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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돈내고 받는 개인PT, 왜 제가 스트레스 받아야 하나요?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썰

돈내고 받는 개인PT, 왜 제가 스트레스 받아야 하나요?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썰






제가 운동을 제대로 하고 싶어서 
필라테스 개인 PT를 끊고 2달 넘게 해오고 있어요 

1주일에 2번 하고요 지금까지 18번 레슨을 
했고 재등록하기까지 앞으로 4번 남았어요  

저는 원래 유연성도 제로이고 운동신경 
제로에 체력도 많이 약하고 또 척추 측만증이 
있어서 자세도 안 좋아요  

굳이 비싼 돈 주고 개인수업 한 이유는 
단체수업 들어가서 진도 못 따라가고 

자세 다 틀리고 할 바에는 처음에 
개인 강습 몇 달 한 후 기초 익혀놓고 
단 채반으로 옮기려고 한 거죠  

그래서 꾸준히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번에 큰맘 먹고 끊었어요  

문제는 저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조울증이 있는 건지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해요 
처음에는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선생님한테 저는 운동신경 없고 척추 측만도 
있어서 자세도 많이 틀어지고 해서 배우는 게 
더디어서 저 가르치기 답답하실 수도 있다 
죄송하다 미리 양해 부탁드린다고 처음부터 말했어요  

이분도 성격이 진지하고 꼼꼼해서 
제 생활습관 몸무게 등등 운동이나 몸 관리 
관련된 거 엄청 많이 물어보고 저도 
스스럼없이 말했어요  

대화도 많이하고 친해져야 저도 운동하기 
쾌적하고 선생님도 편할 거라 생각하고 
매 수업시간마다 항상 밝고
웃어면서 잘 대화했거든요  

그런데 이분이 개인적으로 기분이 
나쁘거나 안 좋은 일이 있으신 날은 얼굴 표정에 
확 티가 나요 그리고 수업시간에 
그걸 저한테 표시를 내요  

지금까지 3번 정도 
그런 일이 있었고 제가 넘어갔어요 
그런데 어제는 너무 심하게 저한테 히스테리를
부리고 급기야 저하고 말싸움까지 번졌네요  

어제도 수업을 하는데 시작 때부터 
또 안 좋은 일이 있는지 저더러 보수 위에서 뛰는 
유산소 운동하는 거 시키면서 "잠시만요" 이러더니 
한 3-4분 자기 핸드폰을 보는거에요 

급한 일 있나 보다 하고 수업하는데 
운동할 때 앞에 거울이잖아요 제가 운동하면서 
거울을 보는데 어깨도 펴야 하고 배에도 힘줘야 하고 
균형도 잡아야 하고 그래서 자꾸 시선을 
여러 군데에 두거든요 그거 가지고 트집을 잡네요  

"도대체 시선을 어딜 그렇게 
보는 거예요? 왜 한군데 못 봐요?" 하고 
날카롭게 톡 쏘길래 제가 애써 웃어면서 

"원래 좀 산만한데 신경 써야 할 데가 
많아서 자꾸 여기저기 보네요 그냥 
거울 비친 제 얼굴에 시선고정하고 해야겠어요"  

이러고 하는데 이게 버릇이어서 한 번에 
안 고쳐졌거든요 그랬더니 자꾸 사람 민망하게 
탁탁 쏘길래 저도 이거 오래된 내 버릇이고 일부러 
이러는 거 아니다 최대한 고쳐보겠다 이랬어요 

그러고 나서 스쾃 하는데 제가 스커트 하면서 
자꾸 발이 고정이 안되고 벌어지거든요 

대충 하는 게 아니라 자세 불균형해서 
그러는 거 뻔히 알면서 
"발 고정 좀 시키세요 다른 사람은 한번 말하면 
한 번에 고치는데 회원님이 못 고치는 건 의지가 
남들보다 없어서라고 봐야겠죠?" 
이러면서 말투는 온화하게 하면서
저 까시더군요 제가 밑에서부터는 선생님이랑 
오고 간 대화를 그대로 쓸게요 편의상 
선생님은 T라고 할게요  

T: 지금 저랑 18번째 수업을 하고 있는데요 
20회 수업 가면서 큰 변화가 안 오시면 나중에 
돈 주고 배웠는데 왜 안 바뀌냐고 저한테 책임을 
물으실까 심히 걱정이 돼요 제가 

나: 저기 선생님 제가 지난번부터 말하고 싶은데요 
자꾸 간혹가다가 수업하고 큰 변화 없으면 
제가 선생님한테 무슨 책임을 물을 거 아니냐고
강조하시는데요 저 선생님한테 배우면서 많이 좋아졌고요  

제가 연예인 할 것도 아니고 열몇 번 만에 
드라마틱하고 극적인 효과 당연히 기대하지도 않아요 
저는 그저 제가 운동도 싫어하고 몸도 뻣뻣하니깐 
꾸준히 한가지 운동을 열심히 해보자 
이런 생각으로 하는 거예요  

T: 아 그러신가요? 
회원님이 전에도 나이 드니까 팔뚝에 살 붙는다고 
걱정하셨고 더 탄탄한 몸매를 갖고 싶다고 
저한테 그랬는데 회원님의 이상이랑 현재 현실이 
차이가 좀 많이 나네요? 

전 그게 걱정돼서 지금처럼 그저 편하게 
수업할 게 아니라 다른 분들처럼 세게 하셔야 
한다고 하는 거죠 전에 회원님이 필라테스 말고 
복싱이나 헬스 파티나 핫 요가 같은 것 등 

여러 가지를 시도는 해보셨다고 해서 
회원님의 꿈과 이상은 큰데 그에 비해 회원님 
은 노력을 안 하시고 하다가 좀만 힘들면 
멈춰 서 쉬려고 하셔서요

마침표 없이 제가 예전에 수업 중에 
지나가면서 했던 말들 다 끌어내서 
길게 길게 말하더라고요 

제가 처음에 운동신경 없고 체력 약하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마치 제가 무슨 연예인 
몸매를 꿈꾸는데 대충대충 날로 먹으려고 
하는 거 같다는 둥 

이상하게 부풀려서 봇물 터지듯이 말하더라고요 
결국 중간에 제가 말 끊었어요 

나: 저기 선생님 이런 말 치사해 보여서 
안 하려고 했는데요 선생님 말대로 제가 자세도 
한 번에 나오고 한번 가르치면 동작 정확히 익히고 
력도 좋고 하면 제가 왜 비싼 돈 내고 
개인수업해요? 단체수업 가서 하고 있죠  

T: 아 그 그렇죠 

그러고 나서 얼굴 표정 확 굳어서는 
남은 시간 수업 가르치고 마지막에 
끝나면서 저한테 한다는 말이  

T: 회원님 둘 중에 하나를 택하세요 
그냥 지금처럼 편하게 약하게 수업을 하실 건지 
아니면 강도를 높여서 힘들어도 좀 세게 하실 건지

항상 저한테 히스테리 부리고 저 질문 
던지더군요 제가 아무리 설명을 해도

솔직히 지금까지는 제가 회원님을 많이 
봐드리고 많이 맞춰드린 거 아시죠? 
제가 다른 분들한테는 안 그러는데 회원님 
기 살으시라고 칭찬도 엄청 해드린 거예요  

저 진짜 어제 수업 이후로 너무 멘붕이 왔네요 
조울증이 좀 있는 건지 어떤 날은 완전히 업돼서 
과하게 저더러 몸매 연예인 같다고 칭찬하고 
쉬운 동작 시켜놓고 너무 잘한다고 
전문가 같다고 오버해요  

그리고 어떤 날은 인상 구기고 들어와서는 
동작 시켜놓고서 자세가 왜 그러냐 왜 
더 땀 흘리면서 세게 못하냐
(원래 땀이 진짜 안 나는 체질인데) 

지금 10번 넘게 했는데 나중에 큰 효과 
못 보면 저한테 책임지라고 하면 안 된다부터
수업 끝날 땐 어떡할 거냐 지금처럼 이렇게 재미를 
위한 수업 위주로 할 거냐 아니면 더 세게 
하고 싶냐 골라라 이런 식으로 마무리하고요  

저는 우선 본인 기분을 수업 들어오는 
학생한테 기분 풀이하는 것도 너무 기분 나쁘고요 

더 불쾌한 건 내가 칭찬해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마치 자기가 나한테 큰 걸 해줬다는 식으로 
칭찬해준 거다 맞춰 준거다 말하는 것도 웃기고요 

도대체 뭘 맞춰줬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지각을 했거나 수업시간을 제 맘대로 
변경한다거나 하는 둥 비매너 행동 전혀 한적 없고요 
항상 밝게 웃어면서 예의 지켜서 선생님 대했고요 

제 몸 상태나 운동 건강 관련 얘기한 건 
저 개인적으로 지도해주시는 분이니까 
제 정보를 알려드린 거고요 

그거를 말싸움할 때 저렇게 
이용해 먹을 줄은 몰랐네요  강사가 학생 몸 상태나 
운동신경에 맞춰서 수업을 하는 건 맞지만 학생 기분을 
맞춰줘야 하는 건 절대 아닌데 왜 저런 식으로 
자기 혼자 생각하고 자기 맘대로 행동하고 
저한테 뭐라고 하는지 너무 미친놈 같아요 

저는 칭찬도 필요 없고 어제처럼 
저렇게 사람 운동실력 가지고 뭐라 뭐라 딴죽 걸면서 
저만 의지력 약한 애로 몰아가는 것도 저분이 
제정신인가 싶어요 

누가 맞춰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그냥 운동 잘 못하는 애니깐 그거에 
맞춰서 가르치면 되는 거죠  

더 환장하는 건 이런 건 원장님한테 
컴플레인 할 수도 없어요 그렇다고 저분이 
불성실했다거나 저한테 소리를 질렀다거나 
막말을 한건 아니니까요 

저 긴 얘기를 원장님 
붙잡고 언제 얘기하고 따져요 

제가 몸매 가꿔야 하는 연예인 지망생이거나 
모델 지망생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가 어린 나이도 
아니고 저 30살 넘은 직장인인데 저렇게 스파르타 
트레이닝 하려는 코치처럼 구는 것도 웃겨요  

혹시 필라테스 가르치시는 분 있으시면 
저게 일반적인 선생님들 마인드인가요? 

개인 피티는 대학교 때 남자 트레이너 분한테 
3달 정도 하고 한 번도 안 해봐서요 앞으로 
재등록까지 4회 남았는데 물론 재등록은 
당연히 안 할 거고 4번 남은 거 이제 와서 
환불해줄리도 없고 진짜 짜증 나네요 

비싼 내 돈 주고 왜 저런 소리 
들어야 하는 건지 왜 이런 고민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하도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어서
어제는 수업 끝나고 집에 오면서 웃었네요 

도대체 사람이 얼마나 꼬이고
꼬이면 저렇게 되는 건지 싶어서요  







베플 
왜 내 돈 내가며 스트레스받는지 
저 같음 조목조목 이야기해서 세게 따지고 
남은 4회 어떡해서든 환불받을 거 같아요 


베플 
고객을 대하는 기본 태도가 영 아닌데 
인간적인 모욕감을 줘서 불쾌하니 담 주부터 
강사 바꿔달라고 하시길 아님 환불이라도 


베플 
개인 트레이닝 받는 건데 진도가 
잘 안 나가면 짜증이 나서 그럴 수도 있어요 
그만두고 혼자서 운동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