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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상견례안하고 결혼하려고 하는데 -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상견례안하고 결혼하려고 하는데 -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저는 초혼 결혼할 사람은 재혼입니다. 
나이는 둘 다 40대 초반이고요. 
아이 문제는 없습니다. 
  
오죽 못났으면 총각이 이혼한 
여자랑 결혼하냐 하실 분도 많으실 겁니다. 

제 나이가 만만치 않은데 
사회 초년 시절부터 부모님 두 분 다 몸이
안 좋으셔서 제가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했고 
병원 치료 등으로 이 나이 먹도록
모은 돈이 없습니다. 

저는 형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고등학생 때 
부모님 두 분 다 몸이 아프셔서 소년 가장처럼 
일하며 살았습니다. 

20년 가까이 쉬지 않고 살았네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는 조금은 
형편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모은 돈은 없는 상태고요 다행히 빚은 없습니다. 

그래서 결혼은 꿈도 못 꾸고 있었죠. 
저 스스로도 포기 상태였습니다. 

중소기업에 다니고요 연봉은 3500입니다. 
인물요 인물은 제 능력이나 형편에 비해서 아주 좋습니다. 
허우대 멀쩡하고 외모는 매우 준수한 편입니다. 
동안이고요. 사람들이 33 이상으로 안 보네요. 

실속은 없고 껍데기만 좋죠. 
지금까지 연애는 많이 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더 돈을 못 모았나 보네요. 
결혼은 X 연애는 O 
  
그러던 중 동호회에서 결혼할 사람을 
만났고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문제는 예비 장모님인데요. 
저를 별로 맘에 들어 하지 않으십니다. 

반대로 장인어른 되실 분은 저를 반겨주시고요. 
장모님 되실 분은 대놓고 저와 
저의 부모님까지 무시하십니다. 

아마도 가진 게 없으니 그런 신 거 같습니다. 

장인어른이 절 좋아하시는 이유는 
인상이 좋고 술 담배 안 하고 제가 주변에서 
닭살 커플 소리 들을 정도로 잘 챙겨줍니다. 

한눈도 안 팔고 어릴 적부터 절약이 몸에 
베어서 과소비도 안 하고요. 

돈 없는 거 빼면 사실 책잡힐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장인어른이 하시는 말씀도 돈은 있다가도 
없고 그런 것이고. 돈 많아도 바람피우고 
여자 챙겨주지 않으면 여자는 불행한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이 능력, 재산이겠죠 
그래서 할 말은 없습니다. 
  
여자 쪽 집은 중산층 정도 됩니다. 
아직 상견례 전인데. 얼마 전 장모님이 
입원하셔서 그래도 한번 찾아봬야 하는 거
아닌가 해서 어머니를 모시고 문병 갔었고요 

그때 장모님이 저희 어머니한테 
조금은 무례하게 대하셨고요. 
어머니는 상처를 좀 받으신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가 오가던 중. 

상견례는 하지 말고 우리 둘이 
예식장 알아보고 양측 부모님께 
통보하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고요. 

어제 여자친구가 장모님께 상견례는 
장모님의 무례함으로 인해서 안 하기로 했다. 

왜 사위 하나 있는 거 그리 따듯하게 
대해주지 못하냐며 막 퍼부었다 하더군요. 
상견례도 안 하고 잘 찾아뵙지도 
않겠다고 한 상태입니다. 
  
결혼 이렇게 해도 되는건가요. 
결혼 후에도 처갓집 찾아가기 싫을 만큼 
장모님이 기분 상하게 하는 편입니다. 
지역도 가깝고요 차로 20분 내. 
  
저는 저 나름대로 남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서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죄인이 된 거 같고. 사람들한테 몇 점짜리 
인간이라고 평가받는 것 같아서
결혼할 맘이 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니. 
이런 어려움도 겪네요.





베플
돈 있고 인물 좋은 남자가 
40 넘은 여자 데리고 가겠나?? 
장모 앞에 당당하시게..

베플
두 분이 좋아하고 
사랑한다면 결혼 먼저 하세요 

40나이에 두 분이 인생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도 20대였지만 장모님이 많이 반대했죠 
소위 말하는 불알 두 쪽뿐이었으니까요 

딸 가진 부모의 심정도 이해는 해 줘야지요 
다행히 장인 되실 분께서 인정해주신다니 
지원군이 생긴 거잖아요  

밀어붙임시고 두 분의 의지만 확실시게 하세요 
시시때때로 변하는 조건보다는 
하지 않는 사람을 택하길 잘했구나 하고 
훗날 아내분이 인정할 수 있도록 처가,본가 
가리지 말고 도리 다하시고 차리리 
처가에 더 잘 하세요 

저는 지금 처가에선 아들보다 더 
사랑받고 있으며 두 부모님이 저만 찾으십니다 
결혼 축하 미리 드릴게요 화이팅요

베플
그냥 결혼하시고 결혼 후 
장모한테 잘 해보세요.

마음 돌릴 수 있게 지금 현 상황이 안 좋다고 
식 올리고 나서도 처갓집 멀리할 순 없으니까
상견례는 틈을 더 벌어지게 만들 것 같습니다. 

아무리 미운 친정이라도 부군이 
처갓집 욕하거나 멀리하는 거 내내 좋게 
생각하는 여자는 없습니다. 

팔은 항상 안으로 굽으니까
참고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