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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결혼 4년차 부부관계가.. -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썰





결혼 4년차 부부관계가.. - 미즈넷 미즈토크 레전드 썰

연애 10년 결혼 4년 두 돌 아이 있어요. 
신랑은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만난 첫사랑입니다. 

현재 남편 작은 사업하고요. 
저도 중소기업 다닙니다. 

결혼 후 조금씩 삐걱대던 게 
아이 낳고 갈등이 심해졌어요.  

첫 번째 문제는 육아. 
저는 제 손으로 우리 힘으로 기르자는 
주의인데 남편은 본인은 참여가 어려우니 
시댁 근처로 이사 가 시어머니
도움받길 원합니다. 

개인사업이라 출근시간 조정 가능하니 
여덟시에 어린이집 등원시키고 출근하거나 
저는 집에서 늦어도 일곱시 반에는 나갑니다.

혹은 제가 회식 등 업무상 부득이하게 
한 달에 두세 번 늦게 되는 경우(9시 정도) 
아이 데려와 케어하는 것 부탁했어요. 

대답은 노. 이유는 여덟시에 출발하면 
차가막혀 하루가 늦어진다. 

일찍 퇴근은 직원들 보는 눈도 있고 
자기도 일을 해야 해서 안된다. 
본인이 제 생활에 맞추기 어렵다입니다. 

쓰면서도 이해를 못하겠네요.

 그러고는 매일 집에 열두시 반에 들어옵니다. 
일찍 나가고 늦게 퇴근하는 거 안쓰럽고 
싫기도 해서 조금은 가정에 시간을 내고 
너무 욕심내지 말라고 해도 

본인이 아이를 사랑하는 방식
(돈 버는 것)이니 터치 말라 합니다. 

어머니가 봐주신다는데 
미련 떨지 말라고 합니다. 

시댁 근처로 이사 가기 싫은 제 이기심으로
본인을 힘들게 한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 문제는 가정생활.  
주말에는 느지막이 열한시쯤 일어나 
아이 낮잠 잘 때쯤 차 태워(차에서 잘 자요) 
돌아다니다 늦은 점심 겸 저녁 먹고 집에 와서 
아이 씻기는 것 까지는 합니다. 

제가 아이 재우러들어가면 산책 가거나 
동네 친구 만나 담배 피우러 나가거나
(수다 떨며 한두 시간) 
사무실 나가 열두시까지 있다와요. 

아이와의 시간도 부족하고 저도 
대화할 시간도 없네요. 

그 시간에 대해 싫다고 내색하면 
유일한 자기만의 시간을 망친다며 
너무 답답하다고 합니다. 

나도 나만의 시간 없다 
지금은 가정에 좀 충실할 수 없냐 하먼 
어머니한테 맡기고 너도 나가라고 합니다. 

주말 점심 겸 저녁이 유일한 세 식구 식사 
시간이고, 출산 후 지금까지 각방 쓰고 있고요.
부부관계도 없습니다. 
이 와중에 매주 일요일 시댁은 꼬박꼬박 갑니다.  

세 번째는 애정문제. 
주말이며 밤중에도 직원과 카톡하고 
전화해서 제가 싫다고 한적 두어 번 있는데 
그 후로 저도 이상하게 자꾸 신경 쓰여 
의심하게 되고 잔소리하게 되고 남편한테 
애정을 갈구하게 되고 그렇더라고요. 

나 좀 봐달라.. 대화도 하고 따뜻하게 
다정하게 대해달라 하니 사랑타령만 하는
답답이라 합니다. 저 이제 삼십 대 초반입니다. 

부부 사이에 대화하는 시간이 필요한 거 
아니냐고 불만이 있으면 서로 얘기하고 
맞춰가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냐 하니 넌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고 착한척한다네요.

자기를 의심해서 힘들게 하는 
너를 내가 계속 사랑해야 하느냐 
그러네요. 

카톡 보고 얘기한 거 두 번이고 그 이후로 
지문으로 잠그고 있어 터치도 못 했네요. 

제가 의심한다는 거 자체가 자기를 
구속하고 힘들게 한다고 폰 안 받아서 
회사에 전화라도 하면 의심해서 전화하는 거라고 
앞으로 회사 전화선도 뽑아버린다고 합니다. 

제가 내 모든 행동을 다 낙인찍은 것도 
문제 아니냐 했더니 왜곡이어도 그건 
자기감정이니 어쩔 수 없다 합니다.  

그래서 같이 살기 싫다는 얘기냐 하면 
넌 그래서 안된다고 합니다. 

아이 낳고 쭉 당신은 나랑 살기 싫은 거처럼 
느껴진다 물으니 본인도 저에게 많이 
실망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연애시절 신혼 초 싫은 소리 안 하고 살았어요. 
참았던 건 아니고 갈등을 싫어하기도 하고 
괜찮아서 넘겼던 건데.. 이제는 제가 변해서 
잔소리한다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혼자일 때 괜찮았던 것들이 
아이와 둘이 되니 참기 힘든 문제들이 
되어서 잔소리 많이 했어요. 

가사일 좀 도와라 주말마다 시댁 가는 거 힘들다.
주말 아침같이 아침 먹자 뭐 이런 일들.. 

정말 글로 쓰면서도 남편의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같이 살다가는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고 미치겠어요. 

남편은 넌 생각이 너무 많다고 
자기는 원래 그런 사람이니 원래 
그런 놈이구나 좀 내버려 두면 안 되냐고 
제 행동들이 다 자기를 구속하고 
답답하다고 합니다. 

저희 부부 부부 상담 같은 거 
받으면 좀 관계 개선이 될까요?? 
남자분들.. 제가 정말 답답한 부인인가요?




베플
사업하느라 집안일 신경 못 쓰면 
와이프라도 맞벌이 안 하고  
집에서 살림하도록 해야지..

베플
매주 시댁 가는 건 과하네요 
격주로 시댁에 가자고 하세요  
시댁 안 가는 주는 가족 나들이 가세요 
마트 동물원 근처 산이나 공원 등등 
아이 방 이쁘게 꾸며주고 
아이 혼자 재우고 부부가 같은 방 쓰세요

베플
맞벌이하며 애 키우다 보면 아이 없을 때는 
참고 넘어가던 것들이 하나씩 터지지요. 

그 과정 겪으면서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고 또 죽어도 안되겠는 거는 이해 
시켜가며 부부가 정말 부부가 되는 건데

지금 답답하고 속상한 거 당연하고
그게 꼭 누구 탓이라 하기도 뭣하지만
남편 말은 정말 이해가 안 되네요. 

남이랑 내 식구 되어 사는 과정에서 
자기는 노력 안 하고 네가 다 맞추라는 건지
자기가 원래 그런 사람이라면 그건 가정을 
꾸려서는 안되는 사람이라는 뜻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