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홍콩 여행 가고 싶다는 시댁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이제 4개월 차 된 새댁입니다
다른 게 아니라 남편이 휴가를 좀 늦게 받아서
8월 말 정도에 함께 휴가를 가게 됐어요
신혼이고 결혼하고 첫 휴가라
둘이서 함께 홍콩에 다녀오기로 했고요
긴 일정은 아니고 한 3박 4일 일정인데요
어렵게 잡은 휴가고, 저 역시 남편 휴가에 맞춰
연차 당겨서 썼어요 당연히 기대도 되고
여행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았죠
그런데 일은 어제 터졌네요 어제 시댁에
일이 있어서 남편이랑 같이 시댁에 갔어요
남편은 거실에 있고 과일 내오려고 시어머니랑
부엌에서 얘기를 나누던 중 시어머니께서 물으시더라고요
휴가 어디 가냐고 제가 너무
솔직했던 게 잘못이었을까요?
홍콩에 다녀온다고 했더니 우리 시어머니 왈
"좋겠다 나도 홍콩 가보고 싶었는데 "
처음엔 그냥 넘겼죠 그런데 어제 시댁에 있는
약 5시간 동안 20번은 넘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좋겠다 홍콩 나도 홍콩 홍콩이 그렇게
좋다더라 누구는 다녀왔다더라" 이런 식으로
와 미치겠데요 이거 완전같이 가자고
직언하시는 거나 다름없지 않나요?
가시방석도 그런 가시방석이 없었어요
집에 돌아와 남편한테 말하니 남편은 눈치 없이
"그래? 그럼 같이 가든가" 이러고 마네요
차라리 중간에서 제대로 처신해주면 좋을 텐데
뻔히 홍콩같이 가자고 하시는 것 같은데 모른 척
남편과 둘이만 갔다가 결혼 초부터 시어머니께 찍혀서
미움받을까 걱정되는데 사실 결혼하고 처음 휴가고
남편과 둘이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요
그냥 같이 다녀올까 싶다가도 다음 해에도,
또 그 다음 해에도 같이 가야 하는 건 아닐까
걱정되기도 하고요
게다가 저희 부모님은 홍콩 다녀온다하니
잘 다녀와라, 이게 끝이었는데 이렇게 눈치 주는
시어머니가 조금 야속하기도 하네요
결에 친 여러분들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실 건가요?
두 눈 딱 감고 시부모님 모시고 다녀올까요?
남편과 둘이 여행 다녀와서
좋은 선물 하나 사드리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시부모님과 여행 가는 게 힘들지
않은데 제 기우인 걸까요?
도와주세요ㅠㅠ
베플
좋겠다, 가고 싶다 하시면
'가시면 되죠 아버님이랑 시간 내서 다녀오세요'
라고 하세요 우리랑 상관없이 다녀오시면 되지
왜 그르쎄여? 이런 느낌으로요 얘 우리가 돈이 어딨니
어쩌고 하면, '아유, 어머님 그 돈 아낀다고 더 잘 사나요
그렇게 가고 싶으시다면서 아끼지 말고 다녀오세요
저렴한 데 알아봐드릴게요' 하시면 돼요
미움 안 받으려다가
화병 나니까요, 적당히 하세요
베플
미움받기 싫어서 싫어도 네네 하다 보면
결국 뒤로 넘어가는 건 님이에요 남편한테 확실히
의사표현하고 시부모님은 나중에 따로 여행 보내드리세요
어른하고 같이 가면 잠자리, 먹는 거, 일정까지
다 님 뜻대로 하기 힘들 겁니다 돈은 돈대로 쓰고
여행도 그다지 미움받아도 어쩔 수 없다 생각하세요
어차피 택일입니다
베플
왜 시엄마들은 아들 총각 때도 안 가던
휴가를 며느리가 들어오면 다같이휴가를 가고 싶어 하실까
왜 남편들은 총각 때 안 하던 효도를 결혼하고 나면
부인이 자기 효도를 대신해주길 바랄까
베플
맞는 말 했구먼 뭔 지랄들이야 첫 휴가 때
장모님이 계속 사위한테 압박 주면, 사위들은 ㅆㅂ 네,
같이 가시죠 소리 잘들 나오겠다 사위 입장에서는
앞으로 휴가마다 계속 장인, 장모님 계속 모시고
휴가 가야 되면 어쩌나 생각 안 들겠냐?
뻑하면 판 년들이래 지네 부모가
개념 없는 건 생각 안 하고 강아지들
베플
이번에 같이 가면 앞으로 여행 갈 때마다 그래야 함
지금 무시하는 게 나중에 기대 심리 없애고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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