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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시부모님과 4박 5일 여행이라고? -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시댁 스트레스 썰

시부모님과 4박 5일 여행이라고? -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시댁 스트레스 썰







며칠 전 저녁 식사 시간에 전화가 울렸습니다 
시아부지 전화를 받은 남편이 네 그럼요
 네 네 통화하던 남편이 절 바꿔줍니다  

밥은 먹었냐 잘 지내냐 이런저런 
질문  가지하시더니 대뜸 
4박 5일 여행을 가자시더군요 
(주말도 아닌 평일 ) 

갑자기 무슨 여행이오?  

시누네가 휴가차 놀러 가는데 저희도 
같이 가자는 말씀! 네 작년에도 그 휴가같이 갔었죠
신랑이란 사람은 하루 자고 오는 거라 부담 없이 
가자 해서 불편해도 그래 하루는 참지 머 
(딸이 아니라 며느리라 같은 공간에서 
있는 거 자체가 힘들고 스트레스 ) 

오후 늦게 도착해서 저녁 먹고 식구들 술도 
한 잔씩하고 나름 즐건 시간 보낸 다음날 
시누가 아침 10시까지 퍼질러자고 일어나서는 
아침 먹으러 가자더군요 

헐 사우나 가신 고모부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물만 마시며 기다리고 있은데 
시부모님 안 깨우데요

시댁에선 늦어도 7시에 식사하시던 분들이  
근데 묵은 곳이 콘도였는데 콘도 아침식사가 
가격이 상당하더군요 

늦은 아침인지라 이것저것 담아와서 먹는데 
고상하신 고모네는 식반 하나 쨈 하나 
커피 한 잔 역시 부르주아 여기가 진 나쁘지 않았죠!  

아침 든든히 먹고 어디 놀러 나가야지 했는데 
12시 점심 먹으러 가자며 옷을 갈아입더군요 

시부모님이랑 저희 식구는 든든히 
먹어서 점심을 2시쯤 생각했는데  다른 자식들이
그랬으면 불같이 화내셨을 시아버지 평소 용돈 
든든히 주는 자식 앞에서는 입 꾹 닫고 계시더군요  

속으로 우리한텐 이래라 저래라 
이래야지 하시던 시아버지 역시 돈 있고 
많이 주는 자식한텐 네 네 여기가 진 그냥 넘어갑니다 

전 점심 먹고 집에 가기 위해서 
짐을 대충 마무리하고 나왔더니 
시부모님 저한데 머묵을래? 하시는 겁니다! 

어? 머지?? 어머니 저녁 안 먹고 
출발해야 아이 잘 시간 전에 집에 도착해요 
했더니 무슨 말이냐며 내일까지 콘도에 
묵으신다는 겁니다 


저희 차량으로 시부모님 픽업해서 
왔기 때문에 가실 때도 픽업해드려야 하는 거였는데 
신랑이란 사람이 하루라고 말했는데!! 

시부모님 얼굴 봐서 진상 부리는 고모도, 
잘난체하며 으스대던 고모부도, 시끄럽게 뛰어노는 
두 명의 아이들도 웃으며 견뎠는데 처음부터 
저만 모르는 2박 3일이었던 거죠!! 

애 아빠란 사람은 옆에서 온 김에 하루 
더 묵고 가지 뭐 빡! 머릿속에서 머가 터지더군요 
여기서 이 상황에서 웃으며 넘기기엔 숨 막혀 
죽을 거 같았어서 웃음기 없는 얼굴로 
어머니 저흰 그냥 갈게요 

어차피 고모 서울 가시니까 픽업해주심 
될 거 같네요 얼고 보고 눈 마주치며 
차분히 말씀드렸습니다 

시아버지 뭐 그러냐 그냥 편하게 하루 
더 자면 되지 아니요 저흰 그냥 갈게요 

방으로 돌아와 짐을 넣는데 남편이란 사람 
여기 가지 와서 왜 그러냐? 하루 더 있는다고 
머 그리 나쁘냐 저한데 머라 하더군요 한 번 더 빡!

처음부터 난 1박2일로 알았고, 
당신은 당신 가족이고 소파에 않아 티브이 보고
술 마시지만 며느리인 나는 어린 내 새끼 밥 먹이랴 
시부모님 수발들랴 시누 애들 챙기랴 엉덩이 붙이지도
 못하는데 이게 휴가냐고 난 집에 갈 거라고 

쏘아붙였더니 한 게 얼마나 있다고 
그 난리냐고 화내며 방문 닫고 나가버리더군요  

역시 남의 편!! 몇 시간을 두통과 싸우면서 
고민해서 그래 늙으신 부모님 생각해서 참자 참자 
참을 인을 세 번 외치면 2발 3일을 보내고 스트레스로 
인한 변비와 두통으로 한동안 고생했답니다  

그런 데!!! 

올해 똑같은 상황 4박 5일 이야기 
처음으로 넘어가서 시아버지와 통화하던 
남편은 가능하다며 이미 승낙한 후였고 
시아버지가 저에게 다시 확인하신 거였어요 

전 아니요 저흰 4박 5일은 힘들겠는데요 
앞자리에 있던 남의 편 그냥 갔다 오면 되지 목뒤가 
뻐근 시아버지도 생각해 보라는 말도 아니고 가자꾸나  

먹던 밥이 가슴에서 꽉 막히는 거 같더군요 
모든 결정이 난 뒤의 통보 고모네 휴가 확정일자에 
맞춰 모든 걸 맞춘 거죠 고모네 어려워하고 
눈치 보는 시부모도 부모님 일이라면 모든 게 
오케이 하는 남편도 화가 나서 며칠째 침묵 투쟁 중입니다 

한 이틀은 제 눈치 보더니 이제는 
제가 제풀에 꺾기기를 기다리고 있네요 
주위에 상담해보면 90%가 너희는 2박 3일만 하고 
오라는데 시부모님 픽업 담당이라 중간에
내려오는 건 불가능합니다  

안 가려니 같이 사는 남의 편 짜증 내고 
성질부리며 가는 게 머가 그리 어렵냐고 소리칠 것이고, 
시부모님도 역정내시며 난리 치시겠죠 

저희 아니 제가 안 가면 시부모님 힘들어지실까 봐 
데려가고픈 건 알겠는데 전 무슨 죄?? 

전 가더라도 1박2일 아니면 안 가고 싶네요 
차라리 이번에는 고모네랑 노시고 다음에 
저희랑 2박 3일 다른 곳 가자고 하고 싶네요 

고수님들의 고견을 기다립니다!  







베플 
남편하고 애들만 보냅니다 
애들 4일간 부실하게 먹고 
님이 못 챙겨줘도 걱정 마세요  


베플 
이참에 남편 버릇을 고쳐야 할 것 같아요 
계속 받아주니 님 동의를 안 받고 맘대로 하는 것 
같은데 사전에 이야기 안 하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주시길 

그리고 시누는 친정부모하고 휴가 가니까 
나도 이번엔 우리 부모님이랑 
휴가 가겠다고 한번 해보세요  


베플 
시누이 농간에 놀아나는 거 몰라요 
이번에는 시누이와 다녀오라고 
하고 무조건 못 간다고 통보  

담에 시부모와는 1박2일 이상 안된다고 
그 이후는 시부모와는 무조건 거절 


베플 
님은 보니까 성질만 있고 단호함이 없네요 
혼자 빡 잘 치고 남편한테 해대고 결국은 맞춰주는 스타일 
해주고도 욕먹는 스타일 짜증 불만 많은 스타일 

남편 탓하지 말고 님이 좀 더 분명해지심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