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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나를 예물가방으로 시험한 남친 - 네이트판 레전드 썰




나를 예물가방으로 시험한 남친 - 네이트판 레전드 썰

28살 여자입니다. 
오늘 남자친구랑 예물 보러 갔다가 
너무 수치스럽고 황당한 일을 겪어서 
인생 선배님 많은 결시친에올려봐요. 

읽어보시고 조언 좀 해주세요. 
빠른 전개를 위해서 음슴체 쓸게요. 

남자친구는 33살로 자영업을 함.  
2년 연애하면서 선물이라곤 첫 생일날 
옷 한 벌, 두 번째 생일날 지갑 하나
그 외 자잘한 선물 센스는 찾아볼 수 
없는 남자였음. 

좀생이 기질이 보였지만 부지런히 
자기 기술로 밥벌이하니까 굶을 일은 
없겠다 싶어서 결혼하기로 했음. 

결혼하면 내 돈이다~생각하면서

식장부터 이 지역에서 밥값, 
대관료 제일 싼 곳으로 정했음. 

나름 결혼에 대한 로망이랍시고 막연하게 
제일 큰 곳에서 하고 싶은 맘도 있었지만 
같이 알아보다 보니 1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천만 원씩 날리는 게 나도 아까워서 남자친구와 
조율해서 싼 곳에서 하기로 함. 

신행 역시 동남아 코 사무이로 정했음
이건 둘 다 여행에 별 관심 없어서 
큰 불만 없었음 

세 드 메, 신행 다해서 토털 천도 안 듦. 

서론이 길었네요.
전제를 깔고 가야 할 거 같아서
이제 본론입니다. 

남자친구가 대신 예물은 좋은 거하 자며
디자이너 반지로 값어치 큰 걸로 
500만원치 생각하라고 한 달 전부터 
얘기함. 만나면 반지 알아보고 있냐 묻고

대망의 오늘 예물 보러 
2시간 거리 지역으로 감. 

내가 생각한 건 까르뜨ㅇ였음. 
그것도 찾아보니 200선.. 나머지는 
귀금속 상가에서 귀걸이 목걸이 팔찌 정도 
하면 되겠다 생각했고, 쓸모없는 진주, 
다이아세트는 할 생각도 없었음. 

백화점 가서 반지를 보니 사실 
그 값만큼 대단해 보이지 않았기도 한데 
남자친구가 반지 하나 보더니 그길로 백화점 
나와서 택시 타고 귀금속 상가로 가자고 함. 

명품은 이름값이라며
중량도 적고 안 예쁘다며

그렇게 5시간 동안 귀금속 상가를 
헤매고 발품 팔아서 3부 
다이아반지+큐빅 목+귀+팔찌와 
LV 음각 새겨진 커플 반지를 
295만 원에 계약함.

명품은 이름값이니 뭐니 하더구먼 
루이빌ㅌ 짭을 결혼반지로 고른 거
이마저도 다른 후보는 까르뜨ㅇ 짭

사실 이때까지도 기분 나쁘거나 
서운한 건 없었음. 포엘ㅊ, 세미ㅅ 이런데도 
가봤지만 디자인, 다이아는 비슷했기 때문에 
오히려 맘에 드는 이쁜 다이아반지 
부담되지 않게 구입해서 좋았음. 

이 계약서 작성하고 내일 이체하기로
한 후 차가지러 백화점으로 돌아옴. 

5시간 넘게 있어서 주차비 많이
나왔겠다며 뭐라도 사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의미 없이 일상적인 말을 했는데 남자친구가 
갑자기 가방을 하나 사라고 함

순간 깜짝 놀람+내가 잘못 들었나+이런 게 
바로 서프라이즈?ㅋㅋ 싶어서 왜? ㅋㅋ 
왜? 진짜? ㅋㅋ 오빠 미쳤어?ㅋㅋ
왜 갑자기?

백번 물을 기세로 물어봄. 
그동안 자기 사람 아니다 싶어서 선물 안 한 건가? 
이제 나를 믿어서 사주는 건가? 의구심 가지면서도 
이미 입은 귀에 걸렸고 발은 
명품 매장으로 가고 있었음. 

방방 뛰며 재차 묻는 나한테 남자친구는 
그래도 여기까지 온데 뭐라도 하나
 사 가야지~ 하면서 나를 종용했었음. 

한편으론 오빠 오늘 돈 많이 썼잖아
괜찮아~ 하고 싶은 마음이 아주 
잠시 들었지만 생애 첨 있는 일이라 
맘 변하기 전에 얼른 실행에 옮기고자 
예물가방사주는거냐며ㅋㅋ 

양심껏 샤ㄴ 매장은 빼고 신나게 
구ㅉ. 프라ㄷ, 루이빌ㅌ 을 돌아다님.  

비용 2-300은 기대도 안 했고 알아서 
100만 원대 클러치 라인에서 몇 가지 둘러보고 
매보고 남자친구도 이쁘다 안 이쁘다 다 봐주다가 
마지막 결정을 하고 거기로 가자!
 는 순간 남자친구가 갑자기 오늘은 그냥 집에 가자 함. 

당연히 장난인 줄 알고 뭐래~왜
하면서 갈 길 가는데  

계산해보니까 계산이 안 맞다며 
가자고 나를 에스컬레이터로 데려감. 

그때까지만 해도 장난인 줄 알고 
실실거리다가 에스컬레이터에 
발 디디는 순간 연타 옴.  

표정이.. 기분이..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로 수치스러워졌음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심장이 펄떡펄떡
120에 영혼을 판 느낌.. 농락당한 기분? 
헐벗은 기분?.. 가방사란 말에 그저 좋아했던 
내 모습과 지금 표정 썩어서 관리 안 되는 내 모습

오만가지 거지 같은 기분을
 지금도 말로 형용할 수 없음.  

그렇게 차로 왔고 분명 가방은 생각지도 
않았고, 중요한 건 아니었는데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사람 간 보는 것도 아니고 
시험하는 것도 아니고.. 화가 남 

오는 길에 물음. 왜 그랬냐고 
첨엔 통장 잔고가 안될 거 같더라 하더니 
계속 물으니까 내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싶었다 함. 
(3부 다이아반지+큐빅 풀세트)

예물 사줬으니까 오늘은 됐다고, 
담에 사 달라 할 줄 알았다 함. 
그 돈 아껴서 잘 살자 할 줄 알았다고.. 

그 말 듣는데 어찌나 화가 나던지
가계약 서고 나발이고 찢어버리고 쏘아댐. 

가방 기대도 안 했고, 
오빠가 반지만 500만 원짜리 사준다 했는데
 오빠 반지까지 풀로 300도 안 들어서 
고맙고 미안해서 가방 사람 한 줄 알았다,

 예물 가방 보통 2-300씩 하는 거 받는데 
그런 건 바라지도 않았다. 그래 내가 이렇게 
왔으니 시험은 했고, 결정도 네가 하면 되겠네 

사람 간 보고 테스트하고 쓰레기 만들고
 어이없네 하면서 집에 옴. 

내가 사 달라고 조른 것도 아니고 
120으로 나를 떠본 남자친구 태도가 
너무 어이없고 지금 생각해도 너무 화나고 
괘씸한데 예물 300에 가방까지 
바란 제가 나쁜 년이었나요? 

오늘 오빠가 예쁜 반지사 줬으니까 
가방은 다음에 사주고 빨리 가서 맛있는 
저녁 먹자 내가 쏠게~했어야 
현명한 여자였을까요?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참고로 양가 도움 일체 없고, 
집도 전세대출 70퍼, 시댁서 
친척들한테 인사는 해야 한다고

체면상 이불 11채, 반상기 해오라 함
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음. 

지 반지 빼면 250도 안되는 
예물 받고 이 결혼 진행해야 하는 건지
친구한테나 엄마한텐 부끄러워서 
말 못 하겠어요 조언 좀 꼭 주세요




베플
예단이 무슨 집 70프로가 대출인데 
이불 11채요? 시댁도 거지 같은데 
예물로 간 보는 남자까지? 때려치워요



베플
다 떠나서 사람 간 보고
시험하는 사람이랑 한평생
같이하고 싶으세요?



베플
아니 결혼할 사람한테 그런 
대접받고 지금 결혼하고 싶어서 물어봐요
서로 양보가 아니고 지금 이 내용은 여자 병신 
만드는 글이지 봐봐 다 양보 양보 안 해도 돼 

이러다 근데 이불이 11채 반상기까지 
뭐야 병신이지 신혼여행도 거기에 결혼식장도 
에잇 말 길 오진다 그냥 접으라고 그러고 
결혼해봐 돈 줄 때마다 간 보는 거지 음
 혹시 시장 볼 돈만 주는 거 ㅋㅋㅋ 
못 믿는 거잖아 ㅋㅋ 



베플
결론적으로 예식장,신혼여행 젤 싼 곳,
집값 거의 대출,예물반지 말로만 비싼 거 
하라며 큰소리 뻥뻥 치고 사준 건 이미테이션 반지,
가방도 사줄 거처럼 골라보라며 돈 안 맞는다고 
안 사 줌. 그래놓고 예단은 비싸게 요구함.

 말만 번지르르 정작 해준 건 없고 
충분히 열받을만한 상황인데 글쓴이가 글을
 너무 김치녀스럽게 썼음
결혼하면 남편 돈은 다 내 돈이다란 건 왜 쓴 건지



베플
집이 무슨 10억이 넘어요? 
70프로 대출에 하... 집어치워요. 
대출이 저리 많은 경우는요. 

진짜 아무것도 안 주고 안 받아요. 
그런 거 할 돈 있으면 보통 대출을 더 줄이고요. 
꼴랑 120에 사람을 뭘로 보고 
어이구 더럽고 치사해라. 꺼지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