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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맏며느리 도리, 어디가지가 도립니까? - 네이트판 이혼상담 레전드 썰






맏며느리 도리, 어디가지가 도립니까? - 네이트판 이혼상담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결혼 2년 차입니다 
며느리의 책임과 의무가 도대체 뭔가요? 

뭘 어떻게 해드려야 의무를 다하는 것인가요? 
주말에 결혼 후 처음으로 대학 동기 모임 
1박2일 여행을 갔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려니 
설레더군요(아직 애는 없습니다)  

신랑 역시 대학 동기 모임이 있고 
1년에 한번 2박 3일 정도 여행을 갑니다.  

결혼할 때 돈은 없지만 이 사람이면 
행복하겠다 싶어 결혼했습니다 

예물 예단 생략하기로 하고 신랑이 
모아둔 돈이 정말 10원도 없어서 제가 
모은 돈으로 집값 보태고 대출받아서 
신혼살림 시작했고 시부모님도 
어렵다고 보태주지 못하셨죠 

괜찮았습니다 대부분 그리 시작한다고 
생각했고 저희 집에선 그래도 대출을 끼더라고 
쪼금은 보태주실 거라 생각했답니다

 전세 대출 최대 80프로이기 때문에 
20프로는 현금 내야 했으니까요 
근데 진짜 한 푼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첨부터 어려운 집인 거 알았으니까요 

여하튼 이래저래 어영부영 결국 큰아들 
장가보내는데 예물도 안 하긴 뭐 했나 금세 티 하나 
해주셔서 저도 황금열쇠 해드렸고 

신랑 시계며 시어머니 준 명품 백 해드렸었죠
현금 예단 천 드리고 오백 돌려받았습니다

남들이 왜 결혼하냐고 했지만 
신랑이 좋았으니까요 무엇보다 
저보다 저희 집에 안부전화를 더 자주 했고요 

결혼 후 신랑과 둘이 맞벌이하지만 
대출 등 쓰는 돈 하나 없이 정말 빠듯하게 
살고 있지만 친정엔 용돈 못 드려도 시댁은 
늘 드렸죠 특별한 날은요.

제 나름대로 저희 형편상 최선을 다했습니다..  

한 달에 만 원씩 내는 대학 모임에서 
처음 여행을 갔습니다. 타 지역이라 
시부모님도 저희 부모님도 신혼집엔 자주 안 오십니다. 

하필 여행 간 날 갑작스럽게 이쪽 지역에 
볼일이 있으시다고 시부모님 시동생 네가 
온다고 해서 맘이 불편하긴 했지만 3달 전부터 
계획한 여행이라 신랑도 첨엔 괜찮다길래 갔죠 

그런데 2일째 되는 날 며느리니까 당연히 
와야 된다면서 신랑이 아침부터 전화를 하더라고요 

첨엔 그냥 무시할까 싶었지만 체크아웃하고 
바로 3시간 넘게 운전하고 집에 왔습니다. 

신랑이 미안하다 고맙다 한마디만 
해줬어도 이런 글 안 남깁니다.  

시부모님 앞에서 돈은 얼마나 쓰고 
왔냐 놀고 오니 잼 있디 그냥 웃고 넘겼어요 
근데 저 오고 30분도 안 계시고 가시더라고요 

그냥 얼굴 보고 가려고 기다렸다고
전 저녁이라도 드시고 갈지 알았는데 
시부모님은 놀러 갔는데 애 불편하게 왜 오라고 
하냐고 했다는데 신랑이 기어코 부른 거더라고요.

그리고 이틀이 지나 시어머니가 전화가 와서 
놀러 간지 모르고 왔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신랑한테 너무 서운한 겁니다

제가 맨날 놀러 다니는 것도 아니고 추석 때도 
신랑 당직이라 혼자 시댁 가서 음식 하고 했어도 
힘들다고 말 한마디 안 했는데

저보고 갑자기 시부모님이 올라오셨으면 
며느리로써 당연히 만사 재껴놓고 와야 하며
네가 큰며느리로서 한 게 뭐냡니다.

연애할 때 내 카드로 자기 엄마 생일선물 
사주고 내 카드로 자기 엄마 밥 사주던 인간이

결혼하고 혼자 살았을 때보다 더 빠듯하게 
살면서 본인 옷은 철 되면 꼬박꼬박 사줘도 
내 옷 하나 못 사 입고 팬티 한 장도 돈 아끼려고 

구멍 난 거 곰팡이 핀 거 입고 사니 
친언니가 불쌍하다고 팬티 사줍디다.
아무리 쪼들려고 팬티는 사 입으라면서

전 우리 둘이 잘 살기 위해서도 노력했지만 
친정보다 시댁에 전화 더 자주 하고 
더 자주 찾아뵈었고요 

금전적인 것도 시댁에 더 많이 드렸어요.
친정엄마한테는 자동차까지 받아서 
타고 다니는데 처음으로 이혼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남들은 저보고 진짜 잘하는거라고 하는데
시댁 작은아버지와 작은어머니도 니만큼 
하는 며느리 없다 시는 데

뭘 어떻게 해야 며느리로써 의무와 
책임을 다 하고 있는 걸까요? 
진짜 궁금합니다..  

신랑 말은 저한텐 본인 포함 본인 식구들은 
가족이 아니랍니다. 그러니 친구들이랑 놀러 갔는데 
불렀다고 화낸다고 이해가 안 된다고 하네요.
답 좀 해주세요 

후기
남편도 제 편이 되어주지 않는데 
모르시는 분들이 같이 화내주시고 댓글로 
위로도 해주시고 힘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서로 이해를 하고 배려하고 
살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부부 상담을 같이 받아볼까싶기도 합니다. 

예단 예물은 원래 생략하기로 했었는데 
저희 부모님 마음은 그게 아니었는지 
예단비라도 꼭 드리라고

혹시라도 시댁에서 안 해줬다고 똑같이 
안 했다고 평생 제가 구박받을까 봐 
저희 부모님 생각해서 드린 거였어요.  

신랑이 다른 부분은 잘하고 싸운 적도 없습니다. 

근데 꼭 시댁 관련된 부분만 이럽니다..  
제가 시부모님 욕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상황에서 남편이 중간 역할을 잘못해서 
남편한테 서운한 건데 이해가 안 된대요.

결혼 결심 당시 지금은 신랑이 돈이 없어도
앞으로 저보다 더 벌어다 줄 거고 많이 
차이 나는 건 아니지만 저보다 월급이 많기도 합니다.

요즘 남자 나이 서른에 돈을 얼마나 모아놨겠습니까? 

그땐 돈 없는 건 괜찮았어요. 
근데 본인 돈으로 놀러 갔다 왔냐는 말을 
시부모님 앞에서 하는데

내가 왜 이 사람이랑 결혼했지? 
지금까지 그런 소리 한적 한 번도 없던 사람이
왜 하필 본인 부모님 앞에서 그냥 
제가 놀러 간 게 싫었나 봅니다.  

대학 동기 모임이지만 결혼하거나 
애인 있는 애들도 많아서 커플모임으로 
모임비도 내고 있었고, 같이 가자고 했는데 

일이 바빠서 주말에 출근해야 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혼자 간 거였는데
자기 딴에는 저 편하게 놀다 오라고 
배려해준 거래요.  

뭐가 진심인지도 헷갈리네요. 
이런 비슷한 일로 싸운 게 두 번 정도 
더 있어요. 다 시댁 관련

제가 나쁜 며느린가? 내가 이상한 거고 
대부분 남자들이 저러는데 내가 오히려 
이해 못 하는 건가? 

그래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글을 써봤습니다. 

하는 데가지 노력해보고 변해주면 고맙겠지만 
안 변하고 그대로면 저도 힘든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겠지만

지금은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어느 분 말처럼 애도 없는 신혼이니 
최대한 애 없을 때 노력해보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항상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베플 
저런 쓰레기를 돈 주고 
주워왔어요? 당장 갖다 버려요 



베플 
저래서 집안 비슷한 사람 만나라는 거 
그리고 순진하시네요 시부모님이 님한테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정말 미안하면 글쓴이 오는 
3시간 안에 집에서 출발하셨어요 

시부모님도 글쓴이 얼굴 꼭 봐야 했던 거예요

시부모님이나 남편이나 똑같은 사람입니다 
맏며느리 도리는 개한테나 주고 글쓴이 
정부모님께나 잘하세요 

용돈도 시댁에만 갖다 바치지 말고요 



베플 
그냥 똑같이 해줘요. 
남편 여행 가면 여행 간 날 저녁쯤 
친정부모님 오셨으니 얼른 오라고

거기서 못 온다 소리 하면 들었던 막말 다해주세요. 

만일 늦게라도 오면? 기다리다 가셨어 
왜 이리 늦게 온 거야?라며 되려 큰소리쳐요. 
잘해줄 필요가 없는 남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