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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임신 & 육아

아기 키우는 엄마들 친구가 많으세요?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아기 키우는 엄마들 친구가 많으세요?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기 키우는 30대 주부입니다. 
요즘 뭔가 좀 허전하고 씁쓸해서 글 남겨요. 
몇 년 전 결혼식 하객 정말 많았어요. 

결혼식장에서 이번 달 최다 하객수 고객이라고 
별도로 선물을 보냈을 정도로요. 

물론 다 제 하객은 
아니었지만 여자치고 지인들 많았거든요. 
아기 태어나기 전까지도 참 다양한 지인들과 
친구들 만나며 즐거웠었는데 지금 그 사람들
잘 지내는거겠죠?ㅎㅎ 

신혼 10개월 보내고 임신했어요. 
그리고 2년 정도 아기와의 삶에 치여 
앞만 보고 살았고요. 그동안 제 나름대로는 
간간이 연락도 하고 집에 놀러 오게도 하고 
나가서 만나기도 하며 지냈는데 좀 부족했었는지

이젠 좀 수월해지고 시간적 여유도 
있는데요 만날 사람이 없어요

전에는 뭐 해? 라고 물으면 약속이나 만남이 
이어지던 사람들 참 많았는데 지금은 뭐 해?
라고 편히 말 걸 사람이 없네요. 

상대가 멀어졌듯 제 맘도 멀어졌으니까요. 

저 역시 외출 횟수가 줄어드니(한 달에 2~3번) 
나가게 되면 정말 꼭 보고 싶은 사람만 보게 돼요. 
그러다 보니 가장 친한 친구나 언니 총 3명
이 사람들만 번갈아가며 보네요. 

어쩌다 가까운 사람 든 조인해서 모이고
이게 제 약속의 전부에요. 남편과 연애시절 
여행 갈 때 대충 시간 되는 사람 모아가도 
6명은 기본이었는데

데이트할 때 방해될 정도로 여기저기서 불렀었는데
이렇게 지내다 보니 너무 허전하고 그렇네요.  

물론 항상 보는 친구들과의 만남이 지겹다거나 
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 너무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들이거든요. 이 사람들로 충분해요. 

단지 대인관계가 한정되어 있다 보니 다양한 
얘기 속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없고 
낙오되는 것 같고 그래요.  

달마다 결혼식, 돌잔치에 주말마다 바쁘긴
하지만 이건 좀 성격이 다르네요. 

마음 터놓고 지내던 사람들이 불과 2년 만에 
다 멀어진듯한 안타까움 외로움 물론 아기 키우며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젔기도 해요. 

오래 알고지낸 친구만큼 편한 존재도 생겼어요. 
근데 정말 느낌이, 마음 주는 정도가 달라요

아기 위주로 엮이는 거고 아기로 인해 
서로 피곤한 거 아니까 배려가 넘쳐나서 
그 이상의 감정 교류는 힘들더라고요.  

우리 세 식구, 너무나도 행복한 내 가족이 
최우선이지만 사람 사는 게 또 그게 전부는 아니잖아요.  

좋았었고 친했던 사람들
 다시 노력해서 가까이지내는거 시간도 
정신적 여유도 부족하기에 잘 안될 것 같네요. 
저만 이런가요? 다든 이런 삶 속에서 
적응하며 사는 건가요? 







베플 
마음 맞는 좋은 사람 3명이나 되고 
새로운 친구들도 생기셨다면서 
뭘 더 바라시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베플 
난 친구 하나도 없는데 타 지역에서 와서
근데도 친구 사귀고 싶단 생각 전혀 안 해봤음ㅋ 
사람 욕심이 많나 봐요.


베플 
네이트에 친구 얘기 올라오면 다들 한다는 소리가 
친구 3명이면 된다 3명도 없는 사람들은 막 괜찮다
위로해주고 3명만 돼도 복에 겨운 소리 한다고들 하네요

전 이해가 안 가요 정말 친구 3명만 있으면 행복해야 하는건지 
그럼에도 더 많은 사람들을 원하는게 복에 겨운 건지 
저 같아도 많던친구없어지면 슬플 거 같은데 원래 없던 것도 
아니고 있다가 없는 게 더 슬프지 않나요

자꾸 3명 3명 들먹이는 것도 좀 짜증 나요 
왜 꼭 세명에 만족해야 하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