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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미친 남편, 더 미친 시아버지 - 네이트판 레전드 병신 시댁 이혼 고민 썰

미친 남편, 더 미친 시아버지 - 네이트판 레전드 병신 시댁 이혼 고민 썰







9월에 돌 앞둔 
아기 키우고 있는 엄마예요  

시아버지의 개념 없는 행동에 이제는 
치가 떨릴 정도라 저는 시댁에 발길을 
끊고 싶은데 남편은 제가 예민하다고 해요 

같이 글을 보고 제가 하란 대로 
의견을 따라준다고 했으니 육아를 
경험하신 분, 많은 분들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칠순이 넘으신 시아버지 자존심이 
엄청 세고 고집이 있으신 분이에요  

시어머니는 그런 시아버지에게 아무 말 
못하고 눌려  사시고요  늦은 나이에 얻은 
첫 손녀라 너무 예뻐하시고  

처음엔 집이 시댁과 가까워 저도 
시댁 방문 횟수가 적진 않았고 또 제가 안 가면 
집에 찾아오시기도 해 그냥 제가 가는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이가 자란 후 재취업을 
위해 현재 부업으로 하는 일이 있어 주말에 
외출해야 할 때 남편에게 아기를 맡기고 4-5시간 
나가있는데 혼자 애 보기 힘들다고 

남편이 꼭 아기를 데리고 시댁에 가요 
가지 말라 해도 가고 제가 느끼기엔 남편도 
문제이지만 이제는 그냥 제가 부업을 관두거나 
친정 근처로 이사 가는 게 낫겠다 싶어요  

아기가 돌도 안 된 지금까지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남편은 아빠가 우리 아기
(수박이라고 할게요)를 너무 좋아해서 그래
나이가 많아서 그래 할아버지들이 

다 그렇지 뭐 잘 모르니까 그래
아들만 둘인 집이라 딸이 없어서 잘 몰라서 
그래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요 

근데 우리 친정집은 안 그렇거든요  

오히려 이 일들을 아시면 난리 나실 거예요 
몇 개만 추려 써볼 테니 제가 예민한 건지 
남편 말이 맞는 건지 의견 부탁드려요  



젖, 대소변 뒤처리에 대한 과한 관심 
- 모유 한창 먹일 때 젖 먹였냐 
1일 2전화에 대소변 처리할 때 꼼꼼히 닦으라며 

시댁에 있을 경우 딸아이인데 옆에서 
지켜보시고 본인도 하고 싶다 함 꼭 모유,
맘마가 아닌 젖 젖 왜 이리 젖 젖 거리시는 지 
옆에서 듣던 산후조리 와주신 친정엄마가 
남편에게 돌려 말해 남편이 뭐라 하니 
그 후로는 줄어들다가 이제는 안 그러심  

6개월에 감기 걸린 아기에게 
공갈젖꼭지에 꿀 발라 주셔서 
병원까지 다녀옴  

내가 화장실 다녀온 사이 있었던 일인데 화장실 
나오면서 발견하고 다행히 입 쪽에 닿자마자 
내가 젖꼭지를 손으로 내쳐서인지 이상은 없었음 

- 꿀이 기관지에 좋아서 주려고 한 거였고 
본인 어렸을 때는 없어서 못 먹었다고 역정내심 

처음 그 일이 있었을 때는 정말 
모르셨겠지 하고 의학적인 자료 
검색해서 보여드림 

그 후로도 두세 번 더 시도하셨는데 
남편이 뭐라 해 그 후론 안 먹이고 말 안 하심  


아기 물티슈를 못쓰게 하심 
-물티슈 성분이 안 좋다며 그때그때 
가제수건 빨아 쓰라 함  신생아 때는 
그렇게 했지만 점점 사용량을 감당 못해 

전 티슈에 물을 넣어 쓰는 제품을 
사용 중인데도 탐탁지 않아 함 엄마인 나도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 아기세제, 로션, 
물티슈 나름대로 꼼꼼히 알아보고  구매하는데도 
매번 이건 어디 거냐 얼마냐 이 성분은 
뭐냐 꼬치꼬치 캐물으심 



코에 빨래집게 집어놓기 
-남편 쪽은 다 코가 낮지만 우리 집은 
코가 높은 편이라 아기도 콧대가 아예 없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아직 콧대 판단할 시기도 
아니라 생각함  

내가 아파서 남편에게 아기를 맡기고 
병원 갔다 온 사이 남편이 시댁에 갔는데 
이 일이 벌어짐  애가 자지러지게 울어서 
뺐다는데 코에 상처가 생김  

그리고 바로 어제 이번 주가 남편 생일이라 
아이를 시댁에 맡겨두고 밥을 먹고 왔어요  

이날도 뭔가 마음이 불편해 
데리고 가자 했는데 남편이 한사코 
스테이크 예약해놨는데 우리끼리 빨리 다녀오자고
그래서 생일이고 하니 말 들어줬어요  

그런데 막상 둘이 나오니 아기 걱정이 돼서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후다닥 시댁에 돌아오니 아기가 얇은이불덮고 
자고 있는데 뭔가 많이 울다 잔듯한 느낌이였어요  

그래서 엄마 아빠 없어서 
울었나 생각하며 배 쪽에 이불 잘 덮어주려고 보니  
양 발목을 가제수건으로 꽁꽁 묶어두셨더라고요 

가제수건 두개로 정말 말 그대로 꽁꽁이요  
이게 뭐냐니까 오다리 될까 봐 묶어놓으셨대요
(+당당함) 

남편은 제 눈치 보고 
저는 이제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싶어 
짐 챙기고 아기 챙겨 나갈 준비했어요  

시아버지도 좀 그랬는지 묶어놓은지 
얼마 안 됐대요  그 말이 더 어이없고 이게 
처음이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버님 저 아버님이랑 친정부모님이랑 
나이 차이가 거의 20살이고 또 아버님 세대 
우리 세대 육아 방식이 다르니 아버님이 하시는 
행동과 말이 이해 안 가는 게 있었어도 
다 뜻이 있으시겠지 잘 모르셨겠지
했지만 이건 아니에요  

저나 남편이나 오다리인 사람이 없는데 
행여 있다고 해도 아기 다리를 이렇게 
묶어놓으신 게 상식적인 행동은 아니잖아요 

수박이 육아는 제가 해요 
아버님 아버님께서 관심과 사랑 그리고 
조언은 해주실 수 있어도 이런 행동은 절대 
하지 않으셨어요 했다고 생각해요 
저 이만 가보겠습니다" 

라고 하고 나왔는데 시아버지는 
당황스러운 표정이었지만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고 눈치만 계속 보던 남편은 다음날  
아빠가 몰라서 그래 네가 이해해

시어머니는 시아버지가 심하긴 해도 
수박이 이뻐해서 그런 건데 이해하고 
네가 먼저 사과하라고 연락 왔네요  

그래서 남편에게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판에 써보고 
내가 예민한 건지 오빠 말대로 조부모님들이 
다 이렇고 우리가 이해해야 하는 건지
써보자 했더니 그러자 하네요  

덧글 부탁드립니다  


전 아버님께서 미안하다거나 
별말씀이 없으시면 이제 
시댁 발길 끊고 싶어요  

친정 근처로 이사를 가서 친정어머니
도움받고 재취업 준비를 하던가 일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에요  

남편이 제 생각과 대다수덧글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고 따라주지 않는다면 
헤어져야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재취업한다고 잘 살아보겠다고 아기에게 
엄마 없는 시간을 주고 또 그 시간 동안 아기가 
하지 말아야 할 경험을 했다는 게 정말 속이 상하고 
이제는 시부모님이 마음 상하든 말든 
제 아기 제 품에서 지키려고요  




베플 
남편이 미친놈임 



베플 
갓난애 코에 집게 해놓으면 아기 코뼈 상해요 
이미 상처도 났다면서요 

아기 다리 묶는다고 오다리 펴지는 것도 
아니고 학대예요 아기가 얼마나 악을 썼겠어요? 
아기 때 애 울게 하면 애 성격 나빠져요 

아기는 말을 못하니 울면서 표현하는 건데 
울어도 울어도 요구가 안 채워지면 아기가 
그때 절망감을 느낀대요 

그리고 돌전에 꿀은 정말 아기 죽을 수도 
있어요 총체적 난국이네요 예뻐서 학대라니  



베플 
꿀 잘못 먹이면 죽어요 
빨래집게에 발 묶어두기까지  
아이 죽고 난 뒤에 땅을 치고 후회하지 말고 
시댁 발길도 하지 마세요  

엄마라면 아이를 지켜야지요
시댁 다시 가시면 부모 자격 없는 거예요!
절대 가지 마세요 








후기 
이렇게 덧글이 많이 달릴 줄 몰랐어요  
덧글을 읽다 보니 제 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아 글을 추가해요  

우선 자꾸 왜 애를 맡기고 가냐 라는것  
물티슈나 수유, 대소변 관련 참견 외에 처음 
큰(?) 사건이 벌어진 게 꿀이었고  그건 
제가 화장실 간 사이 벌어진 일이었어요  

그 일 이후로 제가 일을 갔을 때 아버님이 
두 번 더 꿀을 먹이려 했다는 건 제가 
재취업으로 나갔을 때 남편이 시댁에 
애 데리고 가서 있었던 일인데 

그걸 또 자기 입으로 말하고 
자기가 못 먹게 했다고 말하더라고요 
그 후 제가 시아버지께 따로 연락해서 
다시 한번 위험성에 대해 말씀드리고 
잠잠한듯했어요  

그리고 나서 제가 아파서 병원 간사이 남편이 
그새 또 시댁에 가 빨래집게일 이 있었고  
그때는 저도 화가 나 큰소리를 내고 일이 주 
발길을 끊다가 남편 생일이라 시어머니의 전화 와 
부탁으로 시댁에 갔다가 이번 일이 터진 거예요  

제가 레스토랑에 가기 전 시댁에 
시이모님들과 남편의 사촌동생들 그리고 
시어머니가 계셔서 설마 했던 제가 잘못이었죠  

외출한지 한 시간 조금 넘어 돌아왔는데 
시이모님들과 사촌동생들은 저희가 가고 
금방 가셨다고 하더라고요  

또한 글로 제가 한말을 써서 그렇지 
마지막에 나올 때 저 말을 차분하게 
한 게 아니에요

 저 상황에 제정신인 엄마가 어딨습니까 

제가 한 말을 기억해내 글로 써서 그런 것이지 
저도 분노 화 실망 죄책감 모든 감정을 담아 
말씀드렸고 집을 나왔기에 시어머니는 
지금 저에게 사과하라는 거예요 

참 아무리 그래도 시아버지에게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요 아무리 그래도 의
 수준이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이 글은 시아버지,
남편이 이상하고 문제 있다는 걸 
제가 몰라서 쓴 것이 아니고 내가 정상이고 
너와 시댁이 문제라는 걸 남편에게 보여주려고 
쓴 거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바랐던 것입니다 

이 글을 보여주고 제가 원하는 친정 쪽으로 
이사 갈 것+시아버지의 사과를 하지 않으면 
저도 이혼을 생각하고 쓴 것입니다  

아직 많은 덧글들을 다 읽지도 못했고
 이런 일로 관심을 받는 것이 아기에게 참 죄스럽네요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아기는 
제가 지키고 현명하게 행동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