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장 시댁 시모, 남의 편 남편, 이혼합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욕나오는 시댁 썰
키워주신 부모님 속상하게 하지
않으려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요 근래 저는 사람 된 값을 못하는 것만
같아 자괴감이 듭니다
연애 경험이 많지 않은 저는 대학에서
만난 2살 연상의 선배와 3년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사실 남자 경험도 없었고
제대로 된 연애조차 해본 적이 없기에
헤어짐도 두려웠고 제가 그를 좋아하기도
참 많이 좋아했지요
논리 정연하고, 정해놓은 테드리안에서
어긋나게 되면 예민하고 무섭게 돌변했지만
그 정도 성질도 없는 사람이 어딨겠나 싶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자상하고 건실한 모습에 이정도면 무던하게
살겠구나 싶어서 물 흘러가듯이 결혼 준비했어요
외동딸인 저에게 아낌없이
지원해주셨던 우리 부모님 하나밖에 없는 딸
시집간다고 집이며 혼수며 차며 예단이며 모든걸
최고급으로 해주겠노라 이야기하셨죠
상견례 자리에서 웃으며 공부하느라
모아놓은 돈이 없다는 이서방 얘기가
마음 아프셨다며 엄마 아빠가 이 정도는 꼭
해주고 싶다고 제 손을잡고 몇 번을 이야기하셨어요
혹시라도 네 명의라 시댁에 책잡힐 거 같으면
이서방명의로 집 해줘도 상관없다고 얘기하시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닌 거 같아 거절하고
혹시나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까 싶어
아버지 명의로 돼있던 빌라에 들어가
살기로 이야기가 끝났어요
나머지는 그이와 제가 반반하여 결혼했고,
먼저 결혼한 친구들이나 인터넷에 사는 얘기들
보면 며느리들이 참 힘들게 사는 경우가 많았고
시댁 등쌀에 못 이겨서 힘들어하고,
고부갈등, 안부전화, 며느리 도리 등등
속으론 집도해가고 공평하게 반반 결혼까지 하니
덜 해왔다 소리 들을 것도 없고 내 지분이 크니
시댁 때문에 힘들 일은 더더욱 없겠구나 싶은데
시는 시인지 아니더라고요
그이도 남자는 남자인지 아니더라고요
집 해오고 반반 결혼해도
시차 앞에선 아무것도 아닌 게 되더라고요
시집보낸 외동딸 오매불망 기다릴 부모님
생각에 마음이 아파 명절에는 번갈아가면서
가자고 약속했지만
정작 결혼하고 나니 신랑이 그건
어렵겠다며 자식 결혼하는데 큰돈 못 보태줘서
의기소침해하고 계신 어머니 생각해서라도
양보해달라고 사정 사정을 하더라고요
돈 좀 해온 며느리가 유세 부린다 생각하고
상처받으실 거라고 여긴 아직 대한민국이라며
지금 생각하면 그때부터 뒤집어엎고
나왔어야 하는데 이혼이라는 게 큰 죄를
짓는거같아 그러지 못하고 끌려다녔습니다
첫 명절엔 시외가까지 방문하는 바람에
3일을 꼬박 음식 하고 인사하고
저희집엔 그 주 주말에나 갈수 있었어요
결혼 후 첫 명절이라 식구들한테 저를
자랑하고 싶은 맘을 모르겠냐며 어머니 편을
들던 신랑 서운함에 펑펑 우니 첫 명절에
친정에 바로 가는 유부녀들 몇이나
봤냐고 다그치대요
나도 결혼 후 첫 명절인데
너무 신랑 쪽 위주로 돌아가는거같아
이건 결혼 전 약속과 다르지 않냐고
공평하게 살고 싶어 반반했고 그 비싼 집
가지 우리 부모님이 해주셨는데 어쩜 이러냐
소리 지르니 막말로 그 집 내명의 네 명 의도
아니고 장인어른 명의인데 그게 어찌 집을
해온 게 되냐고 합디다
그리고 남녀가 가정을 맺고 사는데
평균적인 결혼비용이 얼마인지 아냐고
남자가 훨씬 많다고
근데 그게 네 생각엔 올바른 거 같냐고
둘이 만나 가정을 꾸리는데 남자가 더 큰 돈을
해오는걸 바라는 건 된장녀 아니냐고
공평하게 반반해서 결혼했으니 서로 할 말
없는 거라고 그렇지만 여긴 아직 대한민국이기에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공평해질순 없으니
순리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랍니다
며느리 들어왔다고 정붙이려
노력하는 시어머니 몇이나 되겠냐고
우리엄마 불쌍한 거 하나도 몰라주냐는 그이
매일 아침 전화해 아침밥은 챙겨주는 거냐고
아침엔 삼삼하게 따뜻한 국 한 그릇, 갓 지은 밥
한 그릇이면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한다며
다른 건몰라고 국과 밥은 꼭 아침에 지으라네요
매일 아침, 저녁 꼭 저에게
전화하셔서는 아침밥, 저녁밥 잘 차려야
한다고 얘기하시고 장 뭐 볼 거냐고
이거 사서 이거 하고 저거 사서
점거하라고 항상 얘기하고 아침 저녁 밥상
사진 꼭 찍어보내라고 들들 볶고
음식 간섭까지는 크게 이해해보겠는데
밥상 사진은 영 이해가 안가 되물으니
아직 살림이 서투르니 내가 가르쳐 주려는 거고
어차피 우리 아들 입맛
맞춰서 요리할 거 아니냐고 우리 아들 입맛은
내가 잘 아니 가르쳐주려는거지 별 뜻 없다고
오해 말라던 시어머니
혹시라도 큰애가 딸이면 친척에 면이
안 서니 웬만하면 아들 낳을 수 있게
네가 몸조리 잘 하고 좋은 씨받을수 있게
경건한 마음으로 살라고 한 시어머니
지난 2월, 시누이 사돈어른 생신상에
저가지 동원되어 꼬박 이틀을 음식 하고
라면과 누룽지로 밥 때우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어찌나 서럽던지 신랑한테 이야기하니
그깟 음식 좀 도와주는 게 그렇게
서글픈 일이냐며 외동이라 그런지 참 가족관계를
이해를 못한다고, 가족의 정이 부족하다고 절 다그칩니다
둘보다 셋 이하니 음식이 훨씬
수월하게 끝난다며 다음번 제사 때 일손
부탁드려도 되냐고 웃으며 물어보는 시누이를
맘 같아선 뺨이라도 한대 때리고 싶었는데
가족끼리 당연한 걸 왜 부탁이라는
단어를 쓰냐고 핀잔을 주던 시어머니 모습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시누이 집과는 30분 거리니 네가
신경 써줄 수 있는건 최대한 신경 써주고
쌍둥이 조카들도 봐줄 수 있으면 최대한 봐주라고
그래야 네가 애 낳았을 때 시누이가
너 도와주고 서로 그렇게 돕고 사는 거니
나쁜 마음 갖지 말라고 외동이라 가족의 정을
모를 텐데 이럴때 정도 쌓고 배우는 거라고
그리고 한 달에 거의 열흘 정도는 시누이
쌍둥이 애들 보느라 퇴근 후 제 생활과
주말이 없었죠
시누가 오빠가있어서 그렇지 언니나
여동생이 있었으면 한집에 같이살면서
애 봐주고 몸도 케어해주고 할 텐데
너도 외동이라 이런 정을 못 느끼지않냐며
잘 좀 신경 써야 한다고 신신당부하시던 시어머니
모질고 모진 시집살이에 필요할 땐
가족이고 아닐 땐 이방인 취급
행복하다고, 잘해주신다는 거짓말조차
이제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아
모든걸 말씀드리고 친정에
들어온 지 한 달이 조금 지났습니다
전 제가 정말 외동으로 자라서 그렇다,
외동이라 모른다 소리가 이렇게 뼈에
사 묻히는 말이 될 줄은 몰랐어요
신랑은 대한민국에서 결혼해서
이 정도도 못 버티는 여자가 어딨냐며
돈 좀 해왔다고 남자 아래로 보는거냐고
협의이혼은 절대 못해준다고 원하면 소송
진행하고 위자료 준비하라고 하네요
유책배우자는 본인이 아니고 너라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둥글둥글하게
참고 웃었던 제 자신이 너무 바보 같아
하루하루가 괴롭고 괴롭고 괴롭고
죽고 싶습니다
왜 못했을까 왜 따지지 못했을까
왜 말을 못했을까 왜 더 일찍 나오지 못했을까
대체 왜 더 일찍 이혼 생각을 못했을까
내가 참고 이해한다고 해결될 게 아니었는데
왜 부모님께 숨기고 잘해준다고 거짓말만 하면서
왜 그를 감싸주고 나 혼자 노력을 했을까
왜 나 혼자만 우리 가정을 위해 노력했을까
하루에도 수십 번 가슴을 쳐내리며
꽉 막힌 가슴으로 눈물을 쥐어짭니다
좋게 좋게 끝내고 싶어 협의이혼을 이야기
했는데 도무지 뜻을 굽히지 않을 거 같아
두 다리 건넌 변호사 지인을
통하여 소송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소송이 끝나면 제 자존감도 제 인생도
밝고 행복하게 웃고 또 웃으며 행복할 수 있겠지요
베플
욕하려고 했는데 이혼 소송 한다니
욕은 안 할게요 맘 바뀌지 말고 꼭 이혼하세요
그런 쓰레기는 후손을 남길 여지를 줘선 안 됩니다
베플
애 생기기 전에 결단한 건데
행복하신 겁니다 웃으며 지내요
베플
나도 어릴 때 철없을 때는, 결혼에 드는
비용 절반 이상 준비해가서 절대로 시댁한테 꿀리지
말아야지 경제력이 없으면 무시당한다 생각했는데
참 이놈의 시애 미들은 며느리 집이 부자면 부자라고
지 아들 기죽을까봐 며느리 달달 볶고,
며느리 집이 가난하면 가난하다고
지 아들 등골 빼먹는다고 들들 볶고 그냥 지
아들 지가 평생 끼고 살면 좋겠다
어휴 여성 여러분 반반 결혼?
집해오는 거? 절대 하지 마세요
어차피 시댁에서 종년 노릇해야 하는건
똑같습니다 철판 깔고 죽어도 못하겠다고
뒤집어엎든가 근데 또 우리나라 여자들
착해빠져가지고 그렇게는 못하더라
시어미 하잔 대로 질질 끌려다니고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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