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시댁 사이다 싸대기, 그나마 내편 남편 - 네이트판 레전드 시원한 사이다 썰
안녕하세요.
평소에 추천버튼만 눌러봤지
제가 글을 쓰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글이 길더라도 읽어주시고
조언부탁드립니다. (꾸벅)
연애 3년하고 결혼한 지는
1년됬고 아이는 없습니다.
저랑 남편은 28살 동갑이고
시누는 5살 어려요.
저는 어렸을 때 부터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지 화장품이 많은데
시누가 자꾸 달라고해서 진짜
미쳐버릴 것 같아요.
남편이랑 연애할 때 시누랑 셋이
만나서 같이 밥먹다가 식사가 거의
마무리 될 쯤에 화장 고치고 있는데
시누도 들어오더라구요.
딱 옆에 와서는 제가 쓰는 립스틱 예쁘다고
자기는 사고 싶어도 계속 품절이라
못사고 있다길래 저는 평소에 제가 좋아하고
자주 쓰는 화장품을 쟁여두고 쓰는 편이라
시누한테 하나 선물(?) 해줬어요.
정말 제가 왜 그랬을까요; ㅠㅠ
이후로 제 SNS에 사진 올릴 때 마다
평소에 연락도 없다가 파데 뭐냐
섀도우 뭐냐 립스틱 뭐냐 블러셔는
뭐냐 자꾸자꾸 물어보길래
처음엔 알려주고 예쁘다 갖고싶다
그러길래 시누 생일날에 사줬었는데
자꾸 카톡으로 화장품 사진 보내놓고
"언니 이거 써봤어요?" 이런식으로
사달란 식으로 하길래 써봤어도
안써봤다고 하고 연락오면
화장품 사달라는 얘기뿐이에요.
제 생일날에 시누한테 받은
선물은 기프티콘 ㅋㅋ
커피나 음료수만 보내요.
하다못해 케익이라면 모를까
그리고 제 직업상 해외 출장이 잦은데
출장갈 때 마다 꼭 뭐 사달라그래요. 하...
돈이라도 주면 모르지 한 번도
부탁해놓고 돈 주겠단 말이라도 한 적이
없어서 카톡 안읽으니까 남편한테 전화했는데
남편이 "새언니가 일하러가지
네 심부름 들어주러 가냐?" 하면서
중간역할 잘해줘서 문제는 없었어요.
신혼집 집들이 날에 와서는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언니 화장대는 어디에 있어요?"
시누이가 결혼 전에도 화장품 구경하고
싶다고 저희 집 놀러가고 싶다고 했었는데
화장품 달라고 할 까봐 계속 다음에
초대한다고 미뤘었는데 결국에
제가 화장품이 많아서 화장대가 좀 커요.
드레스룸 한쪽 면을 화장대가 차지하거든요.
딱 보자마자 "언니는 월급의 반을
화장품에 쓰나봐요?" 이러더니
이것저것 다 만져보고 다 열어보더니
"언니 이거 예뻐요. 저거 예뻐요.
이거 한정이죠? 이건 뭐에요?
나 이거 갖고 싶었어요." 등등등
시어머니는 "새아가 화장품 많다는 거
들어만 봤지 진짜 많네~ ㅇㅇ이 좀 줘라~"
이러시는데 제가 표정관리 안되는 거
남편이 눈치채고 밥이나 먹자고
다 데리고 거실로 나갔어서 망정이지
집들이 끝나고 정리하고 있을 때
전화가 왔었나봐요. 제 전화를 남편이
받았는데 저는 모르고 있었어요.
자려고 준비하는데 시어머니한테
전화왔는데 시누 주기싫으면 싫다그러지
왜 남편한테 이르냐고 하시는데
당황해서 무슨 말씀이시냐고 했더니
뒤에서 호박씨까지 말라고
욕심많다고 욕만 먹고
이때까지 제가 준 화장품 정가로
어림잡아 계산해도 200은 될 거에요
로드샵 화장품부터 백화점 화장품,
국내 미출시 화장품까지 안 준게 없어요.
최근에 수지 립스틱으로 유명했던
립스틱이 수지 립스틱 뜨자마자 구해달라고
1달 동안 개ㅈㄹ해서 이번 설에 그냥 줬어요.
평소에 시누한테 핸드크림이나
립밤도 못받아봤는데 하
그리고 여성분들 마법 걸릴 때
마다 뾰루지 올라오잖아요.
저는 특히 가임기때 좁쌀이 많이
올라오는데 작년 크리스마스 때
시누가 제 얼굴보더니 화장품 빨리 쓰고
버리던 지 주변에 나눠주라면서
"언니 화장품 사용기한 좀 지켜요~"
그리고 중학교때부터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도 화장품을 저만큼 좋아해요.
평소에도 서로 화장품 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선물하고 챙겨주는 사이에요.
그 친구 부모님이 해외에 거주하고
계셔서 친구가 부모님 댁 가면 제가
부탁하지 않아도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
화장품이나 유명한 화장품,
간식을 엄청 보내주는데,
친구가 부모님 댁 가면 1달 정도를
갖다오니까 친구가 먹고싶다는
한국 간식이나 한국에 출시 된
신상 화장품을 보내줘요.
한국 브랜드도 해외에 입점되어
있는데 신상 출시가 늦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 친구가 제가 보낸 택배
사진에 저를 태그해서 고맙다고
부모님이랑 잘 먹고 잘 쓰겠다고
SNS에 올렸는데 그걸 시누가 봤는 지
전화와서 왜 내가 달라고 할 땐
안주고 친구주냐고 ㅋㅋ
말인 지 똥인 지?
친구가 먼저 선물해줘서 준 거고
아가씨한테 준 화장품도 많다니까
자기한테 필요없는 거 말고
자기한테 필요한 걸 달래요.
진짜 ㅁㅊㄴ인가? 달라는 거
예쁘다는 거 갖고 싶다는 것만 골라서
준 게 얼만데 개소리하길래 너무 빡쳐서
아가씨는 이때 껏 저한테 뭘 해주셨기에
나한테 바라는 게 많냐니까 제 생일마다
기프티콘 보내준 거 기억안나냐고
"아 그럼 앞으로 커피 사줄게요~"
이러고 끊어버렸어요.
너무 웃겨서 말이 안나오더라고요 ;
진짜 말문이 막힌다는 게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이죠?
그리고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저번 주에 시어머니가 반찬 갖다준다고
비밀번호 알려달라고 하셔서 알려드렸어요.
평소같았으면 주말에 와서
밥먹고 반찬 가져가라고 하세요.
결혼하고 한 번도 반찬 가져다주신 적
없고 차로 1시간거리를 면허도 없으신
어머니가 반찬 가져다주신다는 게 이상했어요.
마침 제가 5월에 결혼하는
친구때문에 반차내고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었고 느낌이 좋지 않아서
바로 집으로 가니까 현관엔 낯선 신발이
있고 눈돌아가서 신발도 안벗고 들어가보니
왜 좋지않은 예감은 틀리지를 않는 건지.
제 화장대 맨 오른쪽 칸 전부가
새 화장품인데 그쪽에서 장바구니에
뭘 넣고 있네요?
저 보자마자 얼어있길래 장바구니부터
뺏고 가방 엎어서 내용물 확인하고
외투 주머니 다 뒤지니까
뭐하는 거냐고 밀치길래
뺨 한대 때리고 넌 뭐하냐고
네 눈엔 이게 반찬으로 보이냐?
이게 반찬이면 넌 갖다놓고 나가야지
너 뭐하고 있었냐고
그래도 니 오빠 동생이라고 달라는 거
다 주니까 넌 내가 만만하냐 화장품 많으니까
몇 개쯤 사라져도 내가 모를 것 같냐
넌 내가 등신 호구로 보이냐니까
씩씩대면서 나갔어요.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반찬값이
필요하시면 말씀을 하시지 왜 도둑질하냐니까
아무말도 안하시다 진작에 양보했으면
됬을 일을 너는 왜이리 욕심이 많냐길래
"어머니 양보는 의무가 아니라 자발적인 선의에요."
이랬더니 친정에서 말대꾸하냐고
가르치냐길래 어머니는 도둑질하라고
가르치셨나봐요? 이러고 끊고
시댁 전화는 다 안받고 있어요.
친구들한테도 전화해서 같이
못있어서 미안하다고 한명 한명
전화하고 친구들은 언제 그럴 줄
알았다만 진짜 ㅁㅊㄴ아니냐고
그러는데 그냥 ㅁㅊㄴ이라고
아무튼 미안하다고 하고ㅠㅠ
뺏은 장바구니 내용물
확인하는데 기가 막혀서;
진짜 다 새제품에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나온 것들이 가득하고 메이크업 브러쉬에
대용량 샘플까지 챙겨놨네요. 알뜰도 하셔라
남편한텐 퇴근하고 말하려고
말 안하고 있었는데 시엄마가 전화하셨는 지
퇴근하고 표정이 안좋길래 밥먹으면서
그 날 있었던 일 토시하나 안빼고 말하면서
저-내가 니 동생 뺨 때린 거 빼고
내가 잘못한 거 말해봐라.
나는 너랑 연애할 때 부터 니 동생이
달라는 거 대부분 들어주려고 노력했다.
오늘 있었던 일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 지 머리가 하얗다 아무리 시누이라도
엄연히 도둑질이고 도둑질을 두둔한
어머니 또한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어머니는 나보고 사치가 심하다고 하시는데
니가 프라모델 만드는 건 취미고
내가 화장품 사는 건 돈지랄이냐.
나는 어머니랑 시누이가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 한 내게 시댁이란 없다.
남편-니가 잘못한 거 없다.
연애할 때부터 매번 니가 ㅇㅇ이 챙겨줘서
고맙다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
심각한 지는 미처 몰랐다.
너한테 ㅇㅇ이랑 엄마 이해하고
용서하라고 강요안한다.
나는 한 번도 니가 사치스럽다고
생각한 적 없다. 앞으로 시댁행사
있으면 혼자 가던 지 하겠다.
일단 이렇게 끝났구요.
남편한테 이때까지 얘길 안했던 건
아닌데 틈만나면 카톡으로 사달란듯이
물어본다거나 왜 나는 안사주냐
뭐 이런 건 말 안하고 아가씨가 연락하시면
화장품 달라는 얘기밖에 안하셔서
섭섭하다고 했고 그 이후로 출장
심부름 사건(?)을 남편이 해결해줬어요.
시누가 돈 하나도 없고
시댁이 못살면 말을 안해요.
시댁이 여유롭진 않지만,
그렇다고 저희가 뒷바라지해줄
만큼은 아니에요.
결혼 전 시누방을 본 적이
있는데 결코 화장품이 없지 않아요.
화장대도 없어서 책상 한 쪽에
화장품 놓고 쓰는 학생들도 많은데
멀쩡한 화장대있고 멀쩡한 화장품도
꽤 많습니다.
그리고 제가 화장품 욕심이 많지만,
제 주변 친구들한텐 아낌없이 주기도
하고 사서 주기도 하고 생활비 통장이랑
적금에 합의한 금액 각자 넣고
남은 돈은 각자 알아서 하기로 남편과
이미 합의한 문제고 제 개인적금도 넣어요.
카드 값 밀린 적 단 한번도 없구요.
다른 분들이 보시기엔 어떨 지
모르겠지만, 저는 전혀 사치스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용기한 못지켜서 버린 화장품도 없구요.
제가 만약 그때 회사에 있었다면
어찌되었을 지 안봐도 비디오고 사과받고
해결이 됬다고 해도 앞으로 시댁행사때
마다 시어머니랑 시누를 봐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할 지 감이 안잡혀요. ㅠㅠ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베플
아무리 시누라도
저건 주거침입에 절도죠.
남편분이 정상적인분이시라
참으로 다행
베플
엎어진 이상 남편
방패삼아 시누 싹싹 빌때까지
인연끊어요 어디 도둑질에
시엄니까지 도둑편
나같음 신고했다.
베플
말대꾸 가르치냐? 에
어머님은 도둑질 가르치셨나봐요?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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