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독박 육아와 살림에 지쳤습니다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저는 4개월 조금 넘은 아기 맘이에요
결혼 전에는 내 몸 꾸미고 이쁜 거 사는 거
좋아하고 그런 평범한 직딩이었는데
결혼하고 애 낳고 내 옷 언제 사봤나
아기 꺼 먼저인 저도 이제 아줌마네요
육아가 힘들다 힘들다
애 낳기 전엔 진짜 몰랐네요
겪어보지 않고는 절대 모르는 육아 둘, 셋 낳은
맘들 정말 존경스럽네요 포기하는게 많지만
이쁜 짓 하는 아기 얼굴 볼 때면 행복하기도 해요
하루 일과가 애 보기 그냥 애 보기
하나네요 나는 없네요
신랑이랑 애 데리고 마트 가는 게
유일한 낙이네요 참 마트 가는 게 머라고 말이죠
신랑이 에 안고 찍어준 사진을 보고 기겁했네요
"자기야 나 이렇게 늙었어? 완전
내 얼굴 장난 아니네ㅜㅜ"
요즘 네이트에 육아 힘들다는
글 진심 공감하면서 봐요
그냥 내 눈엔 그런 글들밖에 안 보이네요
아침부터 잘 때까지 애 보기도 힘든데 살림까지 하려니
왜 이리 힘든 건가요 오늘 신랑한테 또 엄청 짜증 부렸어요
애 낳고 유난히 짜증이 늘어가요 신랑한테
그러고 싶지 않은데 말이죠
신랑이 무딘 편이고 좀 게으릅니다
잘 안 치우고 살림에 대해 잘 몰라서
계속 가르치고 얘기하는데 이제 그것도
한계가 오고 쌓이다 보니 짜증 내고
좀 전에도 싸웠네요 이젠 내 말이 잔소리 같나 봐요
그동안 매번 제가 다했죠
얘기하면 잔소리 같을까 봐
잘 타이르기도 했죠
이거 해줘 이렇게 해줘
근데 잘 안 고칩니다 짜증 납니다
왜 육아도 여자 살림도 여자 남자들은
왜 그렇게 생각할까요 물론 안 그런
남자들도 많겠지만요
여자가 그렇게 지치고 힘들어하는데 옆에서
좀 한 번쯤은 도와줄 순 없는지 결혼 전 똑같이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살았는데 아무것도 모른 체
결혼했는데 결혼했다고 해서 엄마처럼
살림이 뚝딱 된다고 생각 드는 건지
우울해지네요 손목도 다 나가서 아픈데
엄살 같아 보이나 봅니다
다 내팽개치고 나와버렸습니다
팬시점 쇼핑하는 거 좋아했는데 내 거 하나
사는 것도 사치스럽게 느껴지네요
큰맘 먹고 차 한 잔 마시고 앉아있는데 울 아기
생각만 나네요 제가 잘하고 있는건지 한숨 나네요
베플
백퍼 공감 돌아갈 수만 있다면
결혼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절대 결혼 안 할 거예요ᅲᅲ
베플
저랑 똑같은 상황이네요
우리 신랑도 게으르고, 무신경한 스타일 애 낳고
엄청 싸우다 지금은 그냥 내가 하고 말지란 생각에
신랑한테 아무것도 부탁하지 않아요
육아랑 살림, 전부 내 몫이려니 하고
그래도 가끔은 너무 힘들고 서러워서 혼자
막 울기도 하네요
결혼 전 상사 스트레스받던 직장생활이
더 나은 듯해요 우리 같이 힘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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