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7년차 시어머니 고집, 비꼼, 스트레스 : 미즈넷 부부토크 며느리 스트레스 썰
결혼 27년 된 사람입니다
직장 다니고 있는 큰며느리입니다
요즘 허리가 디스크 수술을
받을정도로 안 좋아져서 너무 힘들은데
김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댁 갔어요
동서는 주말에도 일한단
이유로 오후나 돼서 오더라고요
허리가 너무 아픈 상태에서
시댁에 가서 배추 자르고 수돗가까지
나르고 배추도 절이고 온데
이튿날 양념 안 바르러 왔다고
시어머니가 전화가왔어요
김장할 때 허리가 많이 아파도
도와주러 왔다고 파스로 도배하고
겨우 왔다고 시어머니에게 얘기했는데
대뜸 전화해서 비아냥 거리듯이
"응급실 가지 왜 집에 있냐?"
하면서 전화했더라고요
"그렇게 아프면 어제는 왜 왔냐고
어제 절이는 거는 왜 해줬냐며
어제도 오지 말지" 이러더라고요
빈말이라도 많이 아프냐
한마디 안 하고요 딱 봐도 저 안 온 게
괘씸해서 전화했더라고요 저는
"어제 배추 절이고 꼼짝 못 하고
지금도 누워있다"이렇게 말했지만
이런 제 말 듣지도 않고 자기 말만 합니다
저도 똑 부러지게 해부치고
싶어도 평생 살면서 시어머니한테
한소리 해주고 아무 말 못하게
합리적으로 대꾸한적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효자 신랑이
중간에서 괴로워합니다 시어머니가
신랑한테 바로 이야기하고
"누가 해달라고 하더냐"
이러면서 신랑을 다그치거든요
그러면 신랑도 맞서서 대꾸한 적도
있지만 그때뿐이고 오래를 못 가고
먼저 화 풉니다
신랑이 신랑도 답답하고 시어머니도
말이 안 통하고 신랑과 사이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시댁 문제에 있어서라면
강하게 하지를 못합니다 착하기만 하고
신랑도 직장 다녀도 밤에 가서
무 뽑고 다듬고 다 일해주고 출근하고
그랬는데 저희 부부 잘하는 거
알아주기커녕 저렇게 욕만 합니다
이건 저도 별 방법
다 써봤지만 포기한 부분이에요
착하고 모질지 못한 성품이
고쳐지질 않네요 신랑이
저도 아이들한테만
의지하고 시댁 신경 끄고 최대한
무시하고 살려고 하는데 한 번씩
이럴 때마다 같이 박을 수도 없고
답답하네요
베플
27년이만 한 두어 번 받아도
상관없어요 내가 김장하다가
허리 병신 되면 어머니가
책임질 거냐고 한번 쏴버리세요
베플
님 참 불쌍합니다
그 나이에 할 말도 못하고 살다니
30대 중반 10년 된 며느리에요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시아버지 집에
살림 봐드리러 주말마다 갑니다
어쩌다 시누들도 오죠
그러면 난 웬만하면
주방에 안 들어가려 해요
시누들이 솜씨가 더 좋으시고
속도도 빨라요
매주 하니 시누들 오면
난 쉬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시부가 딸들 사위들 식사 대접
안 한다고 시비를 걸더라고요
내 집도 내 살림도 아닌 곳에서
왜 내가 그분들 대접해야 할까요?
한 번씩 우리가 안 가면 시누들과
교대해서 가기도 하는데 암튼 그래요
시부가 시비 걸고 소리 지르길래
그렇게 대접하고 싶거든
직접 하시라고 했어요
베플
대신 내 할 말은 하는 것이고 그 연세라
하더라도 나중에 모시고 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요양 시설에 의지하고 그곳에서 사시려면
그 고집을 꺾어드리고
안 되는 것도 있다는 것을 시부모들
스스로도 받아들이고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그리고 부당하게 인격적 무시당하면서
시부모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어야
할 이유가 내겐 없거든요
님도 님 의견 내세우고 사세요
이제 그럴 나이고
님 자식들도 결혼할 나이에요
님이 바로 서야 님 자녀들도 결혼생활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고 시집에서
처가에서 인격적 대우받는 겁니다
시부모한테 무시당하는 처부모
시부모를 어느 사우와 며느리가
위해주습니까?
님 자리 바로 세우세요
베플
27년씩이나 되셨으면서 할 말을
못한다는 게 진짜 이해가 안됨
왜 못해요?
베플
결혼 27년인데 아직도 시집 문제를
남편이 해결해야 하는건 님이 문제라 봅니다
직접 시어머니한테 할 말하세요
뭐가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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