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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도우마 아줌마가 시댁 스트레스를 주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고구마 썰

도우마 아줌마가 시댁 스트레스를 주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고구마 썰 







결혼 5개월 차 새댁이에요 시댁이랑은 
같은 아파트 단지라 찾아뵙기도 
자주 찾아뵙고 만나는 횟수도 많아요 

시부모님 두 분 다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저도 시댁 가는 거 싫지 않고 좋아해요 

근데 시댁에 있는 도우미 아줌마 때문에 
스트레스고 저도 좀 사이다로 
받아치고 싶어요 

시어머니도 안 하시는 
시어머니 노릇을 본인이 하려 하세요 
저희 시어머니 저 항상 예쁘다 해주시고 
못해도 괜찮다, 네가 못하면 우리 아들이 
대신하면 된다고 말하세요 

제가 생선요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하니까 괜찮다고 그럼 남편이 대신
하면 되는 거라 하셨고요 

설거지는 잘할 필요 없다고 
무조건 남편시 키라 하시는 분이세요 

근데 도우미 아줌마가 저더러 뭐라 하세요 

생선 못 먹는 것도 아니면서 뭘 못 만진다고 
유난이냐며 저번엔 죽은 생선제 앞에 다 
들이밀면서 봐? 안 물지? 안 무섭지? 이랬어요 

설거지도 시부모님이 가만히 계시는데
저를 시키려 하세요 은근히 며느리가 
이런 거 해야 어른들한테 사랑받는 거라고요 

시어머니가 그런 거 안 해도 충분히 예쁘다고 
하시니까 웃으면서, 아휴 이런 시어머니가
어딨어 엎고 살아야겠네 이러시대요 

과일 깎는 것도 본인이 하셔야 하는 일이면서 
집에 가서 남편 과일도 안 깎아줄 거냐고 
한번 깎아봐라 이러는데 기가 막혔네요 

시댁에서 식사할 때는 
저도 아줌마 밥 차리는거옆에서 
어느 정도는 도와드리려요 

반찬통에서 나물을 접시에 담았는데 
갑자기 제 손을 찰싹 치시면서 수건으로 
그릇 주변을 깔끔하게 닦아서 내야지! 
이러길래 너무 놀라서 보니까 다시 웃으면서, 
이러면서 배우는 거야 하더라고요 

제가 무슨 주변에 질질 흘린 것도 
아니고 엉망으로 담은 것도 아니었어요 
무슨 붉은 양념 나물이면 이해라도 하죠, 
콩나물이었어요 

빨간 게 아니라 
참기름이랑 소금으로 무친 거요  
저번엔 저희 집에 가는데 반찬 챙겨주신 거를 
저한테 주시길래 그걸 남편이옆에서 
대신 받아들었어요 

그러니까 혼자 웃으시면서 마누라 예뻐서 
이런 것도 못 들게 하는거보라고 
너무 오냐오냐해주면 안 되는데 이러십니다 
이런 거 아뇨, 김치통이었는데요  

어제는 낮에 어머님이 삼계탕 하셨다고 
먹으러 오라 하셔서 시댁 다녀왔어요 
다 먹고 거실에서 아이 얘기를 좀 했었어요 

저희는 2년 정도 신혼 즐기다 
천천히 가지고 싶다고 하니까 어머님은 
그러라고 너희가 준비될 때 가지는거라고 하셨어요 

근데 아줌마가 빨래 정리하시다 
옆에서 또 한마디 했어요 

나이 든 자궁에서 
나온 애는 머리가 안 좋다고요 
어머님은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고 언제 
태어나던 분명히 예쁠 거라 하시는데 진짜 옆에서 
끝까지 뭐라 하더라고요 
빨리 나아라, 애 멍청해진다 등등 

그리곤 저희 어머니더러 시어머니가 
이렇게 군둥하니까 며느리가 잘 모르는 거라며, 
이런 건 시어른들이 재촉을 해야 하는거랍니다 

제가 마음 상한 게 보였는지 
저 집에 갈 때 시어머니 밑에 가지 
따라내려오셔서 달래주셨어요 

원래 말이 저런 사람이니 너무 마음 
쓰지 말라고요 저도 당연히 한마디 하고 싶죠 
근데 어머님 아버님이 아무 말 안 하시는데 
제가 뭐라 하나요 

남편한테 말하니까 그럼 나중에 따로 
얘기를 하래요, 선을 많이 넘으시는 것 
같으니 조심해달라고요 

어머님 아버님 두 분 다 너무 좋으신데
저분 땜에 시댁 가기가 싫어요 요즘 

어머님이랑 얘기하고있으면 옆에서 
일하며 듣고 있다가 어느새 옆에 앉아서 
저희 대화에 끼어들어요 

얘기할 수 있어요 
근데 왜 자꾸 저한테 막말을 하시냐고요 
조언 부탁드려요


+) 
아줌마가 어머님 앞에서는 잘 안 그래요 
어머님 앞에서는 웃으면서 갈구는 느낌? 
그래서 제가 대놓고 뭐라 말을 못하겠어요 

웃으면서 막말했다가 
그다음엔 장난이야 이러니까 
화내기도 민망한 느낌이에요 

어머님이 가끔 심할 땐 그만하라 하시죠 

근데 저희 어머님
성격이 강하신 분이 아니에요 
말씀하시는 것도 차근차근 말씀하시고 
굉장히 유하신 분이세요 




베플 
우리 시댁 이모님 같으신 분 여기도 있네 
초반에 날 자기 스텝으로 착각한 건지 

이거저거 시키고 반말하고 
말 함부로 하다가 우리 어머님한테 걸림 
그 자리에서 어머님이 내가 없을 땐 
새아기가 우리 집 안주인이니 
작은 사모님이라고 부르라고 하심 

그 뒤로 눈치는 빨라서
서로 존대하고 조심하며 지냄  


베플 
그냥 웃으면서 제가 알아서 할게요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 뭐라 하면 
저희 시어머니는 아니시잖아요
 


베플 

당분간 시댁에 발길을 끊어보심이 
아니면 남네 집의로 오시라 하세요 

왜 그러냐 하시면 도우미 아줌마 
때문에 좋은 마음으로 어머님한테 가도 
불편하다 솔직히 도우미 아줌마한테 
시집살이 당하는 느낌이라고 얘기하세요

그러면서 당분간은 제가 저희 집에서 
뵙고 싶다 하세요 
그 아줌마 진짜 무개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