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외도, 10대 동생에게 들켰네요 -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썰
저는 20대 중반 맏딸이고요
저희 부모님은 오십 대 초반 두 여동생
십 대 후반이에요.아버지의 바람 소식을
들은 지 며칠 됐습니다.
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안 좋은 소식을 동생말을 듣고 알게 되었든데요,
둘째가 우연히 아버지 핸드폰 메시지를 보게 되었고,
어떤 남성의 이름으로 되었지만 며칠 된 기록을 보니
아버지와 내연 중인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아버지가 평소와 달라 이상한 낌새를 챈지는
좀 됐다 하더라고요
(종종 아파트 주변 밖에 나가 혼자 벤치에 앉다
오거나, 드라이브를 자주 가며, 갑자기
핸드폰 락이 걸려있고 등등)
동생이 몰래 복사한 아버지 핸드폰
메시지를 보내서 읽어보니, 아버지와 여러 취미생활도
같이 하고 그리고 가끔 카페에 가서 차도 마시고
시집 같은 거 읽고 같이 느낀 것들 공유도 하고,
서로 좋아하는 노래 추천에,
서로 아침 인사하고 자기 전에 인사하고
문자 중에 아빠가 지금 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괴롭고 힘들다고 그여자한테 그러는 것 같더라고요.
이제 보니 아빠가 그여자한테
그여자 덕분에 행복하고, 너무 애틋하고,
평생 잊지 못할 세상을 살고 있다며 자신이
더 좋아하며 사랑한다라고 한 글도 있네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한다고 같이 골프
치러도 가고, 어디 같이 놀러도 간 것 같네요,
그여자 어깨에 손 올리고 붙어서
찍은 사진까지 그리고 그 여자 프로필 사진을
보니까 가정 있는 여자예요.
저희 가족은 행복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때때로 이렇게 평화롭기만 하면
좋겠다 할 때도 많긴 했지요. 엄마는 아빠를
사랑하지 않게 된 지 꽤 오래고요,
엄마가 저한테 직접 여러 번 말했습니다.
너네 다 크면 아빠랑 따로 살고 싶다고
아빠랑 사는 게 정말 재미없고 맞지 않는다고
몇 주 전 엄마가 저한테 말했었는데 아빠한테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더라고요.
여태까지 당신이랑 살면서 겪은 일 때문에
당신이랑 사는 게 즐겁지 않다고, 당신이랑
여행 가는 것도, 대화하는 것도 별로 하고 싶지 않다고
어머니는 아버지의 여러 번의 사업 실패로
또 제 유학생활로 생활비를 벌어야 했었습니다.
가난한 시골 출신에 20 대부터 일을
시작해서 이 나이 먹도록 일을 놓지 못할 줄은
몰랐다고 한탄을 자주 하십니다.
물론 장사가 잘 돼 풍족하던 시절도 있었고
지금도 형편이 안 좋은 것은 아닙니다만,
현재도 아빠 사업 준비 때문에
어머니가 모든 생활비를 벌고 있고요,
저도 그 사정을 알기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댈 정도는 아니지만
생활비를 벌어 왔고요.
제가 유학을 가게 되기 전에도
아버지가 가게를 운영했었을 때 아버지는
거의 늘 사람들 만난다 술 먹고 저녁 늦게 들어와
어머니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게를 봐야 했지요.
아빠와 아빠 쪽 가족의 돈 문제 등 어떤 일이
생기면 어머니가 모와 왔던 돈으로 무마하고
제가 어렸을 때라 전 엄마 말 통해 들어 알지만
잦은 돈 문제, 그리고 아빠의 술과 사람 관계,
인생 관념, 생활태도 등을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져 엄마는 이미 정이 없어진 지 오래인 것 같더라고요.
지금은 아버지가 새 사업을 시작하시는데 안
정적이고 보장이 거의 된 사업이라
잘 되리라 믿고 있어요.
지금 어머니도 아빠 이번 사업만 잘 되면
일 그만두고 싶다 하세요. 일이 잘 풀리면 노년엔
도시 외곽 쪽에 아버지가 직접 지은 집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고도 하셨고요.
동생은 지금 아빠의 외도를 밝히고
엄마한테 다 폭로한다며 이틀 전부터 전화로
아빠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 엄마가 아빠 때문에
어떻게 살아왔는데 바람피우는 게 진짜 사람의
할 짓이냐 하고 있고요.
저는 제가 어떻게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이 일을 해결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고
있는 상태고요.
동생은 아버지가 요즘 쉬시면서
평소 해 별로 안 했던 집안일도 하고 제 동생이랑
시간을 많이 내려고 하고, 대화도 하려 하고,
엄마랑 같이 카페도 가고
저녁 먹으러도 나가고 했다는데,
그거 생각하면 어떻게 양심의 가책도 없이
그런 두꺼운 얼굴로 엄마와 자신을 보며 웃고
대화할 수 있었는지 믿어지지가 않는데요.
그래도 감정적으로만 생각할게 아니라,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전 지금 아버지만 여기서
그만둔다면 다 덮고 없었던 일처럼 살고 싶습니다.
동생은 물론 어떻게 엄마 얼굴을 보고
사냐며 자기는 엄마한테 미안해서라고 그렇게
모른 체 못하겠다 하고요.
하지만 지금 부모님 연세도
오십 초만, 제가 막 졸업을 해서 경제적으로
이제 가족을 뒷받침해준다 하더라도
많이 힘들게 될 것도 같고 그리고 엄마가
느낄 배신감 와 고통을 생각하면
엄마가 그걸 도저히 견딜 분이 아니라고
생각이 되어 아빠만 그만둬 준다면
여기서 덮는 게 가장 나은 것 같아요.
이 일을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일지도 고민이지만, 전 정말 십 대 후반의
두 동생들한테 너무 미안해서 괴로워요.
저는 이제 어느 정도 커서 괜찮지만
특히 둘째는 연약하고 예민한 타입이라,
왜 하필 이 시기에 그 아이가 먼저 이 사실을
알게 된 건지 한숨만 나와요.
아빠도 엄마한테 가장 노릇 별로 못 받고
엄마가 매일 잔소리하고, 쓴소리하고,
집에 오면 거의 매일 엄마랑 싸우고, 동생들
사춘기 때는 아빠 노릇도 못 받고 무시당하는
느낌에 집에 오기 싫었겠죠.
그 모든 순간을 견디고 왜 이제 와서 조금
하는 일이 잘되고 가족이 화목해지는 것 같은
이 시점에 왜 아빠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든지
원망밖에 할 수 없어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버지는 지금 둘째와 제가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것 모르시고요. 어머니는 직접 증거들을
직접 눈으로 볼 때까지 믿지 않으실 거예요.
예상조차 못하신 눈치예요.
동생이 그전에도 드라마를 보다, 불륜 이야기가
나와서 살짝 물어봤다는데, 엄마는 아빠가
그럴 사람이냐~ 하셨데요.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강해도 그래도
믿을만한 남편이고 믿을만한
아버지라고 종종 말씀하셨고요.
훗날을 생각해서 어떤 결정이
그나마 옳은 결정인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전 지금 졸업 후 취업활동을 하며 외국에 남을
계획이었지만 이 일이 이렇게 되어 두 달 뒤쯤
정리되는 즉시 한국으로 아예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전화로 해결한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하려고요.
부탁드립니다.
베플
자식이라도 부모님에 대해 모르는 게 있을 겁니다
아버지의 일은 너무 간섭하지 말고
엄마 아빠가 해결하도록 해야 해요
아버지가 나쁜 길을 가고 있으니 말려야
한다는 생각과 태도가 일의 본질을 모르고
성급하게 덤벼드는 꼴이 될 수 있어요
아버지께 조심스럽게 말은 하되
잘못되었으니 바꿔라라는 태도는 버려야 해요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적인 문제는
개입하지 않는 게 좋아요
그 문제는 님이 본질도 모를뿐더러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더 큰 문제로 확대하게 만들거나
님이 아버지로부터 내쳐지게 될 수도 있어요
한 사람의 지극히 사적인 부분은
그만큼 살아보지 않으면 이해하지도
못하고 건드리면 안 됩니다
베플
동생이 여동생인가요?
여동생이라면 더욱더 그런 걸 이해 못 하지요,
님은 좀 성숙하고 트인 여자 같은데 아빠랑
커피숍에서라도 불러내어 알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그만두라고 말해요,
자식이그러면 창피해서 서서히 정리할 겁니다
남자는 그래요, 그 나이 때 맘 맞는 여자
만나면 한 번씩 빠지게 되지만 보통은 서서히
원위치 하게 됩니다, 엄마한테는 절대 말하면 안 돼요,
안 그래도 이제 좀 맘 맞춰 살련은
알게 되면 한을 품고 살다가 죽으면 불쌍하잖소?
동생도 표시 내지 말라 하고 귀국하면 조용히
둘이 만나 직접 말하고 그만하고 말하세요
베플
밖엔 나가면 여자들
쌩긋쌩긋 웃으며 레이저를 쏘는데
님 엄마는 항상 님 아빠에게 투덜거리고
정나미 없이 대해온 님 엄마 잘못의 잘못 때문인 것 같음
베플
경제력 없는 남편 사업 자금 대줘서
사장 만들어 주고 난 후 다른 여자랑 바람나서
상간녀한테 돈 들어가고 있는 걸 아시면
님 어머님께서 허망하시겠어요
아빠가 집안에서 대우를 못 받은 건
어머님의 1차적 잘못이 아니라 아빠 스스로의
자리매김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경제적으로 무능력하면서 가정적이지도 않은
남자를 어느 정신머리 없는 여자가
가장이라고 무작정 떠받드나요
내 딸이 시집가서 사위놈이 무능력에
가정적이지도 않다면 어느 부모가 좋다고 하겠냐고요.
님 어머님 경제관 리나 잘 하시라 하세요
어머님 돈으로 사업 자금 대줘봐야 바람난 아빠,
상간녀 좋은 일 시켜주는 거죠.
님 아빠는 정신 못 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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