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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점점 들어나는 시어머니의 정체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시댁 스트레스 레전드 썰

점점 들어나는 시어머니의 정체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시댁 스트레스 레전드 썰



결혼 6년 차 
아이 셋 막내 출산한 지 6주 됐어요 
매일 전쟁이지만 애들 커가는
모습에 행복해하고 지낸답니다  

저는 첫째 낳고부터 전업주부이고요 

신랑은 전문직으로 
월 800수입이 있으나 전세금 대출로 
월급 반이 나가고 있고 고정지출이 
월 160 정도 나가고
(관리비 보험료 교육비 등등) 

지금은 도우미도 써서 빠듯해요 
내 집 마련하고 싶어 알뜰살뜰 
모으려는 중이고요

신랑은 게임중독이 심하고 
담배골초에 집에 오면 아니면 
주말에는 핸드폰이나 티브이에 빠져있고 
생활습관이 다 던져놓는 너저분한 스탈 

집안일 도와주는건 꿈도 안 꾸지만 
분리수거해주고 애들은 끔찍하게 
여기는 거 가정적인 편이고 가끔 
선생 요리 따라 해주는 거에 
만족하며 살고 있어요  

친정은 지방이고 
동생 몸이 안좋아 자주 못 올라오시지만 
친정 아빠도 전문직이셔서 아직 수입이 
있으셔서 나름 소소히 도와주시는편이시구요 

시댁은 아버님 연금으로 사시고 
강남 아파트에 사세요 

시댁이 같은 서울이라 거의 주말마다 
만나고 여름휴가 항상 시부모님 시누이네랑 
같이 가고 신랑은 자기 본가 식구들을 
엄청 챙긴죠 소소한 스트레스도 있지만 
그래도 잘하려고 늘 애쓰는 며느리였어요  

시어머니는 사고방식이 여자는 
집안 일과 육아 전담 남자는 바깥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주의였고

 그런 부모 밑에 자란 신랑 시켜도
워낙 안 하니 포기하고 살아요  

근데 이제 아이 셋 되니 
신랑이 알아서 애들 씻겨 줄 때도 있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구요 

주말에 애 둘 데리고 시댁 가기도하고 
키즈카페도 데리고 다니네요
(작은 애가 두 돌이라 신경 쓰여 놓고 
가라 해도 안쓰럽다고 데리고 간다 해서 
실랑이 벌이다 그냥 보냈네요)  

문제는 키즈카페 간 날 주차하다가 
범퍼가 나가서 아버님이 아시는 분께 
수리 맡기고 신랑이 어제 시댁 혼자 들러서 
저녁 먹다가 큰딸이 토하고 미열 나고 
장염 증세가 있는데 키즈카페가서 
그런 거 같다고 얘기하고 왔데요  

근데 시어머니 저한테
아주 화난 목소리로 전화 와서,  

oo 아프다며? 너 무슨 생각으로 
남편한테 애 둘을 맡기고 키즈카페를 보내니??  
저는 깜짝 놀라 "어머니 저 보낸거 아니에요 
애들 아빠가 데리고 가고 싶다고 
고집부려서 간 거지요"  

"남자가 간다고 하면 말려야지 
그걸 왜 보내니??"  

"애 아빠 저 말 안 들어요 
어머니 저한테 뭐라 하시면 어떡해요?
○○아빠한테 뭐라 하셔야지요 "  

갑자기 흥분하시며  
"난 그 애를 혼 한번 안 내고 키웠고 
문 하나도 떠다 주며 키웠다 
아들 그 정도 버는데 힘들면 사람 쓰지 
왜 바깥 일하느라 힘든 사람 부려먹니?

나는 애 둘 키우며 아버지는 바깥일만 하셨고 
그게 맞는 거다 요즘 티브이에서 아빠들이 
애 보는 거 나오는데 나 그거 정말 아니라고 
본다 너 같이 일하는 거 아니잖아?

그럼 여자가 내조를 해야지 
왜 애 아빠를 집안일에 신경 쓰이게 해??"
하고 다다다다 내뱉어요  

저 소리 지르고 대들고 싶었지만 
다시 못 볼 거 아니니 꾹 참고 마지막에 
네 알았어 요한 마디 하고 말았네요  

10분 뒤 다시 전화 왔는데 안 받았어요  

애들하고 전쟁 같은 하루하루 보내고 
시간 간격으로 깨는 신생아에 애들 
아파 밤 꼴딱 새 거 산후조리는 꿈도
못 꾸는 며느리한테 내조 어떻고 하면서 
쏟아붓는 게 말이되나요 

귀한 아들한테는 한마디도 못하면서요  

신랑한테 얘기했더니 믿을 수 없다며 
나한테는 아무 말도 안 하더니 너한테 
왜 그러냐고 전화해야겠다는거 
내가 말렸지요 

그래봤자 또 나만 혼난다  

정말 며느리는 혼나도 되는 
막대해도 되는 존재인가요? 

신들보다 울 부모님 더 배우시고 
저 나름 서울에서 좋은 대학 나왔어요 
공부도 꽤 했고 육아 땜에 좋은직장 
그만둔 거고요  

이제 그분 진심 안이상 서서히 
멀어지려고요 그냥 최소한 며느리 도리만 
하고 애들 데리고 만나고 휴가같이가는짓 
안 하고 웃으며 생글거리는 짓 안 하려고요  

그리고 며느리한테 이렇게 대하면 
그 화살이 본인 아들한테 가는 것까진 
생각 못 하셨나 봐요 



베플 
요즘 아무리 며느리 맘에 안 들어도  
며느리한테 함부로 못합니다 

그 즉시 그 화살이 아들한테 가니까요 
아들이 전화한다 할 때 놔두지 그랬어요 
몇 번, 며느리 혼냈는데 그 즉시 아들한테 
전화 오면 이렇게 함부로 못할 겁니다 

너무 맘 쓰지 말고 몸조리 잘 하세요  


베플 
고솜도치맘입니다 내 자식 넘기 하니 
너는 내 자식과 손주들 돌보는 사람이니 
네 임부를 잘하라는 거지요 

내 자식은 우리 부부가 알아서 키웁니다 
아이가 아프면서 크는 거지요 담부터는 
이런 일로 전화하지 마세요 

라고 차단하고 앞으로 
간섭하지 못하게 하세요 
며느리 반란을 해야 무서운 걸 압니다  

베플 
사람들은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합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시어머니도 그러신 거죠 

내 아들이 능력도 좋고 가장 노릇에 
손색이 없는데 며느리 너도 네가 할 
도리 다하거라 이런 마음 인가 봅니다  

베플 
부럽네요 남편 수입이 팔백이라니  
우린 일 년에 팔백 저금하는데  

남편 돈 잘 벌게 키워준 시모 잔소리 
한 귀로 듣고 흘려버리세요  

베플 
시모가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쓰지 마세요 
시모가 자기가 하고 싶은 말 하던지말던지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요 

무조건 알았다 하고 
그냥 말 잘 듣는시늉만 내고 그럭저럭 
살다 보면  세월은 가고 님도 나이 들고 
아이들도 크고 상황은 역전될 수도 
있는 날이 옵니다 산다는것 별것 아니에요  

지금 당장은 이런말 
저런 말 들으면 속상해서 죽을 것 같겠지만 
마음에 새겨두지 말고 흘러가듯 그냥 사세요
그게 답입니다 

뭐하나 내 맘대로 되는 것도 
내 편 들어줄 사람이 있지도 않고요 
그래도 남편이 돈 잘 벌어오면 그게 
우선 감사한 일입니다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사는 게 뭐 별거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