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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큰 동서와의 관계, 설,추석, 명절 스트레스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큰 동서와의 관, 설,추석, 명절 스트레스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결혼 9년 차인 며느리입니다. 
저희 시댁은 시누,아주버님,
저희 신랑 3남매입니다 

결혼하고 참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저는 결혼 전부터 일을 하고 
있었고 지금도 일을 합니다. 

처음 결혼을 하고 맞은 첫 설 
명절에는 형님 개인적 사정으로 
음식 하러 못 오셨고, 그리고 2년 정도 
어머니와의 사이가 안 좋아 명절에 
아주버님만 오셨습니다. 

그리고 같이 음식을 할 때에도 
저는 명절 전전날 가서 그다음
아침 일어나 음식을 합니다. 

그런데 저희 형님은 거의 2~3번 빼고는 
명절 전날 오후 4시에 시댁으로 오시죠. 

그럼 저는 혼자서 거의 차례 
음식 3분의 2가량을 다 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매번 신랑에게 우리도 늦게 가자 
얘기도 해 보고했지만 너랑 그럼 형수랑 
같은 사람 밖에 안된다. 

늘 네가 조금 생각을 바꾸라 
이런 식의 답변만 듣었네요. 

그러다 한해 언제 아버님 기제사 때 
제가 회사에 휴가는 내지 못해 퇴근 후 
시댁으로 간 적이 있었습니다. 

눈치를 보면서 들어가 늦게 와서 미안합니다. 

수고하셨죠 인사를 하니 앞으로 
미안하면 미안한 짓 하지 말라고ㅠㅠ 
순간 이 무슨 분위기 헐했습니다. 

그래도 제사 지내는 날이고 늦은 것 맞으니
아무 소리 안 하고 넘어갔습니다. 

이렇게 모여 음식을 하다 작년 추석부터 
형님과 저 둘이서 음식을 나누어 각자 집에서
해서 시댁으로 모입니다. 

명절 음식 두 번 아버님 
기제사 한번 총 3번입니다. 

제가 하는 음식은 튀김 3종류, 떡, 
수육, 과일, 형님이 준비하시는 음식은 
전 2종류, 문어, 생선, 탕국입니다. 

음식을 다 하고 집 정리하고 
저희 집에서 시댁(같은 지역)으로 
가는 시간은 보통 저녁 9시쯤 됩니다. 

그럼 도착이 10시 가까이 됩니다. 

지난 추석 명절 전날 음식을 다해서 
시댁으로 가니 형님이 아는 척을 하지 않기에 
그냥 기분이 안 좋으신가 보다 생각하고 
명절날 시댁 큰집으로 차례 지내고 시댁에 와서 
차례 지내고 그러는 동안에도 
말 한마디 안 했습니다. 

제가 말을 걸거나 하면 
아무런 대꾸를 안 하셔 저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친정으로 왔고 친정에 와서 
곰곰이 생각하니 별 이유가 없는 것 같아 
혹시 내가 늦게 가서 그러시나 하고 있었고 
10월에 있을 사촌 결혼으로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이나 전화를 드렸지만 받지 
않으셨고, 문자도 남겼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연락이 지금 까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주 토요일 시누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둘이 무슨 일 있냐고 
저와 시누 둘이만 지금부터 하는 통화 
내용 알자고 하여 얘기를 꺼내고 

그래서 명절에 있었던 
얘기하면서 이유를 모르겠다, 
혹시 늦게 가서 화나신 건지조차 모르겠다 하니 
시누 왈 그것 때문인 것 같다 하시길래 
여태 꺼 섭섭했던 얘기 다 했습니다. 

나는 명절 전전날 가서 
명절 전날 혼자 일 다했고 만삭
(제 딸이 2008년도 설 명절, 설 명절 후
일주일 아버님 제사 이틀 뒤 태어났습니다.)

일 때도 설 명절, 아버님 기제사 때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일 다했다고 
하니 저 고생하는 것 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동서가 그것으로 화를 내니 
일찍 오라고 하면서 저희 신랑은 오늘 얘기 
몰랐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알겠다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순간 열받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혼자 스트레스받고 있다 
어제저녁 신랑에게 지난 토요일 있었던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 신랑 왈 

그럼 조금 일찍 가자 가서 
같이 저녁은 먹자 고 하는 말을 하길래 
예상했던 답이었지만 
(절대 시댁과의 문제에서 제 편 안되어 줍니다.
 여럿 번 싸우고 했지만 참 안 바뀌네요)

순간 기분 팍 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왜 나만 그렇게 매번
 희생해야 되냐고 했습니다. 

여태 꺼 내가 명절 일찍 가서 일한 것은 
뭐냐고 형님은 늦게 와도 아무도 
일찍 오라고 하는 사람 없었고 

내가 그렇게 어머니께 형님 일찍 오시라고 
말씀 해달라고 해도 아무런 말씀 안 하셨는데 
명절 음식 다하고 모이는데 일찍 가고 안 가고 
왜 중요하냐고 하니 그냥 저 보고 
조금 양보해 달라고 합니다. 

제가 그래서 시누랑 어머니 형님한테는 
아무 말씀 못하시면서 저는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이냐고 왜 나한테는 이런 말씀 
스스럼없이 하냐고 하면서
섭섭한 모든 것들이 생각이 나네요. 

결혼하고 지금 까지 신랑 혼자 벌초 갑니다. 

집안 어른들 하고 모여서 하는 
벌초 아주버님 바쁘고 다리 아파 산에 
못 가신다고 하시면서 어머니 벌초 때가 
다가오면 저희 신랑이나 저에게 전화해서 
가라고 하십니다. 

이런 것 저런 것 다 따지면 한없이 
많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제가 숙이고 
들어가기 싫습니다.

그리고 형님이 잘못할 때에는 아무 소리 
못하시면서 저 보고 양보해라는 
시누도 너무 밉습니다. 

형님과 어머니. 시누 예전에 안 좋은 일이 
있어 2년 가까이 형님 시댁에 왕래 안 했습니다. 

그래서 시누고 어머니고 형님에게 
싫은 소리 하기 싫어하십니다. 

여기 글 적으면서 악플 예상은 
하지만 악플 하지 마시고 제가 잘못한 것이 
있음 질책하여 주시고 이런 난관을 님들은 
어떻게 해결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지금 제가 너무 감정적으로 글을 
적어 횡설수설 한 부분이 많을 듯하지만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베플 
님은 그간 할 도리다 하셨고 
남편이 개새낍니다. 시누도 제 년입니다. 

시에미도 자기 위치 찾지도 
못하고 할 말도 못하고 있습니다. 

아주버님이란 작자도 사람 노릇 
하기는 글러 처먹은 놈입니다. 

구렁이 담은 동서에 병신 된 건 님뿐입니다. 

님 동서가 하는 짓은 몇 번만 봐도 
뻔히 나오는 수작인 줄 다들 알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작은 며느리는 할 도리 함에도 
시댁 식구 누가 하나 큰며느리에게 
올바른 소리 한번 못하는군요. 

시어미나 아주버님이란 작자나 
시누이나 모두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착하게 자기 몫을 묵묵히 
해낸 님만 병신 되게 된 겁니다. 



베플 
참고 산 님이 잘못 내편 못 만든 
남편 만난 것도 님 잘못

이제부터라도 그렇게 살지 마시길
님만 조용하면 집안이 편안하다며 님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시누이 시어머니 남편

길 잘못 들였네요. 형님 성깔 있나요.
님도 성깔 있다는 거 보여주세요.

평생 그리 살기 싫으면
멘틀을 강하게 다지시길


베플 
살아보니 형제는 서열이 같습니다. 
먼저 태어나고 나중 태어났을 뿐. 

그럼에도 보통은 맏이 쪽이 
양보를 하고 일도 더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예전엔 맏이에게 유산을 
더 주는 게 일반적인 하지만 현재는 
형제들의 유산 상속 비율이 똑같습니다. 

이 말은 님처럼 사소해 보이나 
절대 사소하지 않은 '업무 분담'으로 
문제가 생겼을 경우 어느 한 자식이 
억울하지 않게 공평하게 업무가 분담돼야 합니다. 

왜 님 남편은 님에게 '양보'를 강요하는지요. 
그러면 안 됩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정답은 어렵지 않지요.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가족 분위기라면
모를까 님에처럼 맏이 쪽이 자기 이익을 
우선시한다면 문제가 됩니다 



후기 
3일 연휴 중 시댁 식구 다 모여 
시누 집에서 저녁 먹고 하룻밤 자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크게 마음먹고 얼굴 봐도 
형님(동서)이랑 얘기 안 할 생각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큰집 아이들과 아주버님만 
와 계시고 형님 안 보이시네요. 

시누 말로는 사돈어른이 편찮으셔서 
잠시 오셨다 가셨다고 하시는데
시누도 조금 섭섭해하시는 것 같고 
해서 더 이상 말 안 했습니다. 
  
일단 신랑에게 여기 적혀 있는 
댓글 중 몇 개 보라고 보여 줬습니다. 

그리고 신랑한테 솔직히 제사 음식 
하는 것 힘든 것 없다 그리고 가족들끼리 
일찍 모여 수다 떨고 하면 좋은 것 나도 안다. 

그러나 먼저 어른이 모범이 보이고 
아랫사람에게 이래라저래라 하고 잘못한 
행동 꾸짓고 하면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이건 아니다. 

그리고 신랑에게 언제 내 입장에서 
생각해 준 적 있냐고 나는 몸이 힘든 것보다 
당신 때문에 마음이 더 힘들다 그러니 앞으로 
이런 일 있을 경우 조금이라고 내 입장 
생각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시누랑 단둘이 얘기했습니다. 
난 잘못한 것 없다, 그래서 숙이고 들어가고 
싶지 않다. 시누 제 두 손 꼭 잡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고생하는 것 알고 자기 동생이 
따듯한 말 못해 주는 것도 다 안다 
그래도 네가 조금만 참아 달라고 하시네요. 

그러면서 신랑에게 받는 스트레스, 
시댁에서 받는 스트레스 자기한테 얘기하고 
다 풀어라고 하시는데 시누도 참 친정 일로 
머리 아프겠다 생각도 들고 마음이 짠했습니다.

사실 시누이지만 참 잘 해 주시는 편입니다. 
어머니를 아들, 며느리 보다, 시누와 고모부님께서 
더 알뜰살뜰 잘 챙기시고 매주 주말 혼자 계시는 
어머니 고모 네에서 계시다 오시고 
아무튼 참 잘 하십니다. 
  
댓글 중에 형님이 그동안 시댁에 
쌓인 게 많아서 그럴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사실 저희 형님 제가 시집오고 나서 
참 정말 시댁에 잘하시는 모습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도 며느리에게 
따뜻한 말씀 잘 하시는 편이 아니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참 잘 꾸짖는 분이시라 
형님에게 실수를 좀 하셨고 

그 실수로 형님이 많이 화가 나셨어 
시댁에 안 오는 것 시누가 조금 참견을 
하면서 일이 크게 되어 시댁에 말 끊고 사셨습니다. 

그래서 어머니, 시누 형님에게 
어떤 말씀하시기를 꺼려하시죠.  

당분간은 형님이랑 얼굴 볼 일 없고 
만약 설 명절에 갔는데 아무런 말씀 
없으시면 저도 아무 말 안 하고 있다 오려고 합니다. 
  
한 분 한 분 댓글 저에게는 정말 소중했습니다.
댓글 보면서 감동도 받았고 눈물도 흘렸습니다. 

소중한 댓글 참고해서 
저도 지혜롭게 잘 생활하겠습니다.
댓글 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