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친정 가고 싶어요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시댁 썰
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9개월 정도 지난 새댁입니다.
제목 그대로 명절에 친정 언제 가나요?
결혼하기 전에 우리 엄마, 또는 외숙모 고모 등등
며느리로써 시댁에서 해야 할 도리를 다 하고
추석, 설날 당일에 시댁 식구들과 아침식사하고
후식도 먹으며 담소도 나누고 한 다음
오후쯤에는 가는 걸로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며칠 전 저와
시어머니 둘이서 저녁 준비를하고있었어요.
시어머니께서 앞으로 추석에는 친정에 아무 때나
가도 되고 설날에는 가지 말어라 알겠지?
라고 하시더군요. 벙쩌서 "예?" 했더니
여기는 지방이라 추석은 추석 당일
제사를 모시지 않고 전날 저녁에
모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시더니 시어머니 왈 추석은 추석 당일
아침 일찍 가도 되고 아무 때나 가서 보내라
(생색내시면서, 사실은 제사는 전날 모시고
할 도리를 다하는 거인데요)
그 대신 설날에는 고모(시누이)들도
오고 하니 설에는 친정에 가지 말고
여기서 보내고 우리는 설날을 중요시 생각하기
때문에 설날에는 가족들끼리 보내고해야지
라고 하시더라고요.
제 친정은 서울이고,시누이들도 서울에 있고,
시어머니, 남편과 저는 경상도 쪽에서 살고 있어요,
모시지는 않고 가까운 동네에서 살고 있어요.
제가 소인배라 그런지 몰라도
솔직히 기분 나빴습니다. 많이 나빴습니다.
시누들도 추석, 설 당일 본인들 시댁에서 출발해서
친정인 저의 시어머니 댁에 오는 건데 본인들도
서로 자기 딸 자기 엄마 보고 싶으니 오는 거잖아요.
그러면서 저더러 늘 가지 말라니요.
예전에 결혼하고 얼마 안 되어서 어머니가
흘리듯 말씀하신 적이 있었어요
얘 누나들이 이제 명절에 가도 우리 동생
못 보겠네 하면서 섭섭해하더라
저 말씀하시는데 뭐지? 어쩌라는 거지?
좀 찝찝했었던 적이 있었어요
어쨌든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 추석에도, 설날에도 여기에서
(시댁) 다 보내(제사 모시고 당일 아침까지
있겠다는 말) 고요
당일 오후나 정 안되면 그 다음날에는
올라가 봐야 할 것 같아요,
저희 엄마 아빠도 저랑 이서방 오는 거
기다리고 있을 텐데 딸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인사는 드리러 꼭 가야 될 것 같아요
그랬더니 기분이 나쁘셨는지 눈을 피하시면서
" 그때 가서 보자 어찌 되겠지" 하시는데
찝찝한 기분
제가 너무 욕심을 내는것일까요.
하지만 저 친정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시집오면서
다른 날은 아니어도 명절, 부모님 생신에는
꼭 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꼭 갈 거고요. 혹시라고 시어머니가
또 설에는 가지 말라고 말씀하시면
현명하게 받아칠 수 있는 말이 뭐가 있을까요.
어휴 결혼하고 나니
별것도 아닌 일에 머리가아프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베플
그럴 거면 추석은 친정 설은
시댁 이렇게 간다고 해보세요.
베플
남편을 단단히 교육하세요 명절 당일에는
친정 가는 거라고요 님이 말해봐야 님
남편이 안 따라오면 소용없으니깐요
님아 파이팅!!
베플
50대 중반 주부입니다. 저의 신혼시절이 떠오릅니다.
똑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결혼한 지 7년째 되던 명절
어머니께 말씀드렸어요.
'어머니가 아가씨랑 *서방 기다리는 것처럼
우리 엄마도 저 기다리고 계세요.'
그리 깐깐한 시어머니께서 아무 말씀 못하시더군요.
그리고 일어나 친정으로 갔어요.
진즉 할 말하고 살걸
베플
우리 시어머니도 시누 오니까 같이
저녁 먹고 가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했었는데
다행히 남편이 초기에 잘랐어요
누나랑 얘랑 마주치는 게 이상하지 않냐고
누난 친정 오는데 왜 얘는 여기 있냐고 ㅋㅋ
시어머니 아무 말 못하시다 둘이 음식 치울 때 또
얘기하시길래 안될 거 같아요
저도 친정 가서 편히 밥 먹고 쉬고 싶어요
라고 말했더니 다음부턴 말 안 하세요
단칼에 얘기하세요 어영부영하심 안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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