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낳으라는 시어머니 강요에 미치겠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사이다 댓글 썰

아들 낳으라는 시어머니 강요에 미치겠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사이다 댓글 썰

지금 첫애 딸인데 막 첫 돌지남 임신 기간 동안 
정말 힘들었음 입덧이 너무 심해서 임신전엔 
60킬로 정도 나가던 통통 체형이었는데 
임신하고 여자들의 꿈의 체중이라는 
49킬로까지 빠짐  

지금은 잘 먹어서 55킬로나 감  
정말이지 임신하고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음 
입덧 심하게 한 분들은 아마 이해하실 거임 

겨우겨우 애 낳았는데 첫애 돌 지나기도 전에 
시어머니가 아들 얘기 꺼냄
(남편은 형만 하나 있음 아들만 있는 집이라
아들이 최고인 줄 아시나 봄) 

집엔 아들이 있어야 된다 딸도 좋고
예쁘지만 사내아이는 필수다 하나 더 낳아라  

그때마다 빠져나가긴 함 
아직 첫 애 낳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너무 이르다, 굳이 아들 고집하고 싶지 않다 
둘째가 아들이 아닐 수도 있고 아들 낳으려고 
애 가지긴 싫다 아무리 반박해도 말이 안 통함 

하다 하다 안돼서 
어머니 저 임신했을 때 진짜 죽을뻔했어요 
하루하루 얼마나 힘들고 고통이었는지 몰라요 

제가 아직 둘째 낳을 마음이 없는데 아들 낳자고 
그 고생을 또 해야 되나요? 전 그러기 싫어요라고 
딱 잘라 말함 그러니까 울 시모  

원래 둘째 때부턴 애 낳기 쉽다고함 
처음이 힘들지 둘째부턴 정신 차리면 만삭이고 
정신 차리면 태어나있다 함 말인지 똥인지 
그러면서 낳기만 해라 내가 다 키워주겠다  

그리고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하나만 놓냐 둘은 낳아야지 어쩌고저쩌고  
옆에서 남편이 말려봤자 소용없음 

맨날 둘이 있을 때마다 아들 
얘기 꺼내고 통화할 때마다 아들 아들  
진짜 나를 아들 낳는 씨받이로 보나 싶을 정도임 

대체 어떻게 한방 먹여야
(시어머니한테 한방 먹인다 어쩐다 버릇없다고 
욕하실 분들은 맘껏 하세요  며느리 힘들든 말든 
아들 타령하는 시어머니한테 왜 예의 차려야 
하는지 모르겠으니까) 

할지 고민 중임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베플 
딸 둘인데 할머니가 맨날 엄마한테 
셋째 낳아라 아들 낳아라 얘기하심 

우리 엄마가 지금 큰애 키우는데까지 
얼마 들었고 앞으로 결혼자금이다 뭐다 
얼마 남아서 총 얼마 정도 예상하고 있는데 

그거 다 주시면 아들 낳을 때까지
낳아보겠다고 어머님 형편 괜찮으시냐고 
그랬더니 그 뒤로 암말 없어요 



베플 
어머님이 다 해주신다면서요? 
철판 깔고 얘기하세요 어머님께서 
첫째에게 해주시는 거 보고 생각할게요라고 


베플 
전 둘째 낳을 때가 훨씬 힘들었음 피도 계속 
나와서 긁어내고 철분 주사 맞고 그랬음 덤으로 
생리통치지 생김 둘째라 쉬울 거란 건 
내가 안 걸리면 다 구라임 

밑에 님 말처럼 돈 공격이 최고 입덧해도 
살림 걱정 큰애 걱정할 것 없이 사람 부릴 수 있게 
선금 주시면 생각해 본다고 양육비 얼마에 등등 
계산해 보신 다음 빚쟁이처럼 언제 
주실 거냐고 들러붙어요  


베플 
어머 어머니 지금도 아들 아들 하는데 
정말 아들 낳으면 우리 딸 불상해져서 안돼요 
얼마나 차별하겠어요 전 그 꼴 못 봐요 

저는 제 아이에게 상처 주면서까지 
아들 날고싶지 않아요 호호호 
무조건 방긋방긋 웃으며 말하세요 

제가 써먹은 방법이고 이후 그 말 쏙 들어갔어요 


베플 
아기 양육비 일시불로 당겨 달라고 
하세요 애 하나 키우는 데 몇 억이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