 핑계가 될 수도 있겠네요)
조카 간식은 물론
시부모님 드실 것도 안 사갔네요
시어머님이 난리가 났습니다
너희 빈손으로 왔니? 집에 아버지
계시는거 몰랐니? 집에 어른이 계시면
뭘 사 와야지 너희들 그러는 거 아니다
어떻게 하나밖에 없는
조카한테 과자도 안 사주냐? 너희들 너무한다
어떻게 부모님 집에 오면서 빈손으로 오냐?
너희 친정 갈 때도 빈손으로 가냐?
그러지 말아라 사돈이 욕한다 굉장히
창피한 거다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라
신랑이 무슨 집에 오는데 뭘 사 와요?
아빠 집에 계시다고 뭐 사와야 된다고
생각 못했는데요? 이러니까
시어머님이 여기가 너네 집이냐?
엄마 집이지 이러시네요
이런 언쟁이 오고 가다가
서로(?) 여하튼 기분 나빠지고 별
좋은감정도 아니어서 얼마 있다가
시댁에서 나왔습니다
저 너무 어이없고 정말 저렇게 말하실 줄도
몰랐고 자식한테 당연히 뭘 사 오라는 게
상식이라고 생각되지도 않았고요
저희 친정 뭐 사가도 사 오지 말아라
말아라 하십니다 그런 거 안 사 와도 된다
너네들 맛있는 거 사 먹어라
제가 시댁에서
이런 말 바라는 거 아닙니다
남편이 시댁에서 나와서 올 때마다 뭐
사오라면 대체 집에 오라는 거냐 마라는 거냐
이래서 무서워서 집에 오겠냐 하더라고요
제가 더 화낼까 봐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여하튼
제 행동이 잘못된 건가요?
저 앞으로 선물
아니 간식 같은거 안 사갈 생각입니다
착하다며느리 하고 싶어서 간식 사간 거
아닌데 뭔가 착각하신 건지
제 성격이 더러워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저렇게 나오시니 저도 뭘 사가고 싶은 맘이
싹 달아나네요 똑같다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에도 비싼 식당 예약하고 계산
안 하시는거 좋게 좋게 다 좋게좋게
넘어갔습니다 부모님이니까요
시외할머니 생신에도 가서
선물 드리고 용돈 드리고 했습니다
하래요 해야 된데요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버이날에도
시외할머니까지 찾아봬야 합니다
이게 맞나요? 명절에도 시댁에서 제사 지내고
시외할머니 보고 가라 십니다
(이건 제가 컷 했습니다 저도 친정
가야 된다고 그건 아닌 거 같다고)
남편이 친정에 너무 잘해서
저도 시어머니 요구에 그동안
토 달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는 남편 때문에
제가 말없이 있던 거 모르시겠죠
그런데 이런 사소한 것 저는 사소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간식 이란 게 제가 잘못했나요?
베플
이것 봐 시댁은 열 번 잘 하다가
한번 잘못하면 트집 잡고 난리 난다니깐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젠
시댁 갈 때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세요
베플
머지? 이랬는데 시어머님이
손님 취급을 하시네요 멀리 살아서
일 년에 몇 번 못 뵈는 집안도 아니고
자주 들르는데 어떻게 갈 때마다 사가냐
맨날 사가도 사 오지 말라고 해야지
근데 시댁은 다 그런가 봐 친정 엄마는
비싼 걸 머 하러 사 오냐고 하는데
시어머님은 한 번도 그런 말하는 꼴을
본 적이 없어
베플
빈손으로 가는 게 예의는 아니지만
가까운거리에 자주 왕래하면 맨날 뭐
사가는것도 부담되죠
그리고 한번 빈손으로 갔다고
그렇게 욕먹을 일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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