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결혼식에 안온다는 베스트 프렌드 - 네이트판 사이다 댓글 썰
안녕하세요
세 달 조금 안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목대로 저와
가장 친한 친구가 제 결혼을 반대합니다
친구는 저랑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같이 학교도 다니고
꼭 붙어 다니는 누가 저한테 너 누구랑
제일 친해 하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친구입니다
친구가 제 결혼을 반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큰 건
제가 어려서입니다
남자친구랑 나이 차이도 꽤 나는 편이고요
사실 20대 초반이라고
하기도 어색한 나이입니다
95년 생인데 빠른 이라 친구는 94예요
남자친구는 30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금 남자친구랑은 만난 지 일 년 정도 됐습니다
친구가 결혼을 반대하는 이유를
나열해보면 나이가 많은데 취업도 안 했고,
말만 번지르르하는 사람 같다 책임지다면서
(애가 진 건 아니고 결혼하자는 소리예요)
경제적인 능력도 없지 않으냐
네가 뭐가 아쉬워서 그런 남자랑 결혼을 하느냐
뭐 이 정돈데 이 친구는 제 남자친구
처음 보고 그다음부터 사귀는 것도
반대하던 친구입니다
그게 정식으로 만나려고 했던
자리는 아니고 친구랑 둘이 놀고 있는데
다른 약속으로 근처에 있던 남자친구가
잠깐 들렀던 건데 실수 아닌 실수를 해서
친구가 그때부터 질색을 해요
그냥 말을 좀 막 했는데
남자친구가 다음 날 바로 사과했어요
친구가 집안에 술주정 심한 분이 있어
술 버릇에 대해서는 예민한 편입니다
저는 남자친구가 사과도 했는데
솔직히 그때부터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ㅠ
친구가 남자친구 생각하는건 이정 도고
제가 남자친구랑 결혼하려는 건 정말
다 잘 맞아요 말도 잘 통하고 나이가
많은 편이라 잘 보듬어주고 애교도 없었던데
남자친구가 귀엽다 귀엽다 해주니깐
없던 애교도 생겼고요
그냥 요즘에 사랑을 듬뿍 받는
기분이라 너무 행복합니다
아직 취업을 안 하긴 했는데
남자친구 부모님이 아직 돈도 버시고
모아둔 돈도 많으셔서 저희 결혼하는데
친구가 걱정하는것처럼 경제적인 문제는 없습니다
사실 제가 고졸 취업으로 금융권에서
일하고 있고 수당까지 하면 페이가 나이에
비해 많은 편이라 딱히 남자친구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요즘 남자들도 전업주부 많이 하지 않나요?
어쨌든 양가 부모님한테 허락도 받고
(정말 힘들었어요)
결혼 준비 시작했는데 친구가
너무 칠색 팔색을 해서 얘기를 안 하다가
그래도 제일 친한 친군데 말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카톡으로 얘기했는데 글쎄
결혼식에 안 온답니다
자기는 축하할 마음이 전혀 없는데
왜 가야 하냐면서 사실 저는 친구가
노래를 잘 해서 축가도 부탁하려고 했는데
(축의금 받을 생각 없습니다)
너무 황당하더라고요
신랑이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결혼식 안 오는 경우도 있나요?
친구가 한번 한다면 하는 성격이고
싫은 사람 안 보는 스타일인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습니다
솔직히 황당함을 넘어 너무 서운하네요
그 뒤로 연락 오는거 계속 씹고 있는데
제 마음을 돌릴 생각인지 장문의 카톡에 문자에
저희 엄마한테도 연락했더라고요
겨우 허락받았는데 엄마도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고 다른 예신들은
결혼 준비에 정신없고 스트레스받는다는데
저는 엉뚱한 데서 스트레스를 받네요 후
조언 부탁드려요
베플
이런 애들이 꼭 나중에 왜
그때 더 안 말렸냐며 원망하더라
넌 그러지 마라
그리고 친구 붙잡고 남편이
이랬다저랬다 징징대지도 말고
베플
친구가 현명하게 님 같은 사람
딱 짤라넸네염 님이 지금 몰라서
그러는데 살아봐야 친구가 왜 그리
뜯어말렸는지 알 거임
베플
나 아는 애랑 똑같은 상황이네
걘 35살에 음주가무 좋아하는
문란한 백수 남자랑 결혼했어요
알바로 모아둔 돈 겨우 20만 원 있는
남자랑 뜯어말렸는데 안 들음
네이트 파니에 글 올려서 댓글 보여주니
너 내들이 뭔데 나에 대해
내남자에대해 판단하냐고 욕먹고
절교당함 시계 직전까지 얘 부모님한테
문자를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썼다 지웠다
반복하다가 내 인생 아닌 거 깊게 끼어들지
말자 해서 접었음
그러고 뚝딱 결혼은 하더라고요
나포함 절친인 친구들은 싹 다 안 가서
애들이 용이 왜 안 왔냐 너 내 싸웠냐
소리에 지나자 이상한 건 얘기도 안 하고
우리가 한 행동만 쏙 얘기해서 사람 ㅆㄴ 만들고
애들은 그 얘기 듣고 모임 나와서 한 소리씩
하길래 이왕 ㅆㄴ 된 거 제대로 ㅆㄴ이 뭔지
보여준다면서 애들 모임 때 나가서 그동안의
얘기 싹 해버리니 애들은 할 말을 잃음
우리가 그렇게 날뛰는 거 보고 지도
애들한테 백수인 거 말하는 것도 창피했는지
직업도 속여놓고ㅋㅋ 지금 뭐 하냐고요?
남잔 여전히 백수라고 친구는 임신해서
집에 있고요 생활비는 시댁 친정에서
반반씩 준답디다ㅋㅋ
멍청한 자식들 낳아서
부모님들만 죽을 때까지 고생 중
베플
그냥 네가 미친년이다
이렇게 생각이 드네요
나이 많고 직업도 없고 주사도 있고
뭘 보고 결혼하는데?
부모가 부자라서 내 남자친구는
돈 안 벌어도 되고 내가 버니 남자친구는
전업하면 돼? 미친년이라는 생각밖에
안 드는데요 네 인생 네 맘대로 사는 거니까
친구랑 인연 끊고 행복하게 사세요
'레전드썰 > 결혼 & 부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 정보 업체 어디가 좋을까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0) | 2017.05.06 |
---|---|
결혼 정보 업체 리얼 후기 좀 알려주세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모음 (0) | 2017.05.06 |
의사남친과 결혼하려면 급이 맞아야 하나요? - 네이트판 레전드 상류층 결혼 정보 회사 썰 (0) | 2017.05.06 |
결혼 정보 회사 등록해볼만 할까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0) | 2017.05.06 |
남편은 처 놀면서 난 몸아픈데도 다해야합니까 - 네이트판 레전드 시댁 스트레스 (0) | 2017.05.06 |
용돈 받는 남편, 가장의 무게감 -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0) | 2017.05.05 |
와이프 통장내역 좀 보여달랬더니 - 다음 미즈넷 부부토크 생활비 (0) | 2017.05.05 |
출산임박 4개월 출장 남편 후기 - 네이트판 레전드 썰 (0) | 2017.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