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무시하는 친구 - 네이트판 레전드 친구 스트레스 썰
저는 몇 달 전에 제 생애 첫차로
경차를 샀습니다.
면허 딴 지 오래됐지만 계속한다한다 해놓고
이렇게 살다가는 평생 운전 못할 것 같아
제 딴에는 정말 큰맘 먹고 샀습니다.
제 이름으로 된 제 차를 처음 가져보고
새 차다 보니 경차건 뭐건 뭐건 간에
일단 너무 좋았습니다.
아직 제 친구들 중엔 여자친구들 중엔
제가 차를 산 게 처음이기도 해서
친구들도 태워주고 운전하는 재미도
알아가고 있습니다.
차에 대한 로망이 누구나 있잖습니까.
저도 귀여운 미니 같은 차를 당연히 갖고 싶지만.
제 경제적 여건과 유지비를 고려했을 대
최적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이 차 샀다고 방석도 사주고
핸들커버도 사주고 차 꾸며가는
재미가 쏠쏠했고 남자친구도 축하한다면서
요즘 많이 하는 리무진 시트를 해줬습니다.
전 1 2년 탈 생각이 없고
별 탈이 없는 한 10년 이상 타고 싶기 때문에
차 외부는 아니고 내부를 이쁘게 꾸미고 싶었습니다.
실제 차를 타면 괜히 독립한 거 같고
음악 들으면서 한강 드라이브하는 게
제 로망이었기에 친구들도 동석하면
다들 즐거워하고 사진 찍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친구 중 한 명이 유난히 제 차를 뭐라고 합니다.
처음 차를 살 때부터 현대 기아차는
사는 게 아니다부터 시작해서
솔직히 현대 기아차 공짜로 주면 다 탈 거면서
왜 그렇게 못 까서 난린지.
전 무조건 경차를 살 거다했는데
간지 안 나게 저렇게 작은 차를 어떻게 타고
다니냐고 자기남자친구가 경차라면 자긴 안 만난대요.
자기남자친구가 차가 있는지도 모르겠지만요.
제 차랑 같은 차종이 뭐라도 꾸며놓고
다니는 걸 보면 꼴값 떤다고 제 앞에서 욕을 하고
애들 차 같다고 저런 차에 뭐 저렇게 요란하게 다니냐는둥
그러든지 말든지 내 차하는 거니까
한 귀로 흘려들으려 하는데 제차 나오고 보더니,
막 웃으면서 이거 밀면 쓰러지겠다고
코너에서 뒤집힌다에?
ㅇㅈㄹ
아니 차가 아무리 경차라고 해도 천만 원이 넘는데
도로에 이렇게 수두룩 백백 타고 다니는데
그렇게 잘 뒤집혔으면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탈까요?
코너에서 속도 낼 일이 뭐가있으며
속도 내서 돌부리에 걸리면 안 뒤집히는 차가
차체 낮은 스포츠카 외에 뭐가 있습니까?
서울에서 드리프트 할 일도 없는데
처음엔 좋게 말했습니다.
안 뒤집히니까 걱정 말라고
저딴 식으로 말해놓고 제가 친구들 데려다주면
꼭 지도 탑니다. 그렇게 욕하면서요
위험한데 이거 좀 차가 불안하다 이러면서요.
네 불안하긴 했어요
친구가 무게가 많이 나가서 쏠리긴 하더라고요.
새 찬데 에어컨 나오는 송풍구에 더럽게 발가락 올리고.
웃으면서 야 그래도 새 찬데
발 좀 치우라고 장난처럼 얘기했더니
지발 깨끗하데요.
여기까지도 화가 나지만. 다른 친구들한테 들으니까
쟤 무슨 코딱지만 한 차에 내부에 저렇게 돈 ㅈㄹ을 하냐고
누가 보면 수억짜리 차 산 줄 알겠다고
그 말 해준 친구들이 앞으로 쟤는
태워주지도 말라고 저한테 얘기하더라고요.
진짜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튜닝을 외부에 한 것도 아니고
차 안도 경차는 꾸미면 웃긴 일인가 봐요.
나는 불만 없이 이쁘게 잘 타는데
도대체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지가 차가 있는 것도 아니에요
제 말로는 예전에 있었는데
사고가 나서 폐차했다더라고요?
그래서 무서워서 운전을 못한다나 뭐라나.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내 재산인데
저 지랄하니까 너무 얄미워요
경차 탄다고 도로에서가 아니고 친구한테
개무시당하는 게 진짜 어이없네요.
베플
네 무게 때문에 차가 전복될 거 같은데
미안한데 안 타면 안 될까?
내 목숨은 소중하잖아
요렇게 말해보면 어떨까요
대놓고 무안줘야 알아먹을듯
베플
다른 친구들하고 드라이브 다녀오고
단체 카톡 방에서 얘기해요
그 친구가 뭐라고 하면 용이는
경차 위험해서 싫어한다고해서
우리끼리 다녀왔어 이래요
후기
제가 너무 흥분해서 쓰긴 했는데
그런 친구 왜 만나냐는 말이 젤 많네요
어제도 같이 모이는 친구들 중 한 명
생일이라 다 같이 만났는데
술을 먹을 거 같아 차는 안 가져갔거든요.
근데 집에 갈 때 되니까 아쉬운지
차 안 가져왔어? 지하철 타기 싫은데
그러데요 나 참 누가 데려다 준댔다
어젠 댓글들을 보기 전이였는데
저도 친구들한테 제 욕 한 걸 들은 이상
가만있을 수가 없어서 웃으면서 얘기해줬어요
나 앞으로 조심하려고 코너 돌 때 차가 작아서
한쪽으로 쏠리는 게 좀 위험하다고 오빠가
나보다 마른 애 두 명만 태우고 다니래 그랬어요
벙 쪄대더라구요? ㅋㅋ
지가 한 얘기는 까먹었는지. ㅋㅋ
주말에 친구들끼리 놀러 갈 건데. 웬만하면
차 가져가려고 했는데 너무 얄미워서요
친구들이나 절위해선 차 가져가는 게 편한데
그래서 그런지 빼고 놀러 가자는데
쟤만 빼고 가긴 좀 그렇고 해서
버스 타고 가기로 친구들이랑 합의했어요.
앞으로 안태워줄 생각이고요.
제가 좀 바보 같았지만.
십 년 넘은 친구인데도 저런 행동을 보인 게
최근이라 딱 확 치지는 못했어요.
좋게 돌려 말해보려고 했는데 제가 괜히
이상하게 생각했던 건가 싶기도 해서
몰아치지 못했네요.
친구들이 옆에서 더 뭐라 해주니까
또 그러면 진짜 끝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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