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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출산임박 4개월 출장 남편 후기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출산임박 4개월 출장 남편 후기 - 네이트판 레전드 썰


후기랄 것도 없습니다. 
아프고 힘든 상황에 푸념으로 늘여놓은 
이야기 어떻게 썼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울고 있는 아이 달래주다 이렇게라도 
털어놓고 싶어 울면서 썼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오타가 난 것에 
중학교 선생님이 맞냐 맞춤법 보라 하는 
많은 댓글을 명심하겠습니다. 

앞으로 글 쓸 때에는 어느 순간에라도 
가르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조심하겠습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잠시 자는 터라 이렇게 올립니다. 
  
많은 응원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버티자 힘내자 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게 안 좋은 댓글을 
남겨 주신 분들 신고했습니다.   
이미 다 캡처 끝낸 상태입니다. 
  
제 남편 좋은 직장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제가 돈 적게 벌어온다고 뭐라고 한 적도 없습니다. 
  
다리가 부종이 너무 심해 휠체어 타고 
있는 아내에게 제사상 차리라 말을 하고 
갈비뼈에 통증에 숨을 못 쉬겠는 아내에게 
어머니 생신상 차리라 말을 한 사람입니다. 

본인은 하지 않았지요. 
저희 부모님 생신을 물론 
챙겨드리지 않은 사람입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김치녀나 
충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도 안 듭니다. 
  
밥은 꼬박 차려주었고 며느리로서 도리를 
다했고 돈 벌어 오는 걸로 뭐라고 
한 번 한 적이 없습니다. 
    
상사가 출장 가지 않아도 된다고 
직접 이야기까지 했다는걸요. 
  
의사가 아내분이 출산 도중 어떻게 
되실지 모른다며 꼭 곁에 있어달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이들 얼굴도 못 보고 떠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갈비뼈도 부러질 수 있는 상황에 당시 
폐와 간에도 이상이 생긴 상태였었습니다.   
그럼에도 출장을 간 사람에게 
전 화도 내면 안되는 겁니까? 
  
아내가 죽을 수도 있고 아이들이 
태어나는 그 상황에 가지 않아도 되는 출장을 
간 사람에게 전 화를 내면 안되는 겁니까? 
  
대체 제가 어디까지 이해를 
해줘야 김치녀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는지요. 
  
남편분들 몸이 아프심에도 아내가 
친정에 와서 자기는 놀면서 남편에게 
일을 당연하게 시키고 아파서 울고 있는데 
괜찮아? 하며 말로 위로해 주면서 얼른 가서 
돈 벌어라 하는 입장이 되어 보시면 어떠실 거 같습니까. 

사망 가능성이 있는 수술을 앞에 두고 
가지 않아도 되는 출장을 아내분이 필리핀으로 
사 개월 동안 간다고 하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제가 대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야 하나요. 

지금도 눈물이 나와 제대로 쓰고 
있는 건지조차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그런 댓글들을 남기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남편 필리핀으로 사 개월 동안 출장을 갔습니다. 
  
거기서 뭘 했던 신경을 쓰지 않을 겁니다. 
이젠 그 사람 얼굴도 보기 싫습니다. 
  
남편이 어딜 가서 뭘 했는지 알면서도 
그냥 이번만 넘어가 주면 안 되겠냐고 
하는 시댁은 더욱 보기 싫습니다. 
  
시댁은 죄도 없는데 
너에게 무시당하도 되냐니요
  
그럼 제가 지은 죄가 어디 있길래 
시댁은 저에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지금은 아이들이 태어난 지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른 상황입니다.   
아직도 몸이 안 좋지만 미역국 많이 먹고 
견디려고 열심히 한 탓인지 그래도 많이 
호전되어 좋아져 있는 상태입니다. 
  
골반이 아프고 제왕절개 부위가 쑤시고 
허리가 아프고 손목이 아프고 이 정도는 아이를 
키운 어머니 분들은 다 겪으실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의 시간이 흘렀는데도 남편과 시댁이 싫습니다. 
  
위로를 받으려고 올린 글도 아니고 
그저 조금이라도 털어놓고 싶어져서 
올린 글들입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리지만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욕을 먹을 줄은 몰랐습니다. 
  
인터넷상이라고 댓글들이라고 
상처 안 받는 거 아닙니다. 
  
오히려 더 상처받아 솔직히 
지금 많이 가슴이 아픕니다. 
  
좋은 댓글 남겨주시고 힘이 돼주신 
분들을 보아서라도 몸이 아픈 것도 
금방 털어내고 이겨내겠습니다. 
  


베플 
원글에서도 댓글 남겼었지만
악플들 신경 쓰지 마세요. 

안 가도 되는 출장도 하필이면 필리핀이라니
왠지 더 안 좋은 느낌이 오지만 생략하겠습니다.

 없는 것보다도 못한 남편이랑 평생 
고생할 거 그나마 일찍 정리했다 
각하시고 이젠 아기들과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베플 
욕 한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남편처럼 
쓰레기같이 살고 있어서 그렇게 밖에 
말을 못하는 거예요. 

아가들 보느라 몸이 많이 지치실 텐데 
심적으로도 많이 힘드시겠어요.

하지만 그 사람 같지도 않은 사람들로부터 
벗어나는 게 우선인듯하니 아예 깨끗이 
정리하시길 바랍니다

중학교 교사시면 아가들도 올바르게 
잘 키우실 거 같아요. 몸조리 잘 하시고 
좋은 생각 예쁜 생각만 하시며 지내시길 바라요. 

베플 
활기차고 당당하고 늘 즐거운 애라고 
생각했는데 부모가 이혼했던 가정인 
애가 있었어요. 

한번 놀러 갔었는데 그냥 집이 정말 즐겁더라고요. 

얼굴과 마음에 어둠이라고는 
진짜 전혀 없어 보였어요. 

아이는 무조건 부, 모 두 명이 
꼭 필요한 게 아니라 한 명이라도 얼마나 
개념 있고 올곧게, 밝게 키우냐가 
중요한 거 같아요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