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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열심히 일군 직장에서 내치는 시댁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열심히 일군 직장에서 내치는 시댁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저는 결혼 3년 차 21개월 
아들을 둔 외국사는 사람입니다. 

신랑은 저보다 6살 연하이고 
아주아주 저한테 잘해주는 남편이지요. 

요리사로 일하는 둘째 아들인 
제 신랑이 남 밑에서 일하는 게 싫으시다며, 
본인들이 식당을 차리셔서 현재 거기서 
신랑 주방장이고 제가 매니저 일을 해요. 

부모님들은 딱히 가게에 
나오시지 않았고, 그냥 수입만 가져다 
드리고 저흰 월급을 받았고요. 

2년 동안 저희 신랑은 정말 
소처럼 일만 하며 살았어요. 

일하는 사람이 부족하면 
일주일에 7일일하는건 기본이었고요. 
그러다 보니 저와 제 아들은 무슨 아빠 
신랑 없는 사람들처럼 살고 있죠 

이번 연말도 일손부족으로 
두 달 가까이 쉬는 날 없이 일하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갑작스레 가게를 하나 더 
하시겠다며 저희가 계획해둔 한국 
여행 계획을 미루라 하셨어요. 

그래서 저희 신랑이 화가 났는지 
불평을 좀 했나 봐요. 

그랬더니 저한테 단숨에 전화하셔서
네가 잘해라 가게를 3월 계획 중인데 
한국 여행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잔소리를 하시더라고요.  

제가 참았어야 했는데 화가 나서 
저도 투정을 부렸더니 이분들이 삐치셨네요 

그러더니 갑자기 가게에 나오셔서 
본인들이 경영을 직접 하시겠다며 
저희 부부를 일하는 사람들 앞에서
바보 만드시네요  

그래서 신랑이 뭐 하시는 거냐며 
따지듯 물었더니 넌 투자한 것도 없으니 
경영자가 아니라며 그냥 입다물고 일하는 
사람처럼 일만 하래요. 

기껏 2년 동안 가게 열심히 세워놓은 
아들에게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계속 저러시네요. 

저는 이렇게 유치하고 질리는 사람들을 
더 이상 어른 취급하기가 싫어요. 

결혼하고 며느리는 당연히 자기들 맘대로 
하는 사람인 줄 알고 무례하게 대하시고. 
큰아들은 도련님 모시듯 하고 작은 아들은 
당연한 일꾼인듯하시고 신랑도 이번 일네 
충격이 컸는지 다른 곳으로 이주하자고 하네요 

이게 뭔지. 내가 뭘 해야 
하는 건지 몰라서 글 올립니다. 

맘대로 하려는 시부모 그래놓고 
교회 다니는 착한 사람들인척하는데 역겨워요. 

딱 인연 끊고 살고픈데 그래도 될까요? 
아님 진짜 저희가 무슨 잘못을 한 걸까요?







베플 
시부 밑에 월급 받으나 딴 식당서 
월급 받으나 물려받을 생각에 시부 식당서 
일하는 거라면 딴 식당서 일해도 돼요 


베플 
두 사람 그냥 딴 데서 일해요 
시간 외 수당 제대로 받고요 

남편한테 딴소리 안 하는 거로 
다짐 받고 독립하세요 
독립한다고 연 끊어지지 않아요 

자식을 쉬는 날도 없이 부려 번 돈으로 
일하는 자식이 아니고 큰아들한테 
처바르고 있잖아요 


베플 
소처럼 일하며 살아도 
남는 건 미움? 못된 아들 며느리? 

남의 집에서 소처럼 일하면 
돈 모으는 재미나 있고  
당당하게 휴가도 요청할 수 있겠네요  

마음이 시키는대로 해도 될듯싶습니다  

자식이 주방장하고 며느리가 매니저 
노릇하며 번 돈으로 편히 받아 드시다가  
과연 잘 될지요

또 하나 가게 내면 
대박날줄 아시는가 본데 글쎄요  

그 가게는 주방장 아들과 
매니저 며느리 덕인 줄 모르나 봐요  
한 번쯤 쉬어야 삶의 재충전이 되죠  

그걸 모르는 욕심 많고 
맘이 어두운 시부모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