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 여우짓 했어요 - 네이트판 결시친 며느리가 살아남는 법 레전드 썰
저희 시어머니 마음이 못된 분은 아닌데
옛날 분이셔서 '그래도 여자가~, 며느리가~'
이런 건 좀 있으세요
저는 결혼한 지 몇 달 안 된
새댁이고 결혼 준비할 때부터 이런 걸로
어머님이랑 부딪히겠구나 싶었는데
최근 일이 터졌습니다
지난주 남편과 느지막이 여름휴가를 갔다
오는 길에 시댁에 들렸어요
아침에 밥 먹자고 깨우시더라고요
저만요 저는 진짜 밥 먹으라는
소린 줄 알고 남편 깨우려고 했는데,
아직 밥 뜸 덜 들었으니 걔는 좀 더 자게 두라고
뭔 소린가 해서 나가보니 준비같이
하자에는 거였어요
황당했지만 그러려니 했어요 처음이니까요
그리고 점심때 시아버지가 콩국수 드시고
싶다고 하는데 어머니가 콩물 사 오라고
남편 심부름 보내셨어요
저도 따라가려고 했더니
더운데 너는 왜 가냐며 말리시더라고요
절 생각해주시는 줄 알았는데 저보고 국수
반죽 밀으라고 소면 없으시면 남편한테
같이 사 오라고 할까요? 했더니
파는 면은 맛이 없고 집에서 해야 맛있다고
국수 반죽하느라 어깨 빠질뻔했어요
알고 보니 남편은
편한 일 시키려고 내보내신 거더라고요
연속 2회 당하고 나니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저녁은 나가서 먹자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집에서 간단히 차리면 되는데
뭐 하러 돈 쓰냐며 시아버지가 원래 밖에
음식 싫어하신대요
제가 너무 힘들어서 저녁상 못 차릴 것 같다고
했더니 너는 앉아있으라며 그래서
진짜로 앉아있었어요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서 앉아있다가
어머니가 재료 손질 부탁하기거나 뭐 좀
꺼내달라고 하실 때마다
남편 빤히 쳐다보면서
나 너무 힘들어 잉잉 시전했더니
남편은 애교로 받아들이더라고요
결국 남편이 다했어요
마지막에 간 보고하는 것도 저보고 좀 와보라고
하시길래 넌지시 아버님 찔렀어요
'아버님~ 어머님이 아버님 드시라고 맛있는 거
하셨는데 이럴 때 간도같이 봐주시고 하셔야
어머님이 안 서운해하셔요
남자들은 이런거 잘 모르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말했더니
아들만 셋 키우신 우리 아버님
이게 바로 며느리 애교구나 하셨는지
그래 하시면서 냉큼 부엌 들어가셨어요
저는 결국 숟가락 한 짝 안 놓고
앉아있다가 차려진 밥상 받았습니다
시어머니 굉장히
언짢은 듯하셨는데 제가 밥 먹으면서
'아버님이 간 봐주셔서 그런지 진짜 제 입에도 딱 맞아요'
이러니까 별말 못하시고 앞으로
종종 여우짓 해야겠어요
베플
아니 시어머니 눈밖에 났다고
여우짓이라는 댓글은 뭐임? 맞벌이에 자기 아들은
더 자게 두라고 밥차리라고 며느리만 깨우는 건
뭐고 무슨 여자가 며느리가 시녀인지
그럼 집에 들어앉혀 살림만 시키든가
남자들과 똑같이 돈 버는 건 당연한 거고
집안일은 여자 가임?
베플
시댁에서 며느리로서가 아니라
내가 젤 어리니 젊은 내가 하자 생각하는데도
당연히 주방 일은 며느리가, 과일 깎는 건
며느리가 할 일이라 생각하는 마인드가 너무 싫음
베플
시모 조카 약아빠졌는데 지새끼는 귀하고
며느리가 무슨 지 노예나 아랫사람인 줄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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