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병수발은 항상 며느리가 해야합니까?!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썰
엄마가 인공관절
수술하셔서 병원생활 4주째에요
제가 친오빠랑 둘이서 같이 개인사업을
하고 있어서 오빠가 두 달 동안 혼자
( 쉬는 날 없이 좀 빡세지만)하기로 하고
제가 병간호 중인데
아니 왜? 다들 그렇게
며느리를 찾으시는지 모르겠어요!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이 지나가시면서 꼭
"딸이지? 며느리들은 저렇게 안 해!"
간호사분들도 간호조무사분들도
꼭 한 번씩 말씀하시더라고요
처음에 그냥 네 네 하고 넘어가다가
저도 사람인지라 짜증이 나서 이제는
꼭 한마디씩 해요
엄마가 한쪽무릎수술하시고 2주 후에
다른 쪽 무릎 수술 들어가시는데 간호조무사분들이
침대 끌어주시는데 수술실 들어가시기 직전에
"잠깐만요" 그러고 엄마 이마에 뽀뽀를 해드렸어요
"잘하고 나와 기다릴게"
이러고 보내드리는데 또
"딸이죠? 며느리들은 절대 안 저래"이러더라고요
수술실 들어가시는 엄마 앞에서
참으려고 한데 쌓인데 많았는지
순간적으로 욱하더라고요
"며느리가 왜요? 전 제 새언니가 엄마한테
뽀뽀하면 싫을 거 같은데요 우리 엄만데 왜
며느리가 뽀뽀하나요? 선생님은
(제가 이 호칭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아주머니나 아줌마보다)
며느리가 뽀뽀해주면 좋으시겠어요?"
그랬더니 암말 안 하고 가시더라고요
그리고 한 번은 엄마가 물김치를 잘 드시길래
사 와서 공동 냉장고 있는 곳에서 작은통으로
소 분해서 냉장고에 넣고 있는데 청소하는
아주머니 두 분이 계시다가
"딸이지? 며느리들은 저렇게 살갑게 안 해"
"아유~~~ 오지도 않아 며느리들은"
이러면서 말을 걸길래
"아니 아들 와야지 왜 며느리가 와서 해요
남의 집 귀한 딸이 친정엄마 입원하심 잘하겠죠"
그랬더니 그래도 그게 아니고 며느리가 와서
간병을하고 아들은 일해야지 하길래 아니
며느리가 왜요? 며느리 어디서 돈 주고
사오셨어요? 그랬더니 또 암말 못해요
같은 병실 아주머니도 아들은 와봤자
무뚝뚝하게 그냥 있다 가니까 며느리가
와줬으면 좋겠다 저렇게 잘해주면 좋겠다
그러면서 저한테 그러시더라고요
제가 좀 잘하긴 해요 제 엄마잖아요 엄마랑
사이도 좋은 편이고요 아프니까 당연하다 생각해요
농담 삼아 소변 똥 같은 거 비워주고 그러면서
엄마 어렸을 때 내 똥 기저귀 갈아준 거 이걸로
퉁치자 이러면서 웃으면서 하거든요
그런데 옆에서 들으면서 짜증 내시더니 아들에게
전화해서 며느리 오라고 왜 못 오냐고 퇴근하고
꼭 들리라고 막 우기다 전화를 끊으시더라고요
딸도 있는데 딸은 지방으로
시집가서 못 온다 그러시더라고요
제 동생도 지방 사는데
KTX 타고 2시간 거리인데도 주말에 제부에게
아기들 부탁하고 저 집에 가서 쉬라고
두 번이나 왔다 갔거든요
그래도 옆에 계신 환자니까 참을라고 한데
아가씨 같은 며느리를 원했는데 무뚝뚝한 애를
좋다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결혼시켰다며 그러길래
저도 우리 엄마니까 잘하는 거죠
시어머니한테 제 신랑 보내지 제가 가서 하겠어요
제가 부모에게 잘하는 것도 가정교육 그렇게
받아서 하는 거죠 우리 엄마 아빠는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아프실 때
저보다 더 잘하셨어요
아픈 어른은 잘 돌보아야 한다고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랐어요 만약에 우리 엄마
아빠가 잘 보살피는 거 본 적이 없음 이렇게 안 했겠죠!
선생님은 시어머니한테 잘하셨나요?
했더니 휙 커튼을 치더라고요
(침대와 침대 사이에 있는 가림막 같은 커튼이 있어요)
엄마도 그만하라 그러고 일단 참기는
한데 진짜 4주 동안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몰라요
며느리들은 하나 소용없다 안 온다
잘 안 해준다 참 아들 욕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네요!
그런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같은 여자라는게 더 충격입니다
제가 독신주의자인데 요즘 여러 생각이 들긴
했는데 이번기회에 더욱 확고해지네요
누군가의 며느리는 되고 싶지 않다고
베플
지배 아파 낳은 딸도아니고
심지어 잘해주지도 않고 구박하고 맞벌인데도
며느리가 와야 된다네 진심 염 병 떠네요
베플
저도 엄마 입원했을 때 간호하니
옆에서 그러더라고요 며느리면안 그런다고
하길래 딸인데도 며느리라고 뻥치고 평소에
우리 어머니처럼 며느리한테 잘해주시지 그러셨어요?
그랬더니 아무 말도 못함
베플
울 할미 병문안 갔는데 옆 침대 오지라퍼
아지매가 손주 며느리냐고 물어봄 울 할미 연세에
비해 젊은 마인드라 정색함 아들, 딸도 불편할까봐
돈 주고 간병인 쓰는데
어떤 미친 노인네가 딸도 아닌 며느리도
아닌 손주 며느리 불러서 시중 받냐고 저승사자가
안 잡아 가는게 이상 타고 혀 끌끌 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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