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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이번 추석부터 설거지 손뗍니다! - 네이트판 명절 며느리 스트레스 썰

이번 추석부터 설거지 손뗍니다! - 네이트판 명절 며느리 스트레스 썰



결혼 2년 차 주부입니다  
아이는 없고 말 그대로 추석 때 
설거지 아예 안 하려 합니다  

결혼 때 시부모님들 축의금 이외에 
보태주신 거 없고  바라시는 것만 
많았습니다 

시어머니 별나셔도 멀리 살아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시댁(서울)
저희(부산) 친정(부산)  

결혼 1년 동안 친정보다 시댁을 
더 많이 갔습니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었으니 친척들 오실 때마다 부르셨고,  
결혼하고 인사드리면 다음에는 부르지 
않으시겠지 하고 다녀오곤 했습니다  

신랑은 저를 많이 생각해줘서(?) 
시댁에 가서도 같이 설거지하고 많이 
도와줍니다 그러나 같이 설거지를 해도 
시댁 친척분들은 00이 대단하다, 
00이 고생 많다, 하시고,  

밥 먹을 때도 저에게는 밥 먹으라고 
하시는 분이 단 한 분도 없고 신랑이 저를 
도우면 00이 밥 먹으라고 난리를 치십니다  

시댁에선 전 안 보이나 봅니다 
반면에 친정을 가면  정말 신랑을 
많이 위해주고, 용돈도 자주 주십니다  

명절에 가면 다른 작은집들 며느리는 
시키지 않고  큰집에 큰며느리인 
제가 다 설거지를 하네요  

설거지가 어마어마해요 
다 모이시니 명절 당일에 정말 많아요 
허리 끊어지는 줄 알았고, 신랑도 저를 
도우다가 너무 많이네 
어머님한테 화내기도 했어요 

이런 거 돌아가면서 해야지 왜 우리만 
시키냐고,  그래도 보여주기 좋아하는 
시어머님, 저만 시키네요  

저번에는 어머님이 친척들 다 있는데 
설거지 당번은 정해져 있다고 하니 신랑이 
그거 우리 와이프 보고하는 말이냐 하니  
아니라고 신랑을 보고 한말이랍니다 
(누가 봐도 거짓말이죠 )  

그래서 이번 추석 때부터는 설거지 당번인 
우리 신랑이 하고  전 그냥 신랑이 하던 일
산적 꼬지 끼우는 일) 만 하려고요  

어머님이 설거지 당번이 남편이라고 
하셨으니 제가 안 해도 되겠죠?  

아무리 제가 시댁에 잘해도 
항상 아들에게만 고맙다고 하시고, 
전화를 일주일에 한번 드려도 제가 전화 안 
했다고 신랑에게 하소연하는 어머님, 

항상 비싼 거만 바라시는데
(저희 빚도 많아요) 
저도 이제 손 놓으려고요  

이번에 추석 때 제가 그러면 
어머니 화내시겠어요  한번 한 말은 
주워 담을 수없어요 어머님  

설거지에서 해방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베플 
아니 아니 설거지 그냥 하세요 
하시면서 그릇이란 그릇은 다 깨버리세요 
여기저기 귀 떨어지게 못쓰게 만들어버리세요 

베플 
추석 때 이렇게 했다가 난리 나면 
다음 명절부터는 남편만 보내세요 

그리고 연락 자주 안 한다고 그러면 
이주에 한 번 하시고요 또 난리 치면 한 달에 
한 번 이런 식으로 더 띄엄띄엄하세요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베플 
어차피 시댁에서 
고마워하지도 않는거면 설거지 남편 시켜요  
저희 시댁은 작은아버님내외분들만 오시는데도
어머님이 원체 손이 커서 그릇 장난 
아니게 나오거든요? 

근데 하고 나면 항상 고생했다고 
말해주셔서 좋은 마음으로 합니다  

어차피 좋은 소리 듣지도 못할 거 
뭐 하러 몸까지 고생해요? 




후기 
많은 분들 댓글 감사합니다  
제 욕도 많네요 괜찮습니다 
전혀 신경 안 쓰입니다  

제가 결혼해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당한 걸 다 적기 힘들어서 간추려 적은 
부분이 많은데  오죽했으면 
이런 마음을 먹을까요?  

다른 며느리 분들은 명절 당일 와서  
아무것도 안 하고 밥만 먹고 돈도 
안 드립니다  
(작은 아버님 네 셋째 작은 아버님 네는 
미리 그 전날 오셔서 자고 가십니다)  

저희는 돈도 드리고 음식도 하고,  
설거지도 다 합니다 그러니 신랑도 
불만이 쌓여죠  

신랑도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설거지 먹는 끼니마다 한다고 생각해보셔요 
적어도 3-4번은 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저와 신랑이 합니다 

그리고 바쁜 와중에 
시아버지는 물 달라고 소리치시고요  

저희 빚도 많아요 
시어머니는 빚 많은 거 알고도  
뭐 사 달라 뉘앙스 풍기고,
(계속 냉장고 봐달라고 냉장고 사진 보냅니다 
사달라고 말만 안 하고 뉘앙스만 풍겨서 
신랑은 잘 몰라요 )

시어머니 친정 제사도 오라시는 분이세요 
(강원도) 저한테 야라고 하거나 친정을 
너네 엄마라고 하시고,  

신경질도 스스럼없이
( 아들 없을 때만) 부리십니다  
저는 친정에서 저희 엄마한테 야, 
가스나 란 소리 한 번도 안 듣고 살다가
이런대접 받으니 너무 눈물이 날 거 같습니다  

제가 아무리 잘해도 돌아오는 건 
정말 종년치급밖에 없었습니다 
( 신랑도 인정합니다 제가 잘한 거)  

제가 당한 거 다 적으면 댓글 다신 몇몇 분의 
남자분들도 아마 이해하실 거예요  

시댁 어른들이 강아지가 먹던 
음식 찌끄러 지 저한테 던지셔도 
저희 어머님은 제가 예민한 거래요 

아지가 씹던 음식을 저한테 던져서 
제가 맞아서 신랑이 어머니께 이야기를 
는데도 저에게 너무 하데요 그런 분이셔요  

추석 다녀와서 또 후기 남기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