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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육아가 여자의 특권이라는 남편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육아가 여자의 특권이라는 남편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진짜 어이가없어서ㅋㅋ 
곧 출산을 앞둔 새댁입니다 

남편이랑 병원 갔다가 오는 길에 
남편이 이상한 소릴 해서요. 

일단 간단히 소개를하자면 
저희 부부는 4년 연애 후 결혼 
골인한 30대 초반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연애시절 더치페이를 강력히 
주장하길래 더치페이 꼬박 했고. 
항상 제 차로 이동했으며 남편이 주차나 
운전이 미숙하여 제가 운전했지만 남편이 
기름값을 어느 정도 보탰었고요 

현재 사는 곳은 대학시절 때부터 
제가 살던 방 두 칸에 작은 거실이 
딸린 빌라 같은 곳입니다. 물론 제명의 고요 

자, 반반 결혼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결혼생활하면서 작은 일 
하나하나 모두 반반씩 나눠하기로 하고 
결혼했어요 

탈 없이 결혼생활 잘 해왔는데  
어제 일이 터졌습니다. 

제가 신혼여행 때 임신이 되어 얼마 전에 
회사생활을 잠시 접고 집에서 태교나 몸 관리를 
하고 있는 상태이고 남편 혼자 외벌이를 
하고 있거든요 

어제 병원 갔다가 기분 좋게 집으로 
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육아에 대한 얘기가 나왔어요. 

제가 언제 복직하지?라고 했더니
복직하면 애는 누가 보냐,라고 하더라고요  

전 아기 낳고 어느 정도 제가 집에서 
육아는 할 생각이고. 몸 상태 좋아지고 나면 
베이비시터 구하든지 아니면 그때 되면 
차례로 당신이 육아휴직을 하던지 
해서 다시 일 시작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미쳤냐고 하네요? 

왜?라고 묻자 아기가 엄마랑 
있어야지 무슨 베이비시터냐며  
그럼 자기가 그때 돼서 유아휴직하고 
육아 좀 하라 그랬더니 육아는 엄마의 특권 아니냐고

자기는 휴직하고 싶어도 남자라서 
못할뿐더러 육아에 대해 하나도 아는 게 없다. 
아기는 무조건 엄마가 봐야 하고 엄마 옆에 
있어야 아기도 좋고 엄마도 
좋은 거 아니냐는 겁니다. 

저는 다시 일 시작하고 싶어요.
집에만 있기 싫습니다 

우울증 올까 봐 겁나고 일을 해서 
커리어도 쌓고 싶고 제 경력과 능력 
포기하기가 싫습니다. 

이거 이루려고 대학 나오고 열심히 공부했는데
더 이상 말이 안 통해서 그냥 입 다물고 있었어요 

그렇게 반반 외치던 사람이
육아는 나 몰라라 할까 봐 겁납니다 

차라리 결혼하지 말걸 그냥 처녀로 살걸 
이 생각만 오늘 수십 번 한 것 같아요 뱃속에는
 이미 아기도 자라고 있고

너무 우울하고 기분이 좋지 않네요 
잠도 안 오고 미치겠습니다. 
조언 좀 해주세요.





베플
뭔 개소리야. 그럼 돈 벌어오는 
ATM기가 되는 특권을 줄 테니 부르는만큼 
돈 벌어오라 하세요. 

자기애한테 아저씨 누구야 
소리 듣고 싶은가 봄.

베플
특권? 굉장히 좋게 들리네. 
좋은 거니까 너도 좀 누리라 하세요. 

특권 혼자 누리려니 벅차니까 같이 누리자고. 
누가 육아를 해보고 첫애를 낳냐. 

다들 처음일 텐데. 여자는 날 때부터
육아 스킬 장착 한 줄 아나 보네

베플
육아가 여자만의 특권이라고 생각하면 
나중에 늙어서 혼자 골방에서 피죽도 
못 얻어먹으며 자식한테 눈치 보면서 살다가 
최후에는 싸구려 요양원에 갇혀서 혼자 
죽는 건 남자의 특권이냐고 물어보세요. 

그게 싫으면 같이 키워야 되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