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전드썰/시댁 & 친정

연끊은시댁 시아버지가 많이 안좋으시답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연끊은시댁 시아버지가 많이 안좋으시답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아이 하나 
키우고 있는 아줌마입니다. 
   
제목 그대로 시댁과 인연을 끊은 후 
시아버지께서 많이 편찮으시다는 
연락을 받고 어찌해야 할지
잠이 오지 않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현명한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글을 쓰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결혼 후 크고 작은 갈등들을 겪으며 
시댁과의 인연을 끊은지도 1년이 넘었습니다. 

너무도 많은 일이 있었던지라 
글로 다 적자니 끝이 없을 것 같아 
사정을 좀 이해하실 수 있도록 
몇 가지만 적겠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안 계십니다. 
형제자매도 없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어릴 적 교통사고로 
두 분이 한날한시 세상을 떠나셨고, 
하나뿐이던 오빠도 위암으로 
이른 나이에 부모님 곁으로 갔습니다. 

스물한 살의 나이에 세상에 
혼자 남겨진 저는 제 피붙이가 남기고 
간 보험금으로 학교를 다니고, 
공부를 하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같은 회사에 다니던 시누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게 되었고, 

다시 태어나도 남편과 결혼하고 
싶을 만큼 좋은 사람입니다. 

시누 역시 시댁과 연락조차 
하지 않는 지금까지도 친구처럼, 
자매처럼 서로 의지하고 아끼며 지내고 있습니다. 
  
  
  
  
시아버지께서는 결혼 승낙을 받으러 
간 자리에서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제 손을 잡아주시며 이제부터 
내 셋째 딸로 살라고 말씀해 주셨고, 

글로는 이루 다 적을 수 
없을 만큼 큰 사랑을 주셨습니다. 
시어머니와의 숱한 갈등 속에서 
힘들어하는 제게 늘 미안하다 말씀하시다 
결국에는 남편에게 시가에 발길을 
끊으라고 먼저 말씀해주신 분이십니다. 
  
  
  
시어머니께서는 처음 뵈었을 때 
이미 사이가 틀어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들이 많았지만 
결국은 제가 고아라는 것 때문에 
결혼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셨고, 
결혼 후에는 그 갈등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쏟아내신 말씀들은 
지금 생각해도 참 아픕니다. 
  
지 가족 잡아먹은 년이 내 아들이라고 
못 잡아먹겠냐 하신 적도 있고, 

가족 피 묻은 돈으로 공부했다고 
표현하신 분이니 더 덧붙이지 않아도 
어느 정도의 수위인지 대충 
짐작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남편, 시누, 
시아버지 가릴 것 없이 시어머니께 
가차 없이 대해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서 더 
시어머니께서는 제가 미우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댁과의 인연을 끊게 된 것은 
아이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알레르기 때문에 게를 먹지 못합니다. 

익힌 게는 상관이 없지만 생게를 
먹지 못하게 때문에 게장을 
먹으면 안 됩니다. 

조금 먹었을 때는 입 주변과 
입안, 목구멍이 간지럽고, 많이 먹게 
되면 호흡곤란을 일으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가 없으신 분이라 
제가 게장을 먹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해를 못하셨고, 

게장을 먹기 싫어하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시는 듯했습니다.
  
저희 부부가 맞벌이를 하다 보니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데, 

아이가 감기에 걸려 어린이집을 
보내지 못해 불가피하게 시댁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당시 아이는 돌이 조금 지났었고, 
유아식을 먹이고 있을 때였습니다. 

회사에 사정을 말하고 
오후 반차를 내 시댁에 가보니 
아이 입 주변이 벌겋게 부어 있고 

아이 숨소리가 이상해 여쭤보니 
시어머니께서 아이에게 게장을 
먹이셨답니다. 

시아버지께서는 
당시 집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아이 반응을 보니 알레르기 반응인 것 
같아 시어머니께 뭐라 말할 새도 없이 
바로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역시나 알레르기 반응이라더군요. 

의사선생님 말씀이 게장을 먹기엔 
아직 이르다고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아이 유아식 반찬, 국을 다 가져다 
드렸는데도 왜 게장을 먹이셔서 
이런 사달을 만드셨는지 화가 나서 

병원에서 아이를 데리고 
나와 바로 시댁으로 갔습니다.   
  
  
  
화는 났지만 어머님께 큰소리 
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아 
좋은 말씀으로 아직 게장은 
먹이시면 안 된다고 한다 설명을 드렸으나 

시어머니께서 유난을 떤다며 
어릴 때부터 먹어야 너처럼 커서 
알레르기니 어쩌니 하지 않을 거 아니냐고 

너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밥상 교육이 안된 것 같아 
내가 시키려고 했다고 말씀하시기에 
그 자리에서 어머님과 처음으로 
큰소리 내 다퉜습니다. 
  
  
  
다툼 끝에 화가 나 신 시어머니께서 
식탁에 있던 유리컵을 제 쪽으로 
집어던지셨고, 아이를 안은 채 

어머님께 머리채를 잡혀 방안을 
끌려다니느라 깨진 유리 파편들을 밟아 
양쪽 발이 다 찢어지기까지 했습니다. 
  
무슨 정신으로 어떻게 나왔는지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신발도 못 신고 아이를 안고 
집 밖으로 뛰어나와 지나가는 분께 
핸드폰을 빌려 남편에게 전화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시댁에 발길을 일절 끊었고, 
밤낮으로 전화를 하시고 집까지 찾아와 
이 년 저년 찾으시던 시어머니를 피해 
전화번호도 바꾸고 이사까지 했습니다. 

시누와 같은 회사이다 보니 
회사까지 찾아오지는 않으시더군요.

그 후로 남편을 통해, 
시누를 통해 시아버지만 가끔 
뵙고 지내왔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시아버지께서 쓰러지셨습니다. 
뇌출혈이라고 합니다. 

며칠 전까지는 분명 호전되고 
있다 했는데, 어제저녁 
위급하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남편은 시어머니와 제가 마주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혼자 다녀오겠다며 나갔고, 
시누도 오지 말라 합니다. 

저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이 위급한 상황에도 시어머니를 뵙고 
싶지 않은 옹졸하고 못된 마음 때문에 
저는 아버님을 뵈러 가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큰 사랑을 받아놓고도 
사람이 이렇게 못되었습니다. 
  
아버님께서 이대로 눈을 감으시면 
이 죄송함과, 죄스러움을 어떻게 
평생 안고 가려고 고민을 하고 있는지
저도 참 답답합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동생이라 생각하시고, 언니라
생각하시고 현명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베플 
최대한 남편 시누와 상의해서 
시모 없는 시간 만들어서 잠시 뵙고 
오는 게 좋을듯하네요 

마주치게 되더라도 시모 투명인간 취급 

베플 
당연히 뵈러 가야지요.
시어머니 안 마주칠 방법이야 
만들면 되는 거고요.. 

남편이나 시누가 잠시 교대해주고 
어머니는 집에 가서 한숨 주무시고 
나오라고 하고 그사이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