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전드썰/결혼 & 부부

즉석만남 앱. 바람일까요 - 네이트판 레전드 남친 썰




즉석만남 앱. 바람일까요 - 네이트판 레전드 남친 썰

저는 2년 반 넘게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2년 반 동안 크게 싸운 적이 한 번도 없고 
오히려 제가 사소한 이유로 삐진 적은 있어요 

그냥 2년 반 동안 알콩달콩 
잘 사귀었다고 생각합니다 

2년 반 동안 1년은 제가 서울에서 
공부를 한다고( 저희는 지방에 살아요) 

한 달에 한 번 3주에 한 번씩 만났고 
1년 공부 끝나고 다시 1년 공부를 
더 해야 해서 그전에 2주 정도 쉴 수 있어서 
제가 살던 지방으로 내려왔습니다 

서울에 있으면서 남자친구가 너무 보고 
싶어서 울었던 적도 있고 서울에 다시 가면 
자주 못 보니깐 지방에 있는 동안 
남자친구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을 때 
많이 보자는 생각으로 남자친구 일이 
일찍 끝나면 만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제였는데.. 
남자친구랑 식당을 갔어요
밥을 먹는 도중에 갑자기 궁금한 것이 
생겼고 그래서 남자친구 폰으로 
검색을 해보려고 폰을 빌렸습니다 

평소에도 서로 폰을 보거나 
신경 쓰지 않아요 제가 장난으로 
오랜만에 봤으니깐 폰 검사 좀 해봐? 

이런 식으로만 이야기하지 전혀 
서로에게 터치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검색하려는데 
폰 맨 위에 상태 알려주는 곳에 
‘즐 폰팅을 원해요’ 이런 식으로 
알림이 와 있어서

이게 뭐지 생각하면서 검색을 해보고 
남자친구에게 이게 뭐냐고 물었습니다 

당황하더니 폰을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알림 눌러보니 밑으로 여자들과 
대화 한 것 같은 목록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 대화 목록을 누르고 
싶었는데 왠지 무섭더라고요 

이 사람이 좋았던 이유는 저한테는 
거짓말이 없이 솔직하고 가식이 없어서 
이 사람은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믿음이 깨질 거 같아서 차마 못 보고 
휴대폰을 그 사람의 성화에 넘겨 줬습니다 

그리고 제가 바로 계산하고 나와서 
그 사람 차에 타서 폰 달라고 의심하지 않게 
달라고 했더니 그 사이 어플을 삭제하더라고요 

심지어 어플을 숨겨 놓았는데 
전 그런 기능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 사람 차에서 내리려고 하니 
잘못했다고 잡아서 집까지 왔습니다 
  
그냥 아무 말도 안 하고 집에 왔습니다 
일단 오늘은 집에 보내달라고 하고서 
집에 왔습니다 

어플을 해서 여자를 만나고 
싶었던 거일까요? 바람인 건가요? 
아무것도 몰라서 그 사람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제일 멍청한 건 제 자신입니다 
이렇게 의심하고 걱정할 거면서 
왜 그 대화를 누르지 않고 
확인을 하지 않았는지 
이 부분이 제일 후회가 돼요 

연애하면서 모든 것이 그 사람인데 
처음으로 재지 않고 마음껏 사랑했던 사람인데 
결혼 생각이 없던 제가 결혼해서 아이는 
몇 명 낳고 이렇게 살자고 청사진을 
그려 본 사람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그 사람한테 머라고 
이야기하는 게 좋을까요? 

전 바보같이 제 탓 같네요 
내가 서울에 있는 동안 떨어져 
있어서 눈이 안 보이면 마음이 멀어진다는 
말처럼 그래서 그런 거 같고 서울에서 
공부만 하느라 제 자신을 안 돌보며
살찐 내가 잘못 같고. 그래서 잘 모르겠어요 

다 내 탓이라고 하는 제 
자신이 미워지네요 

전 그 사람에게 머라고 
이야기하는 게 좋을까요? 
인생 선배님들 저에게 제발 지혜를 주세요 
  
혹시나 싶어서 말씀드리는데 
어플 광고 아닙니다 

판을 자주 읽는데 어플 언급이 
있으면 광고라고 말씀들 하시길래 
미리 말씀드려요




베플
정상적인 남자는 그런 어플이나 
채팅 앱 안 깔아요. 정상이 아니란 말입니다.

베플
얼른 찾소~ ㅋ 다신 안 그럴 거란 
말 믿을 건 아니죠? 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