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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명절이면 며느리 혼자 오라고 하는 시댁 - 네이트판 레전드 시어머니 스트레스 썰

명절이면 며느리 혼자 오라고 하는 시댁 - 네이트판 레전드 시어머니 스트레스 썰







제목 그대로입니다  저는 결혼 3년 접어들고요  
명절에 가면 시어머니 항상 
"너는 누가 너 잡아먹을까 봐 남편 달고 오냐?" 
"자는 애 억지로 깨워서 오는 거냐?" 

"앞으로 올 때는 너 혼자 오너라 저놈이 와서 
할 일이 뭐가 있다고 같이 오는 거냐?" 
  
처음에 결혼 1년 차 저 말 듣고 
정말 너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한 귀로 듣고 흘려보냈는데 이번 추석에 
대박  저흰 매주 시댁에 갔거든요  

주말이 주말인지 업무의 연속인지 그나마 그것도 
남편이 2주에 한번 가는 걸로 시댁에 요리 피하고
조리 피하고 이런 식? 대놓고 2주에 한번 가겠다고 
하면 노발대발하십니다  

그냥 저 회사 간다고 거짓말할 때도 있고  
직장 동료랑 놀러 간다고 할 때도 있고  
남편 회사 간다고하면 혼자서 뭐 하냐고 

너 혼자 오라고 하셔서  추석  하아  
9월 1일 시어머니께 언제 가면 되는지 
여쭤보려 전화드렸습니다  

장을 제가 봐서 간다고하면 시아버님이 뭐라고 
하십니다 장은 너와 시어머니가 보는 거라고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아 이건 남편 힘들까봐 그런 것 같습니다    
" 그냥 너희는 회사다니니 한가한 내가 조금씩 장 보면 
되니까 신경 쓰지 말고 일요일 아침 일찍 오너라 

대신 네 남편 피곤한데 자는 거 깨우지 말고 
너 혼자 오너라 와서 뭐 한다고 매번 데리고 오니? 
그리고 우리가 이제 따로 봐도 될 만큼 편한 
사이 아니니? 그렇게 생각 안 하면 나 서운하다" 
하십니다  

"어머님~ 제가 오빠를 깨우는게 아니라 오빠가 
혼자 밥 챙겨 먹기 귀찮고 어머님이 해주신 음식 먹고 
싶다고 따라오는거라 그건 말리기가 어렵네요
아무리 뜯어말려도 고집이 워낙 센 거 아시잖아요?" 

"그 자식 굶어죽든 말든 그냥 따라온다고해도 너 혼자와" 
이러십니다  
  
남편한테 그대로 전하고 이번엔 그냥 
혼자 가겠다고 하려는데 남편은 
무조건 따라간다고 합니다  

당연한 거라 생각도 들고
 기특하기도하고 그냥 밉기도 합니다  
"그냥 오빠는 친청 가서 아빠랑 점심 먹고 
시댁으로 저녁에 데리러 와" 하고 투정 
아닌 척 투정도 했습니다  
  
저희 남편 당연히 같이 갔죠  평소엔 깨워야 
일어나는 사람이 새벽부터 저 눈뜨기도 전에 
혼자 갈까 봐 대기하고 앉아있습니다  

시댁에 도착하자마자 
"이것들이 내 말이 우습냐? 왜 또 자는 
애 깨워서 데리고 왔어?" 이러십니다  

웃으시면서  
"어머님 오빠가 아버님 모시고 
낚시 간다고 따라나선 걸 버리고 와요?" 
오빠가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표정 바꾸시더니 
"너 진짜 나한테 한번 혼나봐야 정신 차리겠다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으니까 말이 말 같지가 
않은 거야? 정말 호되게 한번 혼나볼래?" 
  
진짜 왜 이러시는 겁니까? 
  
시댁에서 저러실 때마다 
회사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남편만큼은 아니어도 돈도 가계에 도움 될 
만큼 벌어옵니다 한  40%? 출근은 
남편 보다 빠르고 퇴근은 늦습니다 
( 거리가 좀 있어요 ) 
  
이번 추석 보내고 일/월/화 시댁 가고 
시할머니 댁이고 친정과고 하루도 못 쉬고
10일 날 출근하고  쌍코피 터지고 ㅠㅠ 
  
그냥 푸념해봤습니다  남편이야 항상 
제 편이긴 하지만 성에 차도록 방패는 못됩니다  
시댁만 가면 시부모님 서운하지 마시라고 서방 놈이기도 
하고 제 편도 들어야 하는 서방님이기 때문에  
  
예전에 명절 전날 오전 11시에 시댁 왔다고 
도대체 며느리가 뭘 배우고 시집왔냐고 하셔서 
저희 남편이 시부모님께 

"지금까지 12시 넘어서 음식 하길래 11시에 
왔습니다! 몇 시에 오냐고 ##가(저) 몇 번을 여쭤봐도 
알아서 하라고 대답도 안 하시던 분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애한테 시댁이라고 애 잡으시는 거냐고" 
이래서 저희 시댁 난리 났었거든요   
  
그 뒤로 남편도 크게 시부모님께 대놓고 
커버는 못합니다 그때 자기도 마음이 많이 
아팠나 봅니다 그랬겠죠 흠  
  
그래도 댓글 달아주신다면 좋은 방법 없을까요? 
  


베플 
아침에 님은 대중교통 이용하셔서 가시고 
남편은 차 끌고 따로 시댁 가세요 신랑 먼저 시댁 
들어가셔서 마누라 아직 안 왔냐고 찾으라 하세요 

내가 같이 가자 했는데 나 때 놓고 갔다 그러면서 
시어머니 붙잡고 하소연하라 하세요 님은 하소연 끝나고 나서 
도착하시면 되겠네요 그럼 며느리가 아들 끌고 다니는 게 
아니라 아들이 자발적으로 오는 거니 모라 못하시겠죠 


베플 
보아하니 님한테 음식 떠맡겨놓고 쉬려고 한데 
아들 땜에 그건 안되니까 화내는 거네요 
계속 신랑 데리고 가세요 


베플 
맞벌이라는 게 대반전
아들 없는 데서 막 혼나고 싶냐고ㅋㅋ
와  정말 제정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