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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반찬투정하는 철없는 남편 -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반찬투정하는 철없는 남편 -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먹는 것으로 시시콜콜 투정 부리는 남편. 
이제는 결혼 12년 차

첨엔 직장생활하느라 외식이 
많았지만  자유직이 되고 얘들도 
생기면서 웬만한 건  만들어 먹이고 싶은 
엄마의 마음으로 음식을 하는데,  

그동안에 너무 음식으로 타박을 많이 
들어서 진짜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인터넷 찾아봐서 레시피 보고해봐라. 
자기가 먹던 그만이 아니다. 
말도 어쩌면 속을 긁어대는 말만 하는지

주위 분들 한 번씩 와서 먹으면 음식 잘한다며 
칭찬하고 잘 드시고 가는데 참 이상하게도 

유독 남편만은 간이 안 맞는다고 
자기는 짜면 절대 못 먹고 짜게 먹으면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서 

선지해장국 순댓국 찌개류는 간이 
센 것들만 잘도 먹으면서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 당최 기준이 없어요. 

저는 조미료를 되도록 안 쓰려 하는데 
하도 뭐라 해서 남편 거에만 조금씩 넣어주면 
그땐 별말 없이 먹는 거 보고 아 
그 입맛이구나 하고 느꼈어요. 

밖에서 사 먹는 것은 잘도 먹으면서 
집에서 하는 음식은 입에 맞지 않는대요. 
자기 컨디션에 따라서 같은 음식도 
맛있다가 맛없다 그러네요 

결국은 조미료 입맛이있으면서 
자기가 미각에 일가견이 있는 것처럼 
라면 한번 끓여먹지도 않으면서 지적 질은 
하늘을 찌르네요. 

맛 집에 가서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라는데 어이가 없더라고요 

근데 그 말을 자주 해요. 그래서 나는 
그 정도까지는 못하겠으니 한 번씩 사 먹고
오라니까 가서 먹기는 귀찮으니 나보고 
배워서 집에서 만들어 달라는 거지요. 

그럴 생각이 없다니까 빈정거리는 식으로
가서 한 번씩 사 오면 십만 원 정도씩 사 오기를 
열 번 하면 돈이 얼마냐 하네요. 

많이 벌어서 사 먹으라 했지요. 
화 안 내고 느긋하게.

자꾸 나를 건드려서 자기 원하는대로 
하게끔 하려는 게 보여서 이제는 
살살 웃으면서 대충 넘겨요.

속은 천 불이 나서 재수 없지만

오죽하면 큰딸이 맛있는데 
왜 그러냐고 한 소리 하면  너희들이 맛있으면 됐다
그러고 넘기라고 하는데  허우대 값도 못하는 
요새 이런 간이 붓다못해 지구 밖으로 
탈출한 인간도 있네요.

밥 한번 직접 차려먹지도 않고 
차려먹느니 나가서 사 먹는 건 다반사 
차려줄 때까지 열에 아홉은 안 먹고 기다리고 
점심때 내가 일이 있어 집에 없으면 
반찬 다 해놓고 나가도 안 먹고
밥 안 먹었다고 왜 얘기하는지. 

하루 4끼도 먹는 인간이 도대체 뭔 생각으로 
내속을 뒤집는 건지 늙어서 얼마나 
개고생을 하려고 저러는지

생각해서 조미료 조금씩만 
써가며 입맛을 바꿔볼까 한데 
남편 거에만 조미료 대량 살포해서 
해줘야 할까 봐요 

아까도 한소리 하길래 
무시하고 자려다 푸념 글 남겨봅니다. 

베플
해놓은 밥해놓은 반찬도 못 꺼내 먹고 
굶는 인간들은 도대체 왜 사는지.

그런 인간들 모조리 북한에 보내서 
10년은 살게 해봐야 버릇 고치려나. 

베플
주지 마세요 밥도 혼자 처해 먹으라 
해요 남자가 음식 타박하면 굼겨야 
정신 차리고 아내 멋없다 하면 절대로 
사랑도 밥도 먹이지 마셔

베플
음식 하는 게 얼마나 힘든데 주는 데로 먹지
배짱 한번 좋은 남자네~ 큰소리치는 거 보니 
아내분이 남편기는 팍팍 살려주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