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이 유세인지. 뭐든지 맞춰줘야 하는 4개월 임산부 친구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썰
26살 여자입니다 대학교에서 만난
친한 친구 5명 저 포함 6명 그중 대학 졸업하자마자
제일 먼저 시집 간 친구가 올해 임신을 해서
지금 4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저희 노는 거 좋아합니다 클럽 가고 나이트가 고
그런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 저희끼리 어디 놀러 가는 거
좋아하고 한잔하는 거 좋아하고 특히 여행 좋아합니다
올해도 여름휴가 때 다 같이 놀러 갈 곳을
정하는데, 아무래도 임신한 친구에
맞추다 보니 한정적이더라고요
저희가 좋아했던 캠핑은 네, 안되죠
임신해서 불편해서 싫다 하고, 해외는 임신해서
비행기 타면 안 된다해서 생각도 안 했고,
바다 가자니 자기는 못 놀 것 같다고 싫다 하고,
가까운 가평이 나갈까했더니 거긴 너무 자주 가서
싫다 하고, 열받아서 을왕리 해수욕장이 나가서
조개구이 먹자 했더니 비린내 나서 싫데요
다 싫다 합니다 하는 수 없이 그냥 요즘 파티룸 모텔
잘 되어있는데 거기 빌려서 놀까 했더니 그런 건 언제든
갈수있잖아ㅠㅠ그런데 가긴 싫은데ㅠㅠ 이러고!
저희는 직장생활을 하고 이 친구는
결혼하면서 얼마 다니지지도 않고 직장생활 그만뒀어요
저희 애써 휴가 맞춰서 낸 건데, 이 친구 때문에 지금
어디 잡지도 못하고 이러고있네요
아이디어만 내면 다 싫다 하니, 사실 맘속으로
아 그럼 이 친구가 안 간다 했으면 좋겠다 싶은데 또
가곤 싶어 하니 뭐라 할 수도 없고 네가 가고싶은데
말해봐하면 본인은 모르겠다 이 소리만 합니다
다들 근무지가 강남이다 보니
퇴근 후에 자주 모여서 같이 술 마시는데
그때마다 자기 빼놓고 모였다고 서운하다며
삐지고 화냅니다
자기 때문에 술 한 잔도 못하나요?
그래서 놀 때마다 허락받듯이 물어봐야 합니다
가끔 본인도 같이 어울리겠다 하는데, 그때마다
제가 차가있는데, 자기 데리러 오라고 합니다
걔네 집 부천이에요 제가 사는 곳은 양재역 근처고요
대중교통 불편해서 이용 못하겠데요
요즘 매일 외롭다, 심심하다, 소외감 느낀다,
너희한테 섭섭하다 그 소리를 입에 달고 삽니다
일하느라 바빠서 카톡 방에 대화가없으면
"너희끼리 대화하는 거니 왜 아무 말이 없니ㅠㅠ
나 임산부라고 빼놓고 노는 거니"
이러고 네 아기가 져서 좀 더 기복이 심해지고,
괜히 울적해지고 그러는 거 제가 임신을 안 해봐서
이해 못 하는 걸 수도 있지만 이건 뭐 자기한테 안 맞춰주면
무조건 서운하다 서운하다 이러니 저희도 스트레스네요
그리고 여자들끼리도 말 과격하게 하잖아요?
카톡 방에서 좀 과격하게 직장 상사 욕을 했더니
그렇다고 쌍욕까진 아니지만 평소 말하듯이 했는데,
어느 날 그 친구 남편한테 카톡이 왔어요
"xx가 지금 임신 중인데 너희들이 조금 더 말을 예쁘게
해줬으면 좋겠다 xx가 그런 나쁜 글을 보면 아이한테도
안 좋을 것 같구나 너희는 그렇게 생각 안 하니?"
순간 카톡 방에 초대된 저희들 멍
친구랑 남편분 나이 차이가 9살 이나다 보니 저희를
애 취급하고 훈계하고 그러는 거 예전부터 느꼈지만,
이건 뭐지 내가 왜이런소릴 들어야 하지
방금 전에도 놀러 갈 곳 정하다가
결국 정하지도 못하고 화나서 횡설수설 글 썼네요
저희 이 친구 싫어하지 않아요 저희한테 소중한 친굽니다
하지만 이 친구 임신하고 나서부터 저희도 불편하고,
도대체 어디까지 맞춰줘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게 맞는 건가요?
베플
친구 남편에게는 저희가 그 생각을 못했네요
** 빼고 방 따로 만들게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요렇게만 해놓고
빵 따로 만들어서 노세요
왜 나 빼고 방 만드냐고, 나중에 따지고 들면
남편 카톡 온 거 보여주면서 이래서 어쩔 수 없다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면서도 상사한테 하듯이
말조심해야 하니? 친구들끼리 카톡 하면서까지
수위 조절 고민하느니 차라리 말 편하게 할 수 있는
방 하나 더 만든 거다
친구들 하고 카톡 하면서 스트레스 풀기는커녕
더 쌓이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냐고??
여행 가는 건 아예 무산 시켜 버리세요
한 일주일쯤 뒤에 나 언제 어디 갈 건데
같이 갈 사랑해서 간다는 사람들끼리만
해서 다녀오세요
왜 나 빼고 가냐고 뭐라고 하면
같이 놀러는 안 가기로 한 거고, 나는 안 가자니
서운해서 혼자서라도 갔다 오려고 한데
그래도 혹시 갈 수 있는 애 있는지 물어본 거고,
간다는 애 있어서 같이 간 건데 너도 가고 싶음
같이 가면 되는 거지 왜 그러냐고?
너 못 간다고 나도 가지 말라는 건 너 너무
네 생각만 하는 거 아니야?라고 한번 질러주세요
베플
친구하지 말아요 다 어리광입니다
이 글 쓰는 나도 임산부예요
저런 타입은 미혼이었을 때도 어리광이
심했을 텐데 친구라고 다 친구가 아닙니다
아닌 사람도 분명 섞여있어요
시간만 같이 보냈다 해서 몇 년 지기
십년지기 소중한 친구가 아니에요
우리는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야!하고
스스로들에게 최면을 걸고 억지로 그러려고
한 게 아닌지 뒤돌아보세요
베플
신랑도 안 해주는 걸 친구한테 해달라고
하면 안 되죠 님도 참 거절 못하는 듯
야 난 거기까지 이 시간에 어떻게 가냐고 인간적으로
너무한다고 얼마나 막히는지 아냐고 확 쏴붙여 버려요
아니 그 시간에 딜러가면 6시 칼퇴근해도 8 시고
다시 가면 9시는 될 텐데 그때 놀면 얼마나
놀 수 있고 지는 집에 어떻게 간대요?
아니 갑자기 확 열받네 저걸 확
임신과 상관없이 원래부터 그랬다면
살살 인간관계 정리하는 게 좋다고 봐요
아님 원치 않은 임신을 어린 나이에
하면 좀 상실감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미혼인 친구들끼리만 논다고 하면 받아들 이기 힘들 듯
나중에 여행은 작정하고 몇 명이서 이번은
안정기가 아니니 날 좋아지면 가자고 딱 자르세요
친구 애를 대신 낳아주는 것도 아니면서 유세는 ㅡㅡ
이번에 잘 안 잘라 놓으면 담엔 가서 애를 봐야 할 거고요
뭐 애 낳고 나서는 와서 애 봐달라고 안 하려나 몰라
강남서 부천에 데리러 와?
진짜 좀 이기적인 듯 이해해보려 노력은 한데 안되네
인제 처지도 너무 다른데 빨리 깨쳐야 할 텐데
왜 결혼을 천천히들 하라고 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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