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개념이 이상한 지각남편 - 미즈넷 미즈토크

시간개념이 이상한 지각남편 - 미즈넷 미즈토크

5살 3살 아들딸을 둔. 직장맘이에요 
남편과는 같은 사업을 외국에서 운영하는데 
같이 사무실에서 일해요.

결혼 6년 차까지는 한국에서 남편이 
직장생활했고요.결혼 8년 차고요.
남편은 40대 초반이네요 

저의 진짜 힘든 부분을 듣고 
진심으로 조언 좀 해주세요 
진짜 못 바꾸는 걸까요?? 

8년 동안 제가 똑같이 힘든 게 있어요 
남편의 지각이요 아직도 머리가 
지끈거리네요 ㅠㅠ 

미치게 싸워보기도 하고 
타일러 보기도 하고 대화도 나눠보고 
별의별 짓을 다해본 것 같아요

예전에 남편 직장 다닐 때는 아침마다 
지각하길래 주스도 대령해보고 미숫가루 등등
양말 넥타이 미리 준비해놔야 하고요

이렇게 준비해놔도 지각이죠 머리 깜고 
빗질하는데 30분 밥 먹는데 15분 
옷 입는데 3분 양치질 3분 걸린다나? 
암튼 특이한 시간개념을 가지고 있어요. 
본인 말로는 4분 늦게 가는 건 지각이 난

9시 30까지 출근하는 아침 출근은 일주일에 
3~4번은 지각 ㅠㅠ 새벽에 나가서 프로젝트 보고
해야 하는데 3번 구멍 ㅠ잠자다가 못 감 ㅜㅜ

이것도 그나마 제가 많이 깨워주고요 
애 둘 낫고 나서는 저도 갓난애들 때문에 
밤이 잠을 못 자니 못 깨워주니 3번 구멍 냈네요
진짜 돌 거 같아요 

어머님께 ..작년에..어머님 저 너무 힘들어요라고 했더니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 .... 완전 놀라시면서 
머리가 돈 거 아니냐? ㅋㅋ

오늘도 새벽 프로젝트로 새벽 5시 40분에 
나가야 하는데 직장 상사랑 울 집 앞에서 
만나기로 한 상태였는데 직상 상사가 
전화해서 일어났네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알람이
안 울린 거 같아 폰을 확인해보니
알람을. 죄다  진동으로 해놨어요  

으악~~~어제저녁에 
제가 분명히 이야기했거든요 
알람 소리 크게 해놓으라고!

알았어 걱정 마 이러더니 
죄다 진동 ㅜㅜ

맨날 일어나지도 못하면서 늘 진동이거나
제일 소리를 약하게 해놔요 
도대체 무슨 심보일까요! 

아침에 너무너무 화가나더라구요 
정신을 제대로 차리고 사는데 어쩌는지

아니 일반적으로 자다가 지각하고
프로젝트 빼먹는 사람이 흔한가요?? 

이러 가다 느긋한 남편은 
더 잘 자고 제가병날거같아요

심지어 남편이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으면  
이제 제가 전날 잠을 못 자요 
또 구멍 낼까 불안해서요 

그래서 제가 그 전날엔 수면제를 먹어야 자요 
제가 병에 걸린 거죠 일의 특성상같이 일해요 
그래서 일거수일투족 다 관련돼있네요 

저는 정말 힘들어요  
외국 살면 비자가 중요한데 비자 
만기가 돼가길래 미리 준비하랬어 여하 

2달 전부터 몇 번 이야기했어요 
근데 10일 전에 준비하더라고요 
결국 서류 준비 미흡으로 다 퇴짜 
한국에 거 직접 서류 받아야지요 

아이들 출생 기록지며 번역해야지요
돈은 돈대로 100만 원 날리고 비자도 안 나오고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ㅜㅜ 

뭘 미리 하라 그러면 안 해요  
맨날 미루고 ㅜㅜ 천하태평이에요 
천하태평 휴~~~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좋아졌지만 
오늘도 같은 일이 벌어져요

이런 일이 수도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신경 끄라고 하지 마시고 조언 부탁해요 

저 같은 부부 있나요?? 
이런 거 땜에 고민해 보신 분들 있으세요?? 
진짜 병원 치료가 필요한가요? 
가게 된다면 정신과?? 
어딜 가야하나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이러다가 제가 돌 거 같아서요 





베플
일 못하는 건 가르치면 된다 
쳐도 4분 정도의 지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님 남편 마인드 문제입니다 

회사 상사들은 4분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지각 자체를 싫어합니다 

상사 분들이 신경 안 쓰시는 듯 하지만 
누여겨서 기억해 둔다는 걸 
염두에 두셔야 할듯해요

베플
남과 같이 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한 번도 아니고 세 번 날릴 정도면 
같이 일하는 남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주는 수준인데 4분은 지각이 아니라니

느긋한 게 아니라 뻔뻔하고
이기적이고 아주 못된 거죠. 

내버려 두세요. 사방에서 버림받아도 
그런 인간들은 지가 깨닫기 전까진 
정신 못 차려요.

베플
그냥 호되게 회사 상사한테 깨지고 
잘릴 위기를 느껴봐야 정신 차릴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