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타면서 어이가 없네요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제가 잘못한 건지
여쭤보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어제 인천에 사는 친구 집에 저녁 얻어먹으러
갔다가 집에 가려고 저녁 9시~9시 반사이에
인천에서 강남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횡단보도 전에서 버스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앉아있다 일어서서 도로 쪽 가까이 나갔습니다
근데 그때 횡단보도 쪽 골목길에서
노란 버스가 나와서 정류장을 살짝 가렸고요
그래서 좀 뒤쪽으로 물러서서 버스를 계속
응시하며 버스 탈 준비를 했습니다
근데 버스가 그냥 갈려길래 얼른 잡았어요
그런데 타자마자 기사님이 저한테 갑자기
막 역정을 내시면서 왜 손을 안드냐 의사표시를
해야 할 것 아니냐며 계속 화를 내시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기본적으로 버스는
승강장에 승객이 있으면 멈추는 게 맞다
근데 왜 승객이 타자마자 이렇게 화를
내시냐면 말을 했습니다
(저녁시간때라 손님도 저밖에 없었어요;)
그랬더니 계속 같은 말을 하시며
짜증을 내고 소리를 치시는 겁니다
순간 저도 욱해서 그럼 콜센터에 전화하겠다고
기본적으로 멈추는 게 맞고 지금 아저씨
뭐 하시는 거냐고 차 넘버 찍어서 민원 넣겠다 했더니
차를 멈추더니 안전벨트를 풀고 일어서서
저한테 다가오며 자기도 제 사진을 찍겠다고 하시는겁니다
너무 어이없어서
경찰 부르라며 저도 따라 싸웠습니다
승객한테 타자마자 다짜고짜 화내면서
의사표현을 안 했다고 하는데 누가 맞는건지 알아보자며
지금 어린 여자 혼자 탔다고 이러시는거냐며
저도 막 소리 지르며 싸우고
(어른께 소리 지른 건 제 잘못이네요 )
그랬더니 다시 운전을 하시길래 저도 잠시
진정을 시키고 침착한 말투로 차근차근하게 말했습니다
제가 어른께 소리 지르고 대든 건
제가 진심으로 사과드리겠다 저도 사람인지라
버스 타자마자 화를 내시는데 저도 순간
어이없고 화가 나서 소리 질렀다
하지만 기사님은 앞차에 가려 못 보셨는지
몰라도 저는 분명 버스 타려는 제스처를 취했었고,
기사님과 계속 눈을 마주치고 있었다고
기본적으로 버스는 승강장에
승객이 있으면 멈춰야 하는 게 맞다
근데 기사님은 제가 타자마자 소리를
지르시고 화를 내시지 않으셨냐
이건 분명 다른 승객한테도 이렇게 태도를
하신다면 저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한 사람은
없을 거라고 그랬더니 일단 자신도 미안하시다며
하시는 말씀이 하루 종일 일하고 이 시간 되면 짜증이 난다
기사들이 하루에 몇백 명을 상대하는 줄 아냐
사람들 버스 탈 때 다 손든다고 사고가 나면
수당도 못 받고 어쩌고 순간 아 화풀이할 곳이
필요했는데 그 상대가 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후엔 그냥 짜증이
안 식혀져 창밖만 보고 왔네요
내릴 때 인사는 했지만 하루 종일
몇백 명의 발이 되어서 고생하시는 건 알지만
(그래서 동네서 버스 타면 꼭 인사를 하고 타거든요)
무턱대고 타자마자 화내시고 화풀이용
이었다고 생각하니 이 시간까지 화가 나네요
제가 잘못한 건가요?
베플
서울 살 땐 사람이 있으면 정류소에
무조건 세워줬었는데 경기도로 이사 오고 나니
버스 손 안 흔들면 안 세워주고 그냥 지나가더라고요
버스도 택시처럼 손 흔들어야
세워준다는 걸 30년 평생에 처음 알았어요
베플
그냥 글쓴이 마지막 처신까지 보니
개념 찼고만 머 님 말대로 기사가
화풀이 대상 찾은 거 같으니 마음 푸세요
베플
늘 버스를 타고 다니는
사람으로서 왠지 이해가 되네요
제 생각에도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가 서는 게
맞는다고 봅니다 버스정류장은 당연히 버스가 서라고
있는 곳이고 더구나 사람이 있다면 속도를 줄여가면서
잠시라도 멈추는 시늉이라도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물며 글쓴이 분은 앉아있다가 버스를 보고
일어서 다가갔으니 타려는 제스처도 취했고요
기사님께서 하루 종일 고생하시긴 했지만,
애꿎은 승객에게 화풀이를 하는 건 분명
잘못됐다고 보입니다
그래도 찝찝하지만 서로 사과했고,
고생하시는 기사님을 이해하셔서라도
그냥 털어내 버리세요
기사님도 곱씹으면 미안하고 찝찝해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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