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누이가 캣맘이였다니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진상 썰
여태 전세 살다가
얼마 전에 드디어 돈 모아
(대출을 끼긴 했지만)
작은 집을 마련한 기혼여성입니다
남편과 열심히 모아 장만한 첫 집이라
애틋한 마음이 많이 들었는데
시누 때문에 몇 달 안 돼서 이사
가야 하는 생각이 들어 글을 올려봅니다
저와 남편은 둘 다 직장이 있는 사람이고
직장인들이 다들 그렇듯 평일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문제의 시누는 남편의 누나인데
작년에 이혼하시고 혼자 살고 계세요
저희가 살고 있는 곳이
수도권 신도시인데 시누는 이혼 후
서울 시부모님 댁으로 들어갔지만
직장이 이 근처입니다
시누 직장과 저희 집이 가까우니 가끔
저희 부부와 집 앞에서 저녁을 먹기도 해요
평소 그렇게 경우 없는 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나름대로 가까운 편인
줄 알았는데 요즘 너무 지칩니다
이혼을 하고 시누는
고양이 두 마리를 분양받아왔어요
시부모님 댁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뭐 고양이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요
그냥 귀여운 고양이 있으면 아
쟤 귀엽다 하는 정도?
그런데 시누가 퇴근 후 자꾸 저희
아파트 화단에서 고양이 밥을 준답니다
저는 전혀 모르고 있었고 남편도
몰랐다고 합니다
이것을 알게 된 건 한 달쯤 됐을까요?
저희 부부가 휴가를 다녀와 짐을 풀고
오후 내내 낮잠을 자는데
(그날은 평일이었어요)
누가 문을 두드리더라고요
신랑이 나가보니까 아기 엄마 나오라고
막 시끄럽게 그러는 소리가 나서 제가
나갔더니 아주머니 두 분이셨는데
어? 이 여자 아닌데? 이러시더라고요
무슨 일이시냐고 물으니 화단에
고양이 밥 주는 여자가 이집 산다고 말했는데
아닌가 보다고 아무튼 고양이 밥 주지
말라고 말씀하시고 가셨어요
그래서 그냥 집을 잘못 찾아온 줄 아셨는데
그다음엔 경비 아저씨가 전화를 하셨더라고요
민원 많이 들어오니
고양이 밥 주지 말라고요
저희는 둘 다 그런 적이 없거든요
시댁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시누 고양이들 보고 생각나서
우리 집에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난다 말씀드렸더니
시누가 아무렇지도 않게 그거
내가 준 건데 왜? 했어요
남편이 어처구니없다고 왜 거기서
주냐고 동네 사람들이 싫어한다고 말해도
그 동네에 캣맘이 없어서 애들(고양이들)
이 불쌍해서 그랬다고
참 고양이 밥 주는 게 나쁜 일은
아니지만 왜 하필 저희 집에서 그러시는지
이제는 점심때도 점심시간에
나와서 밥 주고 가시나봐요
시누 회사랑 저희 집이랑
도보로 10분도 안 걸리거든요
경비 아저씨는 자꾸 전화해서
자기 입장도 생각해달라고 하시지
이제 하다 하다 엘리베이터에 몇 호 고양이
밥 주지 마세요 이런 것도 붙고 이웃들
눈초리도 신경 쓰이고
큰맘 먹고 저랑 남편이랑 같이 가서
남편이 정색하고 그러지 좀 말라고 했더니
너네는 정도 없는 것들이라고 생전
처음 화를 내셨습니다
시어머니는 쟤가 이혼하고 마음이
마음이겠냐고 너희가 이해하라고
주시는 건 좋은데 왜 저희 집일까요 하필
시누가 찾아오지 못하게 멀리
이사라도 가야 하나 진심으로 고민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 좀 부탁드려요
베플
저는 고양이 키우는 사람입니다
님 부부가 이사 가시길 진심으로 권합니다
아파트가 자기 아파트든 아니든
법적으로 고양이 밥 주는 건 합법이라서
아파트 입주민들이 못 말립니다
차라리 이사 가세요 캣맘들 한 번 밥 주기
시작하면 말도 안 통하고 못 말려요
베플
우리 아파트는 지하주차장에서
먹이줘서 고양이가 차 다 긁어놓음
차량 피해가 크니 주지 말래도 너는 떠들어라
난 주련다 하는건지 계속 좀 중성화라도
시키던가 볼 때마다 새끼가 보임
한 번은 진짜 차주랑 캣맘인지 뭔지랑
삼남 가격대가 큰 차였는데 고양이가 먹이먹고
놀면서 긁음 책임도 못질거 왜 착한 사람
빙의돼서 그러는지 이해가 안됨
뭐 쥐 얘기도 하던데 고양이 매일 먹이
있으니 쥐도 안 잡음 내가 사는곳 항시 방역
소독 약침 어떤 사람이 조류를 겁나 좋아함
그래서 매일 먹이를줌 차에 똥
테러하고 부리로 차 찍고 해도 괜찮음?
베플
우리 아파트 놀이터에 모래사장
만들어놨는데 캣맘 때문에 동네 고양이들
모이면서 애들 놀이터에 있는 모래가
또 밭이 돼버렸음 극혐임 캣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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